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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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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병부시랑兵部侍郞 이손李巽에게 올린 편지
中多自悲하고 幷以自譽
이 글 안에 자신의 처지를 비탄悲嘆한 말과 아울러 자신을 칭찬한 말이 많다.
愈少하야都不通曉 家貧不足以自活일새 應擧覓官 凡二十年矣로라
저는 젊어서부터 견문見聞이 좁고 식견識見이 부족한데다가 어리석고 둔하기까지 하여 세상일에 전혀 아는 것이 없는데도, 집이 가난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할 수 없으므로 과거에 응시해 벼슬을 구한 지가 대체로 20년이 되었습니다.
薄命不幸하야 動遭讒謗하야 하니 卒無所成이라
그러나 운명이 기박하고 불행하여 번번이 참소와 비방을 만나, 한 걸음 나아갔다가 열 걸음 물러났으니, 끝내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습니다.
性本好일새 因困厄悲愁 無所告語하야 遂得於經傳史記百家之說하야 하고 反復乎句讀하고 하야 而奮發乎文章이라
저는 천성이 본래 문학文學을 좋아하므로 곤궁困窮비수悲愁를 호소할 곳이 없음으로 인해 드디어 경전經傳사기史記제자백가諸子百家학설學說을 연구하여 문사文辭의 뜻을 깊이 탐구하고 구두句讀를 떼는 일을 반복해 점검點檢하며, 사업事業에 심신을 단련하고 문장을 짓는 일에 분발할 수 있었습니다.
凡自已來 編簡所存 大之爲河海 高之爲山嶽이며 明之爲日月이요 幽之爲鬼神이며 纖之爲이요 變之爲雷霆風雨어늘 奇辭奧旨 靡不通達이나
대체로 당우唐虞(堯舜) 이래로 편간編簡(書籍)에 실려 있는 문헌文獻광대廣大하기가 하해河海 같고 높기가 산악山岳 같고 밝기가 일월日月 같고 유심幽深(深奧)하기가 귀신鬼神 같고 섬세纖細하기가 주기珠璣화실華實 같고 변화가 뇌정雷霆풍우風雨 같은데, 저는 그 기묘한 문사文辭와 심오한 뜻을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惟是鄙鈍하야 不通曉於時事ᄅ새 하고 이라
그러나 천루淺陋하고 우둔愚鈍하여 세상일에 밝지 못한 탓에, 학문이 이루어졌으나 (學問)는 더욱 펼 길이 없고 나이는 들었으나 지혜는 더욱 줄어듭니다.
私自憐悼하야 悔其初心하니 不見知己일새니라
스스로 가여워하고 슬퍼하면서 당초에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을 후회하니, 이는 머리가 벗겨지고 이가 빠져 늙은이가 되도록 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척甯戚이 쇠뿔을 두드리며 부른 노래는 가사歌辭가 비루하고 뜻이 졸렬하며, 종명鬷明당하堂下에서 한 말은 전기傳記(《春秋左氏傳》)에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齊桓擧以相國하고 叔向携手以上하니
그런데도 환공桓公은 영척을 등용해 상국相國으로 삼았고, 숙향叔向은 종명의 손을 이끌고서 당상堂上으로 올라갔습니다.
然則非言之難이라 爲聽而識之者難遇也니라
그렇다면 말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듣고서 알아주는 이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伏以閤下內仁而外義하고 行高而德鉅하며 尙賢而하고 哀窮而悼屈하니 自江而西 旣化而行矣
삼가 생각건대 합하閤下께서는 내심內心이 인자하고 외행外行이 의로우시며, 행실이 고상하고 덕이 크시며, 현자賢者를 높이고 유능한 자를 천거薦擧하시며,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억울한 사람을 가엾게 여기시니, 강남江南 서도西道의 백성들이 이미 감화되어 도의道義를 행합니다.
今者入守內職하야 爲朝廷大臣이라
이제 합하께서 조정으로 들어가 내직內職을 맡으시어 조정의 대신大臣이 되셨습니다.
當天子新卽位하야 汲汲於理化之日하니 出言擧事 宜必이리라
천자天子께서 새로 즉위하시어 정치와 교화를 서두르시는 때를 당하였으니, 의견을 제시한 말과 거행하시려는 일이 반드시 실시될 것입니다.
旣有聽之之明하고 又有振之之力하니 甯戚之歌 明之言 不發於 則後而失其時矣리라
이미 남의 말을 들으시는 밝은 지혜가 있으시고, 또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힘이 있으시니, 영척의 노래와 종명의 말을 합하[左右]께 말씀드리지 않는다면 늦어서 때를 잃게 될 것입니다.
謹獻舊文一卷하니 扶樹敎道 有所明白이리라
그러므로 삼가 지난날에 지었던 문장 한 권을 올리오니, 〈이 문장을 읽어보시면〉 교화와 도의를 붙잡아 세우는 일에 대해 밝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南行詩一卷 舒憂娛悲
그리고 《남행시南行詩》 한 권은 근심을 풀고 슬픔을 달랠 수 있습니다.
