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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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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全是敍事 不着一句議論感慨 却澹宕風雅
古之州治南山石間이라
今徙在水北하니 直平四十里 南北東西皆水匯하니라
北有雙山 夾道嶄然하니 曰背石山이라
有支川하여 東流入于潯水
潯水因是北而東하여 盡大壁下하니 其壁曰龍壁이라
其下多秀石하고 可硯이라
南絶水 有山無麓이라
廣百 高五丈이요 下上若一하여 曰甑山이라
山之南皆大山이며 多奇
又南且西 曰駕鶴山 壯聳環立하니 古州治負焉이라
有泉在坎下하여 常盈而不流
南有山正方而崇하여 類屛者하니 曰屛山이요 其西曰四姥山이라
皆獨立不倚
潯水瀨下
又西曰仙奕之山이라
山之西可上하니 其上有穴하고
穴有屛有室有宇
其宇下有流石成形하니 如肺肝하고 如茄房하며 或積于下하여 如人 如禽 如器物하며 甚衆이라
東西九十尺 南北少半이라
東登入小穴이면 則廓然甚大
無竅正黑하고 燭之 高僅見其宇하니 皆流石怪狀이라
由屛南室中入小穴하여 倍常而上이면 始黑이라가 已而大明하니 爲上室이라
由上室而上이면 有穴하고 北出之 乃臨大野하고 飛鳥皆視其背
其始登者 得石枰於上하니 黑肌而赤脈 十有八道 可奕이라 故以云이라
其山多檉 多櫧 多篔簹之竹 多하고
其鳥多
石魚之山 全石이라 無大草木하고 山小而高하여 其形如立魚하고 在多秭歸
西有穴하여 類仙奕이라
入其穴하여 東出하면 其西北靈泉在東趾下하고 有麓環之
泉大類轂하고 雷鳴하며 西奔二十尺하여 有洄在石澗하여 因伏無所見이요
多綠靑之魚及石鯽하고 多鯈
雷山 兩崖皆東西하고 雷水出焉이라
蓄崖中曰雷塘이니 能出雲氣하고 作雷雨하여 變見有光이라
禱用俎魚 豆彘 糈稌 酒陰하니 虔則應이라
在立魚南하니 其間多美山이로되 無名而深이라
在野中하여 無麓하고 峨水出焉하여 東流入于潯水


12. 유주柳州 관아 부근의 유람할 만한 산수山水에 관한 기문
문장文章이 일의 경과만 서술하고 논변論辯이나 느낀 감정感情에 관해서는 한 구절도 쓰지 않았으나 깔끔하고 고상하다.
옛날 유주柳州의 관아 소재는 심수潯水 남쪽의 바위산 중간에 있었다.
지금은 심수潯水의 북쪽으로 옮겨왔는데, 그 넓이는 40리이고 동서남북이 모두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주柳州 관아의 북쪽에는 두 산이 중간에 길을 끼고 높이 서 있는데 배석산背石山이라고 부른다.
또 지류가 있어 동쪽으로 흘러 심수潯水로 들어간다.
심수潯水는 이곳에서 북으로 흐르다가 다시 방향을 동으로 꺾어 거대한 석벽 밑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그 석벽은 용벽龍壁이라고 부른다.
그 아래에는 수려한 바위가 많고 벼루를 만들 수 있다.
남쪽으로 향해 심수潯水를 건너가면 그곳에 산이 하나 있는데 기슭이 없다.
넓이는 800척이고 높이는 5이며 위아래의 크기가 똑같아 증산甑山이라 부른다.
증산甑山 남쪽은 모두 큰 산이며 기이한 곳이 매우 많다.
다시 남쪽에서 서쪽으로 향한 곳에는 가학산駕鶴山이 있는데 웅장하고 높게 둘러서 있으며 옛 관아가 그 산을 등지고 있다.
또 샘물이 낮은 곳에 있는데 항상 물이 가득하고 위로 흐르지는 않는다.
그 남쪽에 있는 산은 똑바르고 높아 병풍을 닮아서 병산屛山이라 부르고 그 서쪽의 산은 사모산四姥山이다.
이들 네 산은 모두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각기 따로 서 있다.
북쪽 산은 심수潯水의 급류 아래에 잠겨 있다.
또 서쪽에 있는 것은 선혁산仙奕山이라 부른다.
산 서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 위에는 동굴이 있다.
동굴 안에는 병풍도 있고 방도 있으며 처마도 있다.
그 처마 밑에는 용암이 흘러나와 형성된 각종 형태가 있는데, 사람의 허파나 간 같은 것도 있고 연밥을 빼낸 연방蓮房 같은 것도 있으며, 아래쪽에 퇴적한 것들은 사람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하고 무슨 물건 같기도 하였으며, 그 수가 매우 많다.
