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嶢然而出其類
하고 其意緖文辭 義牙相抵而不合
하니 不知人之增益之歟
아 或者衆爲聚斂以成其書歟
아
然觀其往往有可立者에 又頗惜之하고 憫其爲之也勞하여
今刊去謬惡亂雜者하고 取其似是者하며 又頗爲發其意하여 藏於家하니라
《문자文子》 책은 모두 12편인데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문자文子는 노자老子의 제자라고 한다.
책 속의 어구가 가끔 취할 만한 부분이 있고, 그 전체적인 주요 의미는 모두 《노자老子》의 주장에 근간을 두었다.
그러나 이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체로 잡서雜書이다.
통일되어 서로 연결된 것은 적고 다른 서적의 내용을 표절하여 합쳐놓은 것이 많다.
《맹자孟子》ㆍ《관자管子》 등 여러 유파도 모두 표절을 당해 원문 밖에 고립되어 따로 드러나고 그 의미와 어구가 서로 어긋나 부합하지 않으니, 이것은 혹시 뒷사람이 더 추가한 것인지, 아니면 누가 여러 서적의 어구를 모아 이 책을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따금 독립적으로 존재할 만한 부분도 있는 것을 살펴볼 적에 이것을 버리는 것이 아까웠고 작자가 이 책을 편찬하느라 들인 노고가 가엾었다.
그래서 지금 잘못되었거나 혼란스러운 부분은 삭제하고 정확하여 믿을 만한 부분은 취하였으며, 또 이 책의 취지에 대해 천명하여 내 집에 수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