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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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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吾恒惡世之人 不知推已之本하여 而乘物以逞하니 或依勢以干非其類하고 出技以怒强하고 竊時以肆暴
然卒迨於禍
有客談麋驢鼠三物하니 似其事하여 作三戒하노라
臨江之人 畋得麋麑하여 畜之
入門할새 群犬垂涎하고 揚尾皆來하니
其人怒하고 怛之
自是日抱就犬하여 習示之하여 使勿動하고 稍使與之戲하니
積久 犬皆如人意하니라
麋稍大 忘己之麋也하여 以爲犬良我友라하여 牴觸偃僕하고 益狎하니
犬畏主人하여 與之俯仰甚善이나
然時啖其舌하니라
三年 麋出門外하여 見外犬在道甚衆하고 走欲與爲戲하니
外犬見而喜且怒하여 共殺食之하여 狼藉道上
麋至死不悟하니라
黔無驢하니 有好事者船載以入이라
至則無可用일새 放之山下러니
虎見之하니 尨然大物也 以爲神이라하니라
蔽林間窺之라가 稍出近之하되 憖憖然莫相知러라
他日 驢一鳴하니 虎大駭하여 遠遁하고 以爲且噬己也하여 甚恐이나
然往來視之하고 覺無異能者하니라
益習其聲하고 又近出前後하되 終不敢搏이라
稍近하여 益狎 蕩倚衝冒하니 驢不勝怒하여 蹄之
虎因喜하여 計之曰 技止此耳라하고 因跳踉大㘚하여 斷其喉하고 盡其肉하여 乃去하니라
形之尨也類有德하고 聲之宏也類有能이라
向不出其技에는 虎雖猛이나 疑畏하여 卒不敢取라가 今若是焉하니 悲夫
永有某氏者하니
畏日하여 拘忌異甚이라
以爲己生歲直(値)子 子神也라하여
因愛鼠하여 不畜貓犬하고 禁僮勿擊鼠하니
倉廩庖㕑 悉以恣鼠不問이라
由是鼠相告하여 皆來某氏하여 飽食而無禍
某氏室無完器하고 椸無完衣하며 飮食大率鼠之餘也러라
晝累累與人兼行하고 夜則竊齧鬪暴 其聲萬狀이라 不可以寢이로되
終不厭하니라
數歲 某氏徙居他州하고 後人來居 鼠爲態如故
其人曰 是陰類惡物也 盜暴尤甚하니
且何以至是乎哉아하고 假五六貓하고 闔門撤瓦하여 灌穴하며 購僮羅捕之
殺鼠如丘하여 棄之隱處하니 臭數月乃已
嗚呼 彼以其飽食無禍爲可恒也哉


06. 세 가지 경계할 일 서문 포함
나는 항상 저 세속 사람들이 자기의 본색을 헤아릴 줄 모르고 외부의 사물을 빙자하여 함부로 재주 부리는 것을 미워하였는데, 어떤 경우는 다른 사람의 세력에 의지하여 자신과 다른 부류를 벗으로 삼고, 어떤 경우는 하찮은 재주를 부려 강자를 격노하게 만드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기회를 틈타 제멋대로 횡포를 부린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두 큰 화를 당한다.
어떤 사람이 고라니와 나귀‧쥐 등 세 가지 동물에 관한 고사를 이야기하였는데, 그 일이 앞의 몇 가지 경우와 비슷했으므로 이 〈삼계三戒〉를 쓴 것이다.
임강臨江 지방의 고라니
임강臨江 지방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사냥을 나갔다가 새끼 고라니 한 마리를 잡아 집으로 데려와서 기르고자 하였다.
처음에 문 안으로 들어서자 집안에 있던 많은 개들이 군침이 돌아 침을 흘리며 꼬리를 세우고서 모두 뛰어왔다.
주인은 화를 내며 무섭게 야단쳤다.
이때부터 주인은 매일 새끼 고라니를 품에 안고 개들과 가깝게 지내 고라니를 해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고라니가 개들과 어울려 놀게 하였다.
시간이 흐르자 개들은 모두들 주인의 뜻을 따랐다.
고라니는 점점 자라자 자신이 고라니라는 사실을 잊고 개들을 자신의 진정한 친구로 여겨, 머리로 찌르기도 하고 함께 나뒹굴며 더욱더 가깝게 지냈다.
개들은 주인이 무서워 고라니의 비위를 맞춰가며 잘 지냈다.
그러나 수시로 입맛을 다셨다.
3년이 지난 뒤에 고라니가 문 밖에 나갔는데, 밖의 개들이 길가에 많이 있는 것을 보고는 달려가 함께 장난을 치려고 하였다.
밖의 개들이 고라니를 보고 군침이 돌아 반가운 데다가 장난을 거는 것에 화가 나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죽이고는 먹어버려 〈그 가죽과 뼈다귀만〉 길 위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그러나 고라니는 죽을 때까지 그 까닭을 깨닫지 못하였다.
지방의 나귀
지방에는 나귀가 없는데, 일 만들기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한 마리를 배에 싣고 들여왔다.
들여와서 보니 어디에도 쓸 곳이 없어 산기슭에 풀어주었다.
호랑이가 보니 몸집이 대단히 거대하였으므로 신령스런 동물로 여겼다.