동굴은 동서東西의 길이가 90척이고 남북南北은 좁아 그 절반가량이다.
동쪽 방향에서 올라가 하나의 작은 굴로 진입하여 그 안쪽으로 1 4(20) 정도 들어가면 갑자기 넓어진다.
빛이 들어올 구멍이 없어 깜깜한데 촛불을 밝혀 비춰보면 위로 처마까지만 겨우 보이니, 온통 괴상한 종유석鐘乳石뿐이다.
병풍 남쪽 방을 거쳐 작은 굴로 들어가 2(32) 이상을 가면 처음에는 어둡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환히 밝아지는데 거기가 윗방이다.
윗방에서 더 올라가면 동굴 입구가 나 있고, 북쪽으로 동굴을 빠져나오면 넓은 들판이 내려다보이고 새들이 밑에서 날아다녀 그 등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옛날 이 산을 처음 올라온 사람이 산 위에서 돌 바둑판을 발견했는데, 검은 바탕에 붉은 줄이 열여덟 줄로 나 있어 바둑을 둘 수 있었고, 그래서 선혁산仙奕山이라 불렀을 것이다.
이 산에는 위성류나무와 종가시나무가 많고 또 왕대와 탁오橐吾가 많이 자란다.
조류로는 두견새가 많다.
석어산石魚山은 온통 바위여서 큰 수목樹木이 없는데, 크기는 작지만 높아서 그 모양이 마치 큰 물고기를 세워놓은 것 같고 두견새가 매우 많다.
산의 서쪽에 동굴이 있는데 선혁산仙奕山의 경우와 같다.
그 동굴로 들어가 동쪽으로 나오면 산의 서북쪽에 영천靈泉이 있는데, 동쪽 산자락의 아래에 있으며 산자락이 그곳을 둘러싸고 있다.
떨어지는 큰 샘물은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 같고 울리는 소리는 천둥소리와 같으며, 서쪽으로 20척을 세차게 흘러가 바위시내에서 여울을 형성하고 그곳에서 땅 밑으로 빠져들어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청록색 물고기와 바위틈에 사는 붕어가 많고 피라미도 많다.
뇌산雷山은 두 벼랑이 모두 동서로 향해 있고 뇌수雷水가 그곳에서 흘러나온다.
벼랑 중간에 숨겨져 있는 못은 뇌당雷塘이라고 부르는데, 구름 기운이 그 안에서 피어오르고 천둥소리에다 비를 뿌리며 번개의 섬광이 일어난다.
제사를 지낼 때는 나무그릇에 담은 물고기, 굽이 높은 도마에 올린 돼지고기, 말린 육포, 고깃국, 잘 빻은 쌀, 정갈한 술을 제물祭物로 쓰니, 정성이 지극하면 반응이 있다고 한다.
입어산立魚山 이남에도 수려한 산이 많지만 이름이 없고 또 너무 깊다.
아산峨山은 들판 중앙에 있어서 산자락이 없고 아수峨水가 그곳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심수潯水로 들어간다.


역주
역주1 : 작자가 柳州刺史로 있던 중 한가할 적에 柳州 관아 소재지인 馬平縣城 부근에 있는 여러 곳의 山水를 유람하고, 그것들의 위치와 각각의 특이한 경치에 관해 종합적으로 기록한 地理誌 성격의 글이다. 작자가 죽기 1년 전인 元和 14년(819)에 쓴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역주2 潯水 : 곧 潯江이다. 貴州 獨山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廣西로 들어오면 融江이라 부르고, 그곳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 柳城에 이르면 그 이하를 柳江이라 부르며, 廣西 桂平縣에 이르러 鬱江과 합류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곳을 비로소 潯江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사실 柳江을 가리킨다.
역주3 : 길이의 단위로, 1尋은 8척이다.
역주4 (流)[沈] : 저본에는 ‘流’로 되어 있으나, 《義門讀書記》 권36에 ‘沈’의 誤字라고 하였으므로 이에 근거하여 바로잡았다.
역주5 常有四尺 : 常은 길이의 단위이다. 1常은 16척이므로 1常 4尺은 20尺이다. 有는 又의 뜻이다.
역주6 橐吾 : 다년생 늘푸른풀의 이름이다. 국화과의 식물로 잎은 원형이고 노랑꽃이 핀다. 일설에는 款冬, 곧 머위라고도 한다.
역주7 秭歸 : 두견새이다. 子規로 표기하기도 한다.
역주8 修刑 : 修는 脩와 통용하는 글자로, 생강과 계피 등의 재료를 가미하여 말린 육포이다. 刑은 鉶과 통용하는 글자로, 고대에 국물을 담는 국그릇인데 여기서는 고기와 나물로 끊여 만든 탕국을 가리킨다.
역주9 峨山 : 산 정상에 거위를 닮은 바위가 있어 鵝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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