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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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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郭師名無名이요 無字
父爽이니 雲中大將이라
無名生善音하여 能鼓十三絃이라
其爲事天姿獨得하여 切密邃靡
布爪指하고 運掌掔하여 使木聲絲聲均其所自出하여 屈折愉繹하니 學者無能知
自去乳 不近葷肉하고 以是慕浮圖道
旣失父母 卽棄去兄弟하고 自髡緇入代淸涼山하며 又南來楚中이라 然遇其故器 不能無撫弄이라
或以告하니 乃延入하여 强之
宙號知聲音하여 抃蹈以爲神奇하니라
會宙貶賀州 遂以來
性愛酒하여 不能已하여 因縱髮爲이라
抵宙以書하여 必致之하여 至與坐起
伯高 襃邪人也
嗜其音하여 知善處하여 輒自爲擊節하고 敎閽管謹視出入이라
餌仄柏하고 不食穀이라
三年 變服遁逃九疑叢祠中하니 披取之益善하여 親遇하되 終不屑이라
卒乘暴水入小船하고하여이러니하여 不果受하니라
張誡副嶺南 又强與偕
誡死하니 至是抵余 時已得骨髓病하되 日猶鼓音四五行이라
居數日 益篤이라
旣病 自爲歌
死三日 葬州北岡西하니
志其詞曰
雲州生이여
柳州死
年五十
病骨髓
天與之音
今已矣
丁酉之年
秋旣季
月闕其團
於是始
心爲浮圖
形道士
仁人我哀하여
埋勿棄어다


11. 의 명인 곽사郭師묘지명墓誌銘
호탕하다.
곽사郭師의 이름은 무명無名이고 자는 없다.
부친은 으로, 운중대장雲中大將이다.
무명無名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밝아 능히 13현의 악기를 연주하였다.
그가 연주하는 음악은 남다른 자질을 타고나 7 35調를 다루는 것이 정밀하고 섬세하였다.
손가락을 배치하고 팔목을 움직여 나무판이 울리고 현이 떨리는 소리가 조화롭게 나게 함으로써 높고 낮은 가락이 흥취를 자아내니, 배우는 자들이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젖을 뗄 때부터 훈채葷菜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불도佛道를 사모했다.
부모를 잃은 뒤에 곧바로 형제를 버리고는 스스로 삭발하고 승복 입고 대주代州 청량산淸涼山으로 들어갔으며, 또 남쪽 지역으로 왔다, 그러나 예전에 다루던 악기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연주하였다.
오왕吳王 복주자사復州刺史로 있을 때 어떤 사람이 곽사郭師에 관해 말하자, 마침내 그를 맞아들여 음악을 연주해볼 것을 청하였다.
는 음악을 안다고 알려진 인물로, 그 음악을 들어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즐거워하면서 신기하게 여겼다.
마침 하주賀州로 폄적되어 결국 그를 따라갔다.
천성이 술을 좋아하여 참을 수 없었으므로 머리를 기르고 황로술黃老術을 수련했다.
도주자사道州刺史 설백고薛伯高에게 편지를 보내 꼭 좀 그를 보내달라고 청하였고, 그가 도착하자 함께 기거했다.
설백고薛伯高포사襃邪 사람이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여 좋은 대목에 이르면 스스로 박자를 맞추었으며, 문지기더러 그가 드나드는 것을 잘 감시하라고 했다.
측백나무의 잎을 먹고 곡물은 먹지 않았다.
3년이 지난 뒤에 변장하고 구의산九疑山 숲속에 있는 사당으로 달아나자, 숲속을 뒤져 다시 찾아서는 이전보다 더 친근하게 잘 대우하였으나 그곳에 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홍수로 물이 불어났을 때 작은 배를 타고 구루산岣嶁山으로 내려가 도록道籙을 얻으려고 시도했으나 마침 구양사歐陽師가 세상을 떠나 끝내 받지 못했다.
장계張誡영남절도부사嶺南節度副使로 부임해서는 또 그를 초청하여 함께 지냈다.
장계張誡가 죽자, 내가 있는 이곳으로 왔는데, 이때는 이미 병이 골수까지 침범했는데도 여전히 매일 네댓 곡을 연주했다.
며칠 있으니 더욱 위독해졌다.
병세가 더 이상 어찌해볼 도리가 없게 되었을 때 스스로 노래를 지어 불렀다.
죽은 지 사흘 만에 이곳 유주柳州 북쪽 봉우리 서쪽에 묻었다.
지문誌文은 다음과 같다.
운주雲州에서 태어났고,
유주柳州에서 죽었다네.
그의 나이 오십 세에,
골수 깊이 병들었네.
하늘이 내린 그 소리,
어허, 이제 사라졌네.
죽은 때는 정유년,
가을철 끝 달이요,
둥근달 막 기우는,
열엿새 날이었네.
마음은 불가佛家였고,
행색은 도사道士였네.
어진 사람 나를 보아,
이 무덤 버리지 마소.


역주
역주1 : 元和 12년(817) 柳州刺史로 있을 때 쓴 것이다. 箏은 거문고와 비슷한 13현의 악기이다. 師는 어떤 기예에 정통한 사람을 가리킨다.
역주2 七律三十五調 : 律은 調와 뜻이 같고 箏은 비파의 일종이므로, 北周 때 비파의 명인 蘇祗婆가 鄭譯에게 전수했다는 ‘五旦七調’를 말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五旦七調’란 다섯 가지 운율이 있고 매 운율마다 일곱 종의 음계가 있다는 뜻으로, 음계가 모두 서른다섯 종이다. 하지만 七律이 고대 음악에서 일반적으로 黃鍾‧太簇‧姑洗‧林鍾‧應鍾‧南呂‧蕤賓 등 7종의 기본 음률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역주3 吳王宙刺復州 : 吳王 宙는 太宗의 아들 吳王 李恪의 후손이다. 復州는 지금의 湖北 沔陽縣 서쪽에 있었다.
역주4 黃老術 : 道家에서 추구하는 淸淨無爲의 治世術을 가리킨다.
역주5 薛道州伯高 : 道州는 지금의 湖南 道縣이다. 薛伯高는 元和 때 尙書省刑部郞中을 지냈고, 元和 9년(814)에 道州刺史로 폄직되었다.
역주6 岣嶁山 : 衡山 72봉 가운데 하나로, 衡山의 별칭으로도 쓰인다. 지금의 湖南 衡山縣 서쪽에 있다. 전설에 의하면 禹帝가 이곳에서 玉版에 새긴 道家書를 얻었다고 한다.
역주7 道籙 : 圖讖을 기록한 道家의 책이다. 《五千文籙》‧《三洞籙》‧《洞玄籙》‧《上淸籙》 등이 있다. 천상에 있는 조정 관속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각종 부적이 그 사이에 섞여 있다고 한다.
역주8 歐陽師 : 이름은 알 수 없다. 이 당시 일반인이 道敎에 들어올 때 그 의식을 주관하는 道士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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