그리하여 숲에 몸을 가리고 숨어서 엿보다가 슬그머니 나와서 가까이 가보았으나 매우 긴장되고 조심스러울 뿐, 그 존재가 어떤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나귀가 한 차례 울어대자 호랑이는 크게 놀라 멀리 도망가면서 자기를 물려는 줄 알고 매우 두려워했다.
그러나 왔다 갔다 하면서 살펴보고는 특이한 능력이 없는 놈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 그 울음소리가 귀에 익숙해지자, 또 그놈의 곁으로 가까이 가 앞뒤에서 맴돌면서도 끝내 감히 후려치지는 못하였다.
그 뒤에 호랑이가 더 접근하여 친숙해져 깔보면서 장난을 치자, 나귀는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발길질을 하였다.
그러자 호랑이는 기뻐하며 속으로 생각하기를 ‘너의 재주는 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구나.’ 하고는 뛰어들어 크게 부르짖고는 그 목줄기를 끊고 살점을 모두 먹은 뒤에 가버렸다.
아, 저 나귀는 몸집이 커서 덕이 있음직하고 소리가 우렁차서 재주가 있음직하였다.
전에 재주를 내보이지 않았을 때는 호랑이가 비록 사나워도 미심쩍고 두려워서 끝내 감히 덤비지 못하다가 지금 이렇게 되었으니, 슬픈 일이다.
영주永州 어떤 사람 집의 쥐
영주永州에 사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일진日辰길흉吉凶에 관한 미신을 믿었는데, 금기에 관해 특별히 더 따졌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해가 자년子年이고 쥐는 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쥐를 사랑하여 고양이와 개는 기르지 않았고, 하인에게도 쥐를 때려잡지 못하게 하였다.
곳간과 주방도 모두 쥐가 멋대로 하도록 맡겨두고 간섭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쥐들은 그 사실을 서로 알려 모두 그 사람의 집에 와서 날마다 배가 빵빵하게 먹어댔지만 어떠한 위험도 없었다.
그 사람의 방 안에는 하나도 온전한 가구가 없고 횃대에는 하나도 온전한 의복이 없었으며, 먹거나 마시는 음식물은 대부분 쥐들이 먹다가 남긴 찌꺼기였다.
쥐들은 낮에도 떼를 지어 사람과 함께 우르르 달려 다니고 밤이 되면 먹을 것을 훔쳐 물어뜯으면서 격렬하게 싸워대는데, 온갖 기괴한 소리를 질러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끝내 싫어하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뒤에 그 사람은 다른 고을로 옮겨가고 다른 이가 와서 살게 되었으나 쥐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창궐하였다.
새 주인은 말하기를 “이놈들은 음지陰地에서 활동하는 고약한 동물이긴 해도 이곳의 쥐들은 훔쳐 먹고 소란을 피우는 정도가 특별히 심하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빌려오고 문을 닫은 뒤에 기왓장을 걷어내고는 쥐구멍에 물을 부어 넣었으며, 돈을 주고 일꾼을 사서 사방을 에워싸 잡았다.
잡아 죽인 쥐들이 언덕배기만큼 쌓여서 이것들을 사람이 없는 후미진 곳에 버렸는데, 썩는 냄새가 몇 달이 지나서야 사라졌다.
아, 저놈들은 배가 빵빵하게 먹어대는데도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이 영원히 유지될 줄 알았단 말인가.


역주
역주1 : 永州司馬로 폄직된 이후에 쓴 것으로, 柳宗元의 寓言 작품 가운데 명작으로 꼽힌다. 이 당시 작자는 복잡한 투쟁을 겪음으로 인해 풍부한 사회경험과 절실한 인생체험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 속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경계로 남길 만한 현상을 가지고 세 편의 우언을 만들어 勸獎하고 警戒하는 뜻을 제시하였다.
역주2 : 臨江은 지금의 江西省 淸江縣이다. 麋는 사슴의 일종인 고라니를 말한다. 이 문장은 ‘다른 사람의 세력에 의지하여 자신과 다른 부류를 벗으로 삼는 자’에 대한 寓言으로, 이런 성향의 사람은 비호해주는 사람의 영향권을 벗어나면 그 즉시 치명타를 입게 된다는 것을 풍자하였다.
새끼 고라니는 힘이 약한 신하이고 주인은 권력을 쥔 임금이며, 개들은 성질이 포악하여 약자를 그들의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쓰러뜨리는 신하들의 집단이다.
역주3 : 黔은 지명이다. 唐나라 때 黔中道가 있었는데, 지금의 湖北 서남부, 四川 동남부, 貴州 북부 및 湖南 서부를 포괄하였다. 뒤에 貴州省을 약칭하여 黔이라 하였다.
‘하찮은 재주를 부려 강자를 격노하게 만드는 자’에 대한 寓言으로, 변변찮은 재주를 과시한답시고 함부로 드러냈다가,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적에게 능욕을 당하게 되는 것을 풍자하였다.
역주4 : ‘기회를 틈타 제멋대로 횡포를 부린 자’에 대한 寓言이다. 나쁜 신하들이 취향이 서로 맞는 군주를 만났을 때는 온갖 惡行을 저지르더라도 무사히 넘어가지만, 올바른 군주를 만나면 용서받지 못하고 처벌되어 말로가 비참하다는 것을 풍자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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