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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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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유정부劉正夫에게 답한 편지
韓文公敎人作文 大意要自樹立 不尋常 不取悅於今世
한문공韓文公이 사람들에게 문장 짓는 법을 가르침에 있어, 요지要旨는 자신의 논리를 세우는 것과 평범한 문장을 인습하지 않는 것과 지금 세상에 영합하지 않는 것이었다.
所謂能自樹立하고 卽公本來面目이라
본문本文에 이른바 ‘능히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통상적인 문장을 인습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 바로 의 본래의 모습이다.
愈白劉君足下하노라
진사進士 유군劉君 족하足下에게 아룁니다.
하니 敎以所不及이라
주신 편지를 받아보니 나의 부족한 곳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하고 且愧하니 이라
이미 두터운 은혜를 입었고 또 부끄럽게도 나의 부족한 점이 진실로 지적하신 것과 같으니, 매우 다행입니다.
凡擧進士者之門 何所不往이리오
주현州縣의 천거를 받아 진사과進士科응시應試한 자는 어느 선진先進의 집엔들 찾아가지 않겠습니까?
先進之於後輩 苟見其至 寧可以不答其意耶
선배의 문하에 후배가 찾아오면 선배가 어찌 그 성의에 보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來者則接之 擧城士大夫莫不皆然이로되 而愈不幸獨有接後輩名하니 名之所存 謗之所歸也
찾아오면 접대하는 것은 온 성안의 사대부가 모두 그렇게 하지 않는 이가 없는데 나만이 불행하게도 후배를 접대한다는 명성이 났으니, 명성이 있는 곳은 비방이 돌아오는 곳입니다.
有來問者 不敢不以誠答이로라
찾아와서 묻는 자가 있으면 감히 성실히 대답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或問호되 爲文宜何師오하면 必謹對曰 宜師古聖賢人이라하고
어떤 자가 와서 “문장을 지을 때 누구를 본받아야 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반드시 정중하게 “옛날 성현聖賢을 본받아야 한다.”고 대답해주었고,
曰 古聖賢人所爲書具存이나 辭皆不同하니 宜何師오하면 必謹對曰 師其意하고 不師其辭라호라
“옛 성현이 지은 책이 모두 남아 있지만, 문사文辭가 모두 같지 않으니, 누구를 본받아야 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반드시 정중하게 “그 뜻만을 본받고 그 문사는 본받지 않아야 한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又問曰 文宜易宜難이면 必謹對曰 無難易하고 라호라
또 “문장을 쉽게 지어야 하는가, 어렵게 지어야 하는가?” 하고 물으면 나는 반드시 정중하게 “어렵고 쉬움에 마음을 쓰지 말고 오직 도리에 맞기만을 추구하라.”고 대답하였습니다.
如是而已 非固開其爲此하고 而禁其爲彼也로라
이와 같이 일러주었을 뿐이고, 굳이 이렇게 지으라고 인도하지도 저렇게 짓지 말라고 금하지도 않았습니다.
夫百物朝夕所見者 人皆不注視也로되 及覩其異者 則共觀而言之니라
아침저녁으로 보는 각종 물건은 사람들이 주의해 보지 않지만 기이한 물건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함께 구경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夫文豈異於是乎리오
문장도 어찌 이와 다르겠습니까?
漢朝人莫不能爲文이로되爲之最하니
나라 때 사람은 능숙하게 문장을 짓지 못하는 이가 없었으나, 유독 사마상여司馬相如태사공太史公(司馬遷)‧유향劉向양웅揚雄의 문장만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然則이나 若皆하고 이면 雖不爲當時所怪라도 亦必無後世之傳也리라
그렇다면 공부가 깊은 자는 그 명성이 오래도록 전해지지만, 세상의 조류潮流에 휩쓸리고 자신의 주장을 세우지 못한 문장이라면 비록 당시에는 괴이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후세에 전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足下家中百物
족하足下 집안에 있는 각종 물건은 모두 편리하게 쓰는 물건들입니다.
然其所珍愛者 必非常物이라
그러나 족하가 진귀하게 여겨 아끼는 것은 반드시 이런 평범한 물건이 아닐 것입니다.
夫君子之於文 豈異於是乎리오
군자가 문장에 있어서도 어찌 이와 다르겠습니까?
今後進之爲文하야 以古聖賢人爲法者 雖未必皆是 要若有司馬相如太史公劉向揚雄之徒出이면 必自於此 不自於之徒也리라
지금 후진後進이 문장을 지음에 있어 〈성인의 글을〉 깊이 탐구하여 〈그 뜻을〉 능력껏 가져다가 옛 성현의 글을 본보기로 삼는 자들의 문장이 비록 모두 정확하게 도리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요컨대 사마상여‧태사공‧유향‧양웅 같은 무리가 나온다면 반드시 이 무리 중에서 나오지, 통상적인 문장을 인습하는 무리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不用文則已어니와 用則니라
성인의 를 문장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만이지만 사용한다면 반드시 〈성인의 문장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을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能者 非他 能自樹立하고 不因循者是也니라
‘뛰어난 문장’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능히 자신의 주장을 세우고 통상적인 문장을 인습하지 않는 문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有文字來 誰不爲文이리오
문자文字가 생긴 이래로 누군들 문장을 짓지 않았겠습니까?
