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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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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曠奧二字爲案亦奇
游之適 大率有二하니
曠如也 奧如也 如斯而已니라
其地之凌阻峭하고 出幽鬱하여 寥廓悠長 則於曠宜하고 抵丘垤하고 伏灌莽하여 迫遽迴合 則於奧宜
因其曠이면 雖增以崇臺延閣이라도 迴環日星하고 臨瞰風雨하여 不可病其敞也 因其奧 雖增以茂樹藂石이라도 穹若洞谷하고 蓊若林麓하여 不可病其邃也
今所謂東丘者 奧之宜者也
其始龕之外棄地 余得而合焉하여 以屬於堂之北垂하니 凡坳窪坻岸之狀 無廢其故하니라
屛以密竹하고 聯以曲梁하며 桂檜松杉楩柟之植 幾三百本이요 嘉卉美石 又經緯之
俛入綠縟 幽蔭薈蔚하니 步武錯迕하여 不知所出이라
溫風不爍하고 淸氣自至하니 水亭陿室 曲有奧趣
然而至焉者 往往以邃爲病하니라
龍興 永之佳寺也
登高殿可以望南極하고 闢大門可以瞰湘流하니 若是其曠也어늘
而於是小丘 又將披而攘之 則吾所謂游有二者 無乃闕焉而喪其地之宜乎
丘之幽幽 可以處休 丘之窅窅 可以觀妙
溽暑頓去하니 玆丘之下 太和不遷하니 玆丘之巔이라
奧乎玆丘 孰從我游
余無일새 懼剪伐之及也
故書以祈後君子하노라


13. 영주永州 용흥사龍興寺동구東丘에 관한 기문
’과 ‘’ 두 글자로 주제를 삼은 것이 또한 기묘하다.
유람遊覽하기 적당한 곳은 대체로 두 종류가 있다.
광활한 지역과 으슥한 지역이 바로 그것이다.
그 지역이 가파른 절벽을 굽어보고 무성한 초목을 벗어나서 그 범위가 넓고 먼 곳은 광활한 지역이 그렇고, 작은 구릉들이 막히고 관목과 잡초가 깔려 있어 그 범위가 좁고 둘러싸인 곳은 으슥한 지역이 그렇다.
광활한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비록 높은 누대樓臺와 길게 이어진 누각樓閣을 건축한다 하더라도 위로 해와 별이 도는 것을 바라보고 아래로 비바람이 몰려오는 광경을 엿볼 수 있으므로 그 넓은 지역에 부담을 끼치지 않으며, 으슥한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비록 무성한 수목樹木과 빼곡한 바위를 인공으로 조성한다 하더라도 움푹 들어간 곳은 골짜기 비슷하고 우거진 곳은 산림山林과 비슷하므로 그 깊숙한 지역에 부담을 끼치지 않는다.
지금 이른바 동구東丘라는 곳은 으슥하다는 말에 걸맞는 지역이다.
처음에 사원寺院의 작은 방 밖에 버려져 있던 땅을 내가 얻어 손질하여 집 북쪽의 모서리에 이어 붙였는데, 우묵하게 패였거나 볼록하게 올라온 언덕 모양은 변경하지 않고 예전 그대로 두었다.
촘촘한 대나무를 둘러치고 굽은 다리를 놓았으며 계수나무ㆍ노송나무ㆍ소나무ㆍ삼나무ㆍ편나무ㆍ녹나무 등을 거의 300그루나 심고, 아름다운 화초와 바위를 또 이리저리 배치하였다.
몸을 구부려 초목 속으로 들어가면 밀림이 워낙 무성하여 길이 꼬여서 나오는 곳을 알 수 없다.
뜨거운 바람이 불어도 덥지 않고 맑은 기운이 저절로 일어나므로 물가 정자와 좁은 방이 매우 깊은 흥취가 있다.
그런데도 이곳에 온 사람들은 흔히 그 깊숙함을 탓한다.
아, 용흥사龍興寺영주永州의 아름다운 절이다.
높은 전당에 오르면 남극성南極星을 바라볼 수 있고 대문을 열면 상수湘水를 엿볼 수 있으니, 이처럼 확 트인 곳이다.
하지만 이 작은 언덕을 또 무시하여 내버린다면 내가 말한바, 유람하기 좋은 지역이 두 종류가 있다고 한 것 중에 하나를 빠뜨려 그 적합한 지역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과연 없겠는가.
이 언덕은 으슥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 언덕은 심원하여 묘리를 살펴볼 수 있다.
무더위가 완전히 사라진 곳 그곳은 이 언덕 아래이고, 음양陰陽의 기운이 옮겨가지 않는 곳 그곳은 이 언덕의 꼭대기이다.
으슥한 이 언덕에 그 누가 나를 따라 노닐 건가.
나는 소공召公과 같은 덕이 없으니 이곳의 수목樹木이 잘려질까 두렵다.
그래서 이 글을 써 후세의 군자가 이곳을 지켜주길 바란다.


역주
역주1 : 작자가 永州에 폄적된 첫 해인 元和 원년(806)에 龍興寺 서쪽 사랑채를 빌려 거처하였는데, 이 당시에 쓴 것으로 보인다. 龍興寺는 永州 관아 소재지인 零陵縣城 동남쪽에 있다.
역주2 召公之德 : 召公은 西周의 개국공신인 召康公을 가리킨다. 이름은 奭이다. 成王 때 陝西의 方伯으로 지방 고을을 순행하면서 선정을 베풀어 모든 사람이 안정된 삶을 누리게 하였다. 백성들이 “무성한 저 감당나무 행여 베지 말지니. 우리 召伯께서 쉬시던 곳이니라.[蔽芾甘棠 勿剪勿伐 召伯所茇]”라는 시를 지어 그의 공덕을 기렸다. 《詩經 召南 甘棠》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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