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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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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此子厚不好仙家者之言이나 然大倨
且君子以其術延年却病하니 未必無可取者
奉二月九日書하니 所以撫敎甚具하여 無以加焉이라
丈人用文雅從知己하여 日以惇大府之政이라하니 甚適이라
東西來者 皆曰 多君子 周爲倡焉이라하니 敢再拜稱賀로다
宗元以罪大擯廢하여 居小州하여 與囚徒爲朋하며
行則若帶纆하고 處則若關桎梏하여 而無所趨하고 拳拘而不能肆하여 槁焉若櫱하고 隤焉若璞이라
其形固若是하니 則其中者可得矣리라
然猶未嘗肯道鬼神等事
今丈人乃盛譽山澤之臞者하여 以爲壽且神이나
其道若與堯舜孔子似不相類焉하니 何哉
又曰 餌藥可以久壽라하여 將分以見與하니 固小人之所不欲得也니라
嘗以
君子之道 處焉則外愚而內益智하고 外訥而內益辯하고 外柔而內益剛하며
出焉則外內若一하고 而時動以取其宜當하여 而生人之性得以安하고 聖人之道得以光이라
이면 雖不至耈老라도 其道壽矣니라
今夫山澤之臞 於我無有焉하니
視世之亂若理하고 視人之害若利하고 視道之悖若義하여 我壽而生하고 彼夭而死라하여 固無能動其肺肝焉이라
昧昧而趨하고 屯屯而居하여 浩然若有餘 掘草烹石하여 以私其筋骨하여 而日以益愚
他人莫利하고 己獨以愉하니 若是者愈千百年이면 滋所謂夭也 又何以爲高明之圖哉리오
宗元始者講道不篤하고 以蒙世顯利라가 動獲大僇하여 用是奔竄禁錮하여 爲世之所詬病하니
凡所設施 皆以爲戾하고 從而吠者成群하니
己不能明이어늘 而況人乎리오
然苟守先聖之道하여 由大中以出이면 雖萬受擯棄라도 不更乎其內
大都類往時京城西 與丈人言者 愚不能改하고
亦欲丈人固往時所執하여 推而大之하고 不爲方士所惑이라
仕雖未達이나 無忘生人之患이면 則聖人之道幸甚하여 其必有陳矣리라
不宣이라


04. 주군소周君巢에게 답한 편지
이 문장은 자후子厚선가仙家를 좋아하지 않아서 하는 말이긴 하나 너무 오만하다.
그리고 군자君子가 이 방법으로 수명壽命을 연장하고 을 물리친 일도 있으므로 반드시 취할 만한 점이 없지는 않다.
2월 9일 보내신 편지를 받아보니, 위로하고 가르쳐주시는 말씀이 면밀하여 무슨 말을 더 보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고상한 학식學識기풍氣風으로 지기知己를 따라 날마다 막부幕府의 정사가 원만하게 처리되게 하신다 하시니, 매우 잘하신 일입니다.
동서의 각처에서 오는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해상海上 일대에 군자君子가 많은데 이는 주군소周君巢가 선도한 결과이다.”라고 하니, 감히 재배하며 축하드립니다.
종원宗元은 큰 죄를 범하였기에 쫓겨나 작은 에 머물러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지냅니다.
길을 가면 마치 오랏줄에 묶인 것 같고 집에 있으면 마치 차꼬와 수갑을 찬 것만 같아 머뭇거려 갈 곳이 없고 위축되어 느긋하지 못하므로, 초췌한 몰골이 깡마른 그루터기 같고 부서진 옥석玉石과도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와 같으니 속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귀신 등 불확실한 일에 관해서는 말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어르신께서는 산천山川에 은거하면서 신선술神仙術을 익히는 자를 극구 예찬하면서 장수를 누리고 또 신령스럽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도는 공자孔子의 도와 비슷하지 않은 것 같은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단약丹藥을 먹으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면서 나누어주려고 하시니, 이는 본디 소인小人이 얻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일찍이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군자의 도는 집안에 들어앉아 있을 때에는 겉은 어리석게 보여도 속은 더욱 지혜롭고, 겉은 어눌하게 보여도 속은 더욱 유려하고, 겉은 유약하게 보여도 속은 더욱 강합니다.
그러다가 밖에 나가 관직을 맡았을 때에는 내외內外가 일치되고 그때그때 적기에 행동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고, 성인의 도가 빛을 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얻고 세상을 떠난다면 비록 늙도록 살지 않아도 그 도는 오래 남는 것입니다.
지금 산천에 은거하면서 신선술을 익히는 자들에 대해 저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혼란해도 치세治世로 보고, 사람들이 피해를 당해도 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고, 정도正道가 어긋나도 가 실현된 것으로 보는가 하면, 자기는 장수하여 살아남고 신선을 믿지 않는 다른 자는 단명하여 죽을 것이라고 하여, 세상의 어떤 일도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다니고 자기들끼리 모여 살면서, 마음은 넓어 여유로운 것 같지만 풀뿌리를 캐고 돌을 삶아 자기 육신만 끔찍하게 보양하여 날이 갈수록 어리석어집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은 없고 자기만 홀로 즐거워하니, 이와 같이 천백 년을 산다면 이것이 곧 이른바 요절夭折이니, 또한 어찌 고명高明한 계책이 되겠습니까.
종원宗元은 당초에 를 철저히 익히지 않고 세상의 명예名譽이익利益을 차지했다가 그만 큰 죄를 얻어서 벽지僻地로 쫓겨나 금고禁錮당하고 세상의 질책을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시행한 일이 모두 잘못으로 돌아가자 그에 따라 공격하는 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짖어댔습니다.
이 당시 저의 무고함을 저 자신도 변명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남이 어떻게 저를 변명해주겠습니까.
그러나 선성先聖의 도를 굳건히 지켜 크고 바른 길을 따라 나간다면 비록 만 번 버림을 받더라도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은〉 대체로 예전에 도성 서쪽에서 어르신과 말했던 내용과 같은 것으로 저는 고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르신께서도 예전의 주장을 굳게 지켜 이것을 더 확대해 키우시고 방사方士에게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벼슬이 비록 현달하지 않더라도 백성의 어려움을 잊지 않으신다면 성인聖人의 도가 다행스럽게도 반드시 펼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역주
역주1 答周君巢書 : 이 편지는 내용으로 보아 작자가 永州司馬로 있을 때 쓴 것은 분명하나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다. 周君巢는 京兆 사람으로 周頌의 아들이다. 德宗 貞元 11년(795)에 進士에 급제하였다. 韓愈 등과 汴州刺史 董晉의 막하에서 복무한 뒤에 河南府司錄과 循‧韶‧隨 등 州의 刺史를 역임하였다. 永州의 水土가 몸에 맞지 않아 작자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을 우려한 周君巢가 자신이 복용하는 金丹(도사가 황금으로 제련한 金液과 丹砂로 제련한 還丹으로,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仙藥)을 보내주며 이것을 통해 養生할 것을 권하였다. 이에 대해 작자는 仙藥으로 양생하는 방법을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이전의 평범한 사고를 가질 것을 권하는 편지이다.
역주2 海上 : 여기서는 兩廣, 곧 廣東과 廣西 지방을 가리킨다.
역주3 : 삭
역주4 彳亍 : 척촉
역주5 獲是而中 : ‘中’은 何焯의 《義門讀書記》에 ‘終’자의 뜻으로 쓴 것이라고 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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