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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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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奇하고 興亦奇
由冉溪西南水行十里하여 山水之可取者五 莫若鈷鉧潭하고而西陸行하여 可取者八九 莫若西山하고
東南水行至하여 可取者三 莫若袁家渴하니
皆永中幽麗奇處也
楚越之間方言 謂水之反流者爲渴하니
音若衣褐之褐이라
渴上與하고 下與이라
其中重洲小溪澄潭淺渚間厠曲折하니
平者深黑하고 峻者沸白이라
舟行若窮이라가 忽又無際하고
有小山出水中하니 山皆美石이라 石上生靑叢하여 冬夏常蔚然이라
其旁多巖洞하고 其下多白礫하며
其樹多楓柟楩櫧樟柚하고 草則蘭芷
又有異卉하니而蔓生하여 轇轕水石이라
每風自四山而下 振動大木하고 掩苒衆草하니 하여 蓊葧香氣하고
衝濤旋瀨하여 退貯谿谷하며
搖颺葳蕤하여
與時推移
其大都如此하니 余無以窮其狀이라
永之人未嘗遊焉이라
余得之不敢專也하여 出而傳於世
其地世主袁氏 故以名焉이라


06. 원가갈袁家渴을 유람한 기문
경치가 특이하고 흥취 또한 특이하다.
염계冉溪를 따라 서남쪽으로 시냇물을 거슬러 올라갈 적에 10리 물길 중에 유람할 만한 산수가 다섯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고무담鈷鉧潭이 가장 좋고, 염계冉溪 입구에서 육로陸路를 취해 서쪽으로 가다 보면 유람할 만한 곳이 여덟아홉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서산西山이 가장 좋다.
조양암朝陽巖에서 동남쪽으로 물길을 따라 무강蕪江에 이르도록 유람할 만한 곳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원가갈袁家渴이 가장 좋다.
이들은 모두 영주永州의 풍경 중에서 그윽하고 아름다우며 기이한 곳이다.
사이의 방언方言에 물이 거슬러 흐르는 것을 ‘’이라고 한다.
그 음은 ‘의갈衣褐’의 ‘’과 같다.
원가갈袁家渴은 위로는 남관南館이 있는 높은 산에 닿아 있고, 아래로는 백가뢰百家瀨에 닿아 있다.
원가갈袁家渴에는 여러 개의 모래섬과 작은 개울, 그리고 맑은 못과 얕은 땅이 서로 얽혀 굽이진 시냇물 위에 깔려 있다.
잔잔한 못물은 짙은 검은색을 띠었고, 물 흐름이 빠른 곳은 마치 끓어오르는 것처럼 흰 거품이 일어난다.
배를 타고 가다 보면 물길이 끝난 것 같은 곳에서 갑자기 끝없이 넓은 수면이 펼쳐진다.
작은 산 하나가 수면에 솟아 있는데 산 위의 바위들이 모두 매우 보기 좋고 그 위에는 푸른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서 겨울과 여름을 막론하고 늘 무성하다.
그 옆으로 바위 동굴이 많고, 그 기슭에는 하얀 조약돌이 많이 깔려 있다.
산 위의 수목樹木은 대부분 단풍나무ㆍ녹나무ㆍ돌녹나무ㆍ편나무ㆍ종가시나무ㆍ예장나무ㆍ유자나무 등이고, 화초花草난초蘭草백지白芷이다.
또 기이한 화초가 있는데, 자귀나무를 닮았으나 덩굴로 자라 수중의 바위를 감아 덮고 있다.
사방 산에서 바람이 불어내릴 때마다 큰 나무는 진동하고 뭇 풀들은 바람 따라 이리저리 쓸리는데, 붉은 꽃이 어지러워 놀랍고 푸른 잎이 놀랄 정도로 어지러우면서 짙은 향기를 풍겨낸다.
몰아치는 파도와 회전하는 급류急流가 계곡 속으로 물러나 쌓인다.
바위 위에 얽힌 화초들도 바람 속에서 함께 요동친다.
이처럼 다양한 경관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이곳의 경관은 대체로 이와 같은데 말로는 그 아름다움을 묘사해낼 수 없다.
영주永州 사람은 이곳을 유람한 적이 없다.
내가 이곳을 발견하였는데 감히 독점할 수 없기에 이 글로 드러내 세상에 알린다.
이곳 토지 주인의 성씨가 원씨袁氏이므로 그의 성을 가지고 이름을 지었다.


역주
역주1 : 永州八記 가운데 다섯 번째 작품으로, 앞서 네 편을 쓴 뒤 3년이 지난 元和 7년(812)에 쓴 것이다. 袁家渴은 零陵縣 朝陽巖에서 동쪽으로 5리 거리의 瀟水 안에 있는 하나의 물굽이로, 지금의 이름은 沙溝灣이다. 먼저 袁家渴의 아름다운 경관이 이전에 유람했던 西山ㆍ鈷鉧潭과 필적할 만하다는 것을 말한 뒤에, 袁家渴의 주변 정황을 언급하고 이어 산ㆍ바위ㆍ동굴ㆍ樹木ㆍ花草 등의 아름다운 경관에 관해 서술하였다.
역주2 溪口 : 冉溪가 瀟水로 흘러들어가는 곳을 가리킨다.
역주3 朝陽巖 : 零陵縣 남쪽 2리에 있는데 동굴이 있으며 그 안에서 시냇물이 흘러나와 湘江으로 들어간다.
역주4 蕪江 : 茆江, 또는 茅江이라고도 한다. 零陵城 동쪽 4리 지점에 있으며 瀟水로 흘러들어간다.
역주5 南館高嶂 : 高嶂은 袁家渴 우측 瀟水 서쪽의 절벽이고, 南館은 그 위에 있는 건물이다.
역주6 百家瀨 : 지명으로, 零陵城 남쪽 2리 지점에 있다.
역주7 石楠 : 常綠樹의 일종으로, 千年紅이라고도 한다.
역주8 合歡 : 落葉樹의 일종으로, 馬櫻花라고도 한다. 야간에는 두 잎이 서로 모아지고, 여름철에 엷은 紅色의 꽃이 핀다.
역주9 紛紅駭綠 : 병렬형의 문구에서 같은 글자가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를 생략하고, 그 속에서 서로 뜻이 통하게 하는 일종의 互文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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