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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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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서주徐州 장복야張僕射가 흰 토끼를 잡은 것을 축하한
종군終軍의 〈백린기목대白麟奇木對〉와 유사하다.
伏聞今月五日하니 이요 이라
삼가 듣건대, 이달 5일에 영전순관營田巡官 진종정陳從政이 상서를 상징하는 토끼를 진헌進獻하였는데, 털이 희고, 그 마음이 선천적先天的으로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其始實得之符離安阜屯하니라 屯之役夫朝行遇之하야 하고 人立而拱이라
당초에 이 토끼를 부리현符離縣 안부둔安阜屯에서 잡았는데, 둔전屯田역부役夫가 아침에 가다가 이 토끼를 만나 가까이 가도 달아나지 않고 사람처럼 서서 〈마치 사람이 두 손을 모아 잡고 경의敬意를 표하는 것처럼〉 두 발을 모았다고 합니다.
竊惟休咎之兆 天所以啓覺于下하야 이니 非睿知博通이면 孰克究明이리오
제가 생각하기에 휴구休咎(吉凶)의 조짐은 하늘이 하민下民에게 계시啓示하기 위해 어떤 사물을 빌려 그 조짐을 암시하는 것이라서 상징하는 일을 자세히 추측해 증명할 수 없으니, 슬기로운 지혜와 해박하고 통달한 학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를 구명究明할 수 있겠습니까?
愈雖不敏이나 請試辨之하노라
제가 비록 불민不敏하지만 한번 변론辨論해보겠습니다.
又窟居하야 狡而伏하니 逆象也
토끼는 음류陰類이고, 또 굴속에 살면서 교활하게 엎드려 있으니 반역反逆상징象徵입니다.
今白其色이니 馴其心하니 化我德也 人立而拱 非禽獸之事 革而從人이요 且服罪也
그러나 지금 이 토끼는 색깔이 희니 그 무리들과 색깔이 크게 다르고, 그 마음이 온순하니 사람의 덕행에 감화된 것이고, 사람처럼 서서 두 발을 모은 것은 금수禽獸의 일이 아니니 본래의 행동을 고치고서 사람의 일을 따른 것이고 또 자복自服한 것입니다.
得之符離하니 이나 不在農夫之田而在軍田 行也 不戰而來之之道也ᄅ새 이라
부리符離에서 잡혔으니 부리符離는 실로 서융西戎국명國名이지만 또 부리附麗의 뜻이 있고, 농부의 전지田地에 있지 않고 군대의 둔전屯田에 있었던 것은 무덕武德을 행한 것이니, 〈무덕은〉 전쟁을 하지 않고도 적을 귀순해 오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안부安阜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는 것입니다.
伏惟閤下帝室하고 天下하니 四方其有逆亂之臣으로 未血之屬 畏威歸我乎哉
삼가 생각건대 합하閤下께서는 황실皇室보좌輔佐하는 신하이시고, 천하天下수위守衛하는 번원藩垣(城郭)이시니, 사방에 아직 정벌을 당하지 않은 역란逆亂번신藩臣 등이 어찌 위엄에 겁을 먹고 스스로 무너져서 나라 황실에 귀순하지 않겠습니까?
是宜具跡表聞하야
〈하늘이 이 토끼로써〉 그 일의 조짐을 암시暗示하였으니, 사실을 갖추어 표문表文을 올려 하늘의 뜻에 응답하심이 마땅합니다.
小子不惠 猥以文句微識蒙念하니 睹玆盛美焉하고 敢避不讓之責而黙黙耶
지혜롭지 못한 제가 외람되이 문장으로 알아주심과 돌보아주심을 받았으니, 이렇게 성대한 아름다운 일을 보고도 어찌 감히 겸양하지 않는다는 책망을 피하기 위해 잠자코 있을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賀徐州張僕射白兎狀 : 徐州 張僕射는 徐‧泗‧濠節度使 張建封을 이른다. 貞元 12년(796)에 장건봉이 檢校左僕射를 겸직하였기 때문에 ‘張僕射’라 한 것이다. 僕射는 尙書省의 長官이다. 이 글은 韓愈가 장건봉의 幕僚로 있던 貞元 15년 가을에 쓴 것이다. 狀은 下級官吏가 上級者에게 奏達하는 文體의 하나이다.
