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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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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以佛旨爲案이라
之西數萬里 有國曰하니 釋迦牟尼如來示現之地
彼佛言曰 西方過十萬億佛土 有世界曰하니 佛號無量壽如來
其國無有하고 衆寶以爲飾하며 其人無有하고 群聖以爲友
有能誠心大願으로 歸心是土者 苟具足이면 則往生彼國하고 然後出之外
其於佛道無退轉者 其言無所欺也라하니라
晉時廬山作念佛三昧詠하여 大勸于時하니라
其後天台著釋淨土十疑論하여 弘宣其敎하니 周密微妙하여 迷者咸賴焉이라
蓋其留異跡而去者甚衆하니라
永州龍興寺 前刺史李承晊及僧法林 置淨土堂于寺之東偏하여 常奉斯事하니 逮今餘二十年 廉隅毁頓하고 圖像崩墜
居其宇下하여 始復理焉하니라
上人者하고하여 無體空折色之跡하여 而造乎眞源하고 通假有借無之名하여 而入於實相하며
境與智合하고 事與理幷이라
故雖之因이라도 亦相用不捨하고 誓葺玆宇하여 以開後學이라
有信士圖爲佛像하니 甚具焉이라
今刺史馮公作大門以表其位하고 余遂周延四阿하여 環以廊廡하고 繢二之像하여 繒蓋幢幡하여 以成就之하니라
嗚呼 有能求 知舟筏之存乎是하리라
遂以天台十疑論 書于牆宇하여 使觀者起信焉하니라


16. 영주永州 용흥사龍興寺정토원淨土院을 보수한 것에 관한 기문
불가佛家교리敎理를 주제로 삼았다.
중국에서 서쪽으로 수만 리 되는 곳에 건독身毒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석가모니여래釋迦牟尼如來가 태어난 곳이다.
저들 불가佛家에서 말하기를 “서쪽으로 십만억 불토佛土를 지나가면 극락極樂이라는 세계가 있으니 그곳 부처를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 부른다.
그 나라에는 세 가지 죄악과 여덟 가지 고난이 없고 온갖 보석으로 몸을 치장하며, 그곳 사람들은 열 가지 구속과 아홉 가지 번뇌가 없고 뭇 성인聖人을 벗으로 삼는다.
진실한 마음과 큰 소원을 지니고 그 땅에 귀의하려는 자가 염역念力을 갖춘다면 그 나라로 가서 태어나고, 그런 다음에 삼계三界 밖으로 나간다.
불법佛法을 굳게 믿어 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이 그를 속이는 일이 없다.”라고 한다.
나라 때 여산廬山 원법사袁法師가 《염불삼매영念佛三昧詠》을 지어 당시 사람들을 크게 독려하였다.
그 뒤에 천태天台 의대사顗大師가 《석정토십의론釋淨土十疑論》을 지어 그 교리를 널리 전파하였는데, 그 책은 설명이 면밀하고 오묘하여 교리를 잘 몰랐던 사람들이 모두 그에 의존하였다.
대체로 그가 이적異蹟을 남기고 떠난 지역이 매우 많았다.
영주永州 용흥사龍興寺에는 전 자사刺史 이승질李承晊과 승려 법림法林이 사찰 동쪽에 정토당淨土堂을 세우고 항상 그곳에서 불사佛事를 받들었는데, 지금 20여 년이 지나고 보니 건물 모서리가 허물어지고 탱화가 그려진 벽이 내려앉아버렸다.
그런데 마침 손상인巽上人이 그 불당에 거주하여 비로소 다시 수리하였다.
손상인巽上人최상승最上乘을 수련하고 제일의第一義를 이해하여 을 체험하여 을 끊어버린 흔적도 없이 진정한 근원에 도달하였으며, 의 의미에 통달하여 세상만물의 실상을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높은 경지와 지혜가 합치되었으며 행동과 이론을 겸비하였다.
이 때문에 비록 왕생往生에 관한 하찮은 인연이라도 수행하길 마지 않았으며 이 건물을 수리하여 후학을 계도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그리고 어떤 신도가 불상을 그렸는데 법상法相이 매우 잘 갖춰졌다.