雜以瓌怪之言하니 時俗之好 所以諷於口而聽於耳也리라
그 속에 세속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괴한 말들을 섞었으니, 입으로 읊조리고 귀로 들을 만합니다.
如賜覽觀이면 亦有可采리라
가령 이 를 보신다면 그중에 채택採擇할 만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干黷嚴尊하니 伏增惶恐이라
존엄하신 합하를 범하였으니 더욱 황공하옵니다.
역주
역주1 上兵部李侍郞書 : 李侍郞은 李巽을 가리킨다. 이 편지는 永貞 원년(805)에 쓴 것이다. 이때 韓愈는 山陽縣令에서 江陵府의 法曹參軍으로 移動되었는데, 한유는 이 人事를 매우 불만으로 여겨, 이손에게 이 편지를 올려 자기를 끌어주기를 청하였다. 이손은 이때 江西觀察使로 朝廷으로 들어가 兵部侍郞이 되었다.
역주2 鄙鈍 : 鄙는 淺陋로 견문이 좁고 지식이 모자람이고, 鈍은 愚鈍으로 어리석고 둔함이다. 이 말은 자신에 대한 겸사로 흔히 쓰인다.
역주3 時事 : 世事이다.
역주4 進寸退尺 : 《道德經》 69章에 보이는 말로 戰爭에서 조금 前進하였다가 많이 後退한다는 뜻인데, 얻는 것은 적고 잃는 것이 많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역주5 文學 : 聖人의 道와 儒家의 學說을 이른다.
역주6 究窮 : 窮究와 같은 말로, 깊이 硏究함이다.
역주7 沈潛乎訓義 : 沈潛은 그 속에 잠긴다는 말로 깊이 탐구함이고, 訓義는 글의 뜻을 해석함이니, 곧 文義를 깊이 탐구하였다는 말이다.
역주8 礱(롱)磨乎事業 : 礱磨는 鍛鍊이고, 事業은 儒學을 闡明하는 일이니, 유학을 천명하는 일로 심신을 단련하였다는 말이다. 韓愈는 유학을 천명하는 것을 一生의 事業으로 삼았다.
역주9 唐虞 : 陶唐氏 堯와 有虞氏 舜을 이른다.
역주10 珠璣華實 : 珠璣는 둥근 진주와 둥글지 않은 진주로 珠玉처럼 아름다운 詩文을 이르고, 華實은 꽃과 열매로 詩文 속에 담긴 아름다운 말과 내용을 이른다.
역주11 學成而道益窮 : 학문이 이루어졌으나, 더욱 학문을 펼칠 길이 없다는 말이다.
역주12 年老而智益困 : 나이가 늙을수록 지혜는 더욱 줄어든다는 말이다.
역주13 髮禿齒豁 : 머리는 대머리가 되고 이는 빠져서 써레처럼 된 것을 이르는데, 곧 늙은이를 형용하는 말이다.
역주14 牛角之歌 辭鄙而義拙 : 《呂氏春秋》에 의하면, 衛나라 사람 甯戚이 齊나라로 가서 성문 밖에서 소에게 여물을 먹이다가 齊 桓公이 賓客을 영접하기 위해 나오는 것을 보고서 쇠뿔을 치면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제 환공이 이 노랫소리를 듣고는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고서 그를 데리고 가서 丞相으로 삼았다 한다. 《蒙求》에 의하면 그 노랫말은 이러하다. “남산은 깨끗하고 흰 돌은 아름다운데, 堯와 舜이 선양하던 시대 만나지 못하였네. 무릎까지 내려오는 짧은 잠방이 입고서 초저녁부터 밤중까지 소를 먹이니, 길고 긴 이 밤이 언제나 새려나.[南山矸 白石爛 生不逢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
역주15 堂下之言 不書於傳記 : 春秋 때 鄭나라 사람 鬷明이 堂下에서 한 말이 《春秋左氏傳》에 기재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晉나라 大夫 叔向이 鄭나라에 갔을 때, 정나라 사람 종명이 숙향을 만나보려고 그릇을 수습하는 심부름꾼 틈에 끼어 들어가서 堂下에 서서 도리에 맞는 말을 한마디 하자, 숙향이 술을 마시려다가 그 말을 듣고 “이자는 반드시 종명일 것이다.”라고 하고서, 堂下로 내려가서 종명의 손을 잡고 堂上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春秋左氏傳 昭公 28년》
역주16 與能 : 有能한 자를 薦擧함이다.
역주17 施設 : 實施됨이다.
역주18 : 종
역주19 左右 : 李侍郞을 이른다. 옛사람들은 書信에 상대방을 직접 지칭하지 않고 좌우에서 모시는 사람을 지칭하여 존경의 뜻을 표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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