역주2 終軍白麟奇木對 : 終軍의 자는 子雲이고 濟南 사람이다. 18세 때에 이미 文名이 나서 제남에서 博士弟子로 선발되어 京師로 보내졌다. 경사에 이르러 時事를 논한 글을 올리니, 漢 武帝가 그 글을 특이하게 여겨 종군을 謁者給事中으로 삼았다. 무제가 천지에 제사지내기 위해 雍祠(雍縣에 있는 祠堂)의 五畤(天子가 天地에 祭祀 지내는 곳)로 갈 때 종군이 隨行하였는데, 이때 뿔이 하나이고 네 발마다 발굽이 다섯 개씩 달린 흰 麒麟을 포획하고, 또 가지가 옆에서 나와 위로 올라가서 서로 붙은 기이한 나무를 발견하였다. 무제는 이 두 가지 물건을 기이하게 여겨, 길흉의 조짐을 신하들에게 널리 물었다. 〈白麟奇木對〉는 이때 종군이 대답한 글을 이른다. 이 글은 《漢書》 〈終軍傳〉에 보인다.
역주3 營田巡官陳從政 : 漢代 이후로 역대 王朝에서 駐屯地에 田地를 마련하여 군사들에게 농사를 지어 軍糧을 自給하게 하였는데, 이를 ‘屯田’ 또는 ‘營田’이라 하였다. 營田巡官은 營田의 일을 주관하는 官吏이고, 陳從政은 그 관리의 姓名이다.
역주4 瑞兎 : 상서를 상징하는 토끼이다.
역주5 毛質皦白 : 毛質은 禽獸의 羽毛를 이르고, 皦白은 潔白함이다.
역주6 天馴其心 : 其心天馴의 倒置句인 듯하므로 이상과 같이 번역하였다.
역주7 迫之弗逸 :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았다는 말이다.
역주8 依類託喩 : 어떤 사물을 빌려 길흉의 조짐을 暗示함이다.
역주9 事之纖悉不可圖驗 : 圖는 推測함이고, 驗은 증명함이니, 곧 상징하는 일을 자세히 추측하여 증명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역주10 陰類 : 古人들은 陽을 善의 상징으로, 陰을 惡의 상징으로 보아, 善類를 陽으로 惡類를 陰으로 인식하였다. ‘陰類’는 곧 陰險하고 惡毒한 종류라는 뜻이다.
역주11 絶其群也 : 그 털의 색깔이 다른 토끼들과 크게 다르다는 말이다.
역주12 符離實戎國名 : 《韓文考異》에 “《漢書》 〈衛靑傳〉에 ‘討浦泥 破符離’란 말이 보이는데, 晉灼은 ‘두 王의 號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말한 戎國은 아마도 《漢書》의 말을 취한 듯하다.”라고 하였다. 융국은 中國의 西部에 거주하는 異民族을 이르는데, 이곳에 말한 융국은 어떤 나라를 가리킨 것인지 未詳이다.
역주13 附麗(리) : 依附(歸附)이다. 韓愈는 符離가 國名이지만, 또 音이 ‘附麗’와 같기 때문에 戎國이 귀순해 온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역주14 武德 : 武道로, 곧 下文에 말한 ‘전쟁을 하지 않고도 敵을 歸順해 오게 하는 道이다.
역주15 有安阜之嘉名焉 : 安阜는 音이 安附(안심하고서 歸附함)와 같기 때문에 安阜를 安附로 해석한 것이다. 韓愈는 토끼가 잡힌 것이 하늘이 吉祥의 징조를 暗示한 것으로 여겨, 색깔이 다른 토끼들과 달리 흰 것은 이 戎國이 逆心을 품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는 것을, 마음이 온순한 것은 융국이 唐나라의 덕에 감화될 것을, 사람처럼 서서 두 발을 모은 것은 지난날의 죄악을 自服할 것을, 符離에서 잡힌 것은 융국이 歸附할 것을, 군대의 屯田에 있었던 것은 당나라가 武德을 행할 것을 암시한 것이다. 武德은 전쟁을 하지 않고 융국을 歸順해 오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安阜’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지닌 둔전에서 잡혀서 융국이 安附할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하였다.
역주16 股肱 : 팔과 다리인데, 임금을 보좌하는 충성스러운 신하의 뜻으로 쓰인다.
역주17 藩垣 : 울타리와 담인데, 국가를 守衛하는 城郭의 뜻으로 쓰인다.
역주18 斧鑕 : 罪人을 斬殺할 때 쓰는 도끼와 모탕인데, 여기서는 逆亂의 藩鎭을 征伐해 討平하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19 崩析 : 崩潰됨이다.
역주20 其事兆矣 : 하늘이 토끼로써 그 일의 조짐을 암시하였다는 말이다.
역주21 承答天意 : 토끼를 잡히게 하여 조짐을 암시한 하늘의 뜻에 應答함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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