然其存於今者 必其能者也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반드시 뛰어난 문장뿐입니다.
顧常以此爲說耳로라
그러므로 나는 항상 단지 이렇게 말하였을 뿐입니다.
愈於足下 又常從遊於하니라
나는 부끄럽게도 족하足下와 같은 길을 걷는 선배이고, 또 항상 현존급사賢尊給事종유從遊하는 사이입니다.
旣辱厚賜하니 又安得不以爲答也리오
이미 두터운 은혜를 입었으니, 또 어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여 회답回答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足下以爲何如
족하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愈白하노라
는 아룁니다.
역주
역주1 答劉正夫書 : 이 편지는 韓愈가 다시 國子博士의 職任을 맡은 元和 7년(812)에 보낸 것이다. 이때 한유의 나이 45세였다. 劉正夫는 州縣의 천거를 받고 서울로 올라와 進士試에 應試한 자이다. 이때 그의 아버지 劉伯芻가 給事中이었다.
역주2 不因循 : 저본에는 ‘不因尋常’으로 되어 있으나, 本篇에 의거하여 ‘不因循’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3 進士 : 唐代에는 州縣의 천거를 받아 進士科에 應試한 자를 ‘進士’로 호칭하였으니, 후대에 진사과에 及第한 자를 지칭하는 ‘進士’와 같지 않다.
역주4 辱牋 : 주신 편지를 받았다는 말이다. 牋은 書信이다.
역주5 旣荷厚賜 : 荷는 입음이고, 厚賜는 두터운 은혜이니, 곧 이미 편지로써 나의 부족한 점을 일러주시는 두터운 은혜를 입었다는 말이다.
역주6 其誠然 : 나의 부족한 점이 편지에서 지적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역주7 幸甚幸甚 : 書信 중에 쓰는 투식어로, 여기서는 잘못을 지적받아 고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다행이라는 뜻이다.
역주8 先進 : 먼저 進士科에 及第한 先輩를 이른다.
역주9 惟其是爾 : ‘是’에는 ‘正’의 訓도 있고, ‘理’의 訓도 있으니, 곧 正確하게 道理에 맞기만을 추구할 뿐이라는 말이다.
역주10 司馬相如太史公劉向揚雄 : 司馬相如는 西漢의 著名한 詞賦家로 〈子虛〉‧〈上林〉‧〈大人〉 등의 賦를 지었다. 太史公은 漢 武帝 때 太史令을 지낸 司馬遷을 이르며, 漢代의 저명한 歷史學者로 《史記》를 지었다. 劉向은 漢나라의 宗室로 經傳을 교열하였고, 《新書》‧《說苑》‧《列女傳》 등을 지었다. 揚雄은 詞賦家이면서 學者로 〈甘泉〉‧〈河東〉 등의 賦와 《太玄》‧《法言》‧《方言》 등의 책을 지었다.
역주11 用功深者 其收名也遠 : 공부에 깊이 힘쓴 자는 얻은(收穫한) 명성이 오래도록 전해진다는 뜻이다.
역주12 與世沈浮 : 時代의 潮流에 휩쓸림이다.
역주13 不自樹立 : 자신의 주장이나 논리를 세우지 못한 문장을 이른다.
역주14 賴而用也 : ‘賴’에 ‘利’의 訓이 있으니,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말이다.
역주15 深探而力取之 : 성인의 글을 깊이 탐구하여 그 뜻을 능력껏 가져다가 사용한다는 말인 듯하다.
역주16 循常 : 저본에는 ‘尋常’으로 되어 있으나, 本集에 의거하여 ‘循常’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17 聖人之道 : 道는 思想‧學術‧論理‧文章 등을 이른다.
역주18 必尙其能者 : 能은 뛰어남이니, 반드시 성인의 문장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을 숭상(소중히 여김)하여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19 忝同道而先進者 : 忝은 ‘부끄럽게도’, ‘황송하게도’ 등으로 쓰이는 謙辭이다. 劉正夫는 이번 진사과에 응시하였고, 韓愈는 貞元 8년(792)에 진사에 급제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20 賢尊給事 : 賢尊은 남의 아버지에 대한 敬稱이다. 劉正夫의 아버지 劉伯芻가 이때 門下省 給事中이었다.
역주21 進其所有 :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 올린다는 뜻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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