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에 曰 江漢之滸
에 王命召虎
라하고 其卒章
에 曰
하노라하여 以明虎者召公之孫
으로 克承其先也
라
今天子中興而得閣下
하고 亦出江漢
하여 以平淮夷
하여 하니 其事正類
라
意者殆不可自薄自匿하여 以墜斯時하니 苟有輔萬分之一이면 雖死無憾이라
謹撰平淮夷雅二篇
하여 齋沐上獻
하노니 誠醜言淫聲
이 不足以當
이나
庶繼代洪烈
을 里人
이 得採而歌之
면 不勝憤踊之至
로라
07. 당아시唐雅詩를 바친다는 내용으로 양양복야襄陽僕射 이소李愬에게 올린 계啓
옛날 주周 선왕宣王이 중흥하여 어진 신하 소호召虎를 얻었고, 그가 군대를 거느리고 강수江水와 한수漢水를 건너가 회남淮南의 오랑캐를 평정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시에 “강수江水‧한수漢水 물가에서 왕이 소호召虎 명하셨네.[江漢之滸 王命召虎]”라고 하였고, 마지막 장에서 “기주岐周로 가 봉지封地 받길 소조召祖(康公)가 명을 받았던 곳에서 할지어다.[于周受命 自召祖命]”라고 하여, 소호召虎가 소공召公의 후손으로서 능히 그 선조의 전통을 계승하였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지금 천자께서 중흥하여 각하閣下를 얻으셨고 각하閣下께서 또 강수江水와 한수漢水를 건너가 회남淮南의 오랑캐를 평정하시어 능히 선고先考 서평왕西平王의 전통을 계승하였으니, 그 사적이 곧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아大雅의 작품을 이어 저술하여 천하에 유포하고 후대에 전할 만한 것이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 거룩한 당唐나라의 문아文雅가 유독 주周 왕조보다 뒤지겠습니까.
종원宗元은 몸이야 비록 실패했으나 저술著述만큼은 항상 세상의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숨겨 이 시대의 문화文化를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만약 제가 이 시대를 위해 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삼가 〈평회이아平淮夷雅〉 두 편을 지어 목욕재계하고 바치오니, 참으로 추하고 보잘것없는 노래여서 아름다운 금석金石의 음악에 필적하기에는 충분치 못합니다.
하지만 혹시 대代를 이어 이룬 큰 업적을 패관稗官이나 시골마을 백성들이 채집하여 노래하게 된다면 감격스럽고 흥분되는 심정을 가눌 수 없을 것입니다.
함부로 존엄을 범하였기에 너무도 황공하여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