지금의 자사刺史 풍공馮公은 대문을 세워 그 위치를 표시하였고, 나는 주변 네 모퉁이를 이어 복도로 만들어 그 가장자리를 에워쌌으며, 그곳에 두 대사大士의 초상을 그려 비단으로 된 깃발로 가려 덮음으로써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아, 생사生死를 초월하는 불법佛法을 깨달아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피안彼岸으로 건너갈 뗏목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에 《천태십의론天台十疑論》을 정토당淨土堂의 벽에 기록하여 이것을 살펴보는 이로 하여금 믿는 마음이 일어나게 하였다.


역주
역주1 : 《唐刺史考》에 의하면 元和 원년부터 3년까지 永州刺史로 재직한 인물이 馮敍로 되어 있고, “지금 刺史 馮公이 대문을 세워 그 위치를 표시하였다.”라는 이 작품 속의 내용으로 보아 元和 3년(808)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역주2 中國 : 《柳河東集》에는 ‘中州’로 되어 있는데, 中原을 가리킨다.
역주3 身毒 : 印度河 유역의 옛 나라 이름이다. 《史記》에 맨 처음 보이며 인도에 대한 중국 최초의 音譯이다. 申毒‧辛頭‧信度‧身度‧天竺‧賢豆‧印度 등은 모두 같은 음을 달리 표기한 것들이다.
역주4 極樂 : 불교에서 阿彌陀佛, 곧 無量壽如來가 머무르고 있다는 세계를 가리킨다.
역주5 三惡八難 : 三惡은 세 가지 죄악으로 暴ㆍ虐ㆍ頗이고, 八難은 地獄ㆍ畜生ㆍ餓鬼ㆍ長壽天ㆍ北鬱單越ㆍ盲聾瘖瘂ㆍ世智辯聰ㆍ佛前佛後를 가리킨다.
역주6 十纏九惱 : 十纏은 중생을 속박하는 열 가지 번뇌이다. 탐욕에 뿌리를 둔 번뇌를 따라 일어나 오염된 마음과 서로 응하여 여러 악행을 자행한다. 九惱는 佛九惱‧九厄‧九橫‧九難‧九罪報라고도 한다. 부처가 전생에 지은 악업으로 인해 成道한 뒤에 업보로 받는 아홉 가지 재난이다.
역주7 念力 : 五力의 하나이다. 佛法에 전념하는 힘을 가지고 능히 다른 장애에 대항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8 三界 : 평범한 인간의 생사 왕래하는 세계를 셋으로 나눈 것으로, 欲界ㆍ色界ㆍ無色界를 가리킨다.
역주9 遠法師 : 東晉 때의 고승 慧遠(334~416)이다. 속성은 賈氏이다. 21세 때 고승 道安을 스승으로 섬겨 般若性空의 학문에 정통하였다. 晉 武帝 太元 6년(381)에 廬山으로 들어가 30여 년 동안 東林寺에 머물면서 劉遺民ㆍ宗炳ㆍ慧永 등 18인의 명사와 白蓮社를 결성하였다. 彌陀淨土法門을 창도하였으며, 후세에서 淨土宗 初祖로 추앙하였다.
역주10 顗大師 : 隋나라 때의 고승 智顗(538~598)이다. 속성은 陳氏이다. 18세 때 출가하여 慧思禪師를 스승으로 섬겼다. 陳 宣帝 太建 7년(575)에 天台山으로 들어가 天台宗을 창건하여 ‘天台大師’로 불린다.
역주11 巽上人 : 곧 釋重巽을 가리킨다. 龍興寺 주지이며 天台九祖 荊溪湛然의 再傳 제자이다. 작자와 교분이 두터웠다.
역주12 最上乘 : 불교에서 가장 고명하고 원만한 佛法을 가리킨다.
역주13 第一義 : 불교에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妙理를 가리킨다.
역주14 往生 : 사바세계를 떠나 彌陀如來의 極樂淨土로 가는 것을 往이라 하고, 저 땅 蓮華國에 태어나는 것을 生이라 한다.
역주15 法相 : 불교에서 우주의 모든 사물의 형상을 가리킨다.
역주16 大士 : 菩薩의 통칭이다.
역주17 無生之生 : 無生生이라고도 한다. ‘無生’은 法性 眞如의 이치가 生도 없고 滅도 없는 것을 가리키고, ‘生’은 사바세계를 떠나 極樂淨土로 가는 것을 가리킨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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