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史公爲莊周列傳
에 稱其爲書
亢桑子
는 皆空言無事實
이라하니라
今世有亢桑子書하니 其首篇出莊子하고 而益以庸言이라
蓋周所云者尙不能有事實커든 又況取其語而益之者리오
劉向班固錄書無亢倉子어늘 而今之爲術者 乃始爲之傳注하여 以敎於世하니 不亦惑乎아
태사공太史公이 쓴 〈장주렬전莊周列傳〉에 “《외루허畏累虛》ㆍ《항상자亢桑子》의 문장은 모두 공허한 말로 근거할 만한 사실이 없다.” 하였다.
지금 세상에 《항상자亢桑子》란 책이 있는데, 그 첫 편의 내용은 《장자莊子》에서 나왔으며 흔해빠진 말로 보충한 것들이다.
대체로 장주莊周가 한 말은 그 자체가 사실이 있을 수 없는데, 게다가 그 말을 취하고 거기에다 더 붙인 경우이겠는가.
그 내용이 허무한 정도가 더 심하다 할 것이다.
유향劉向과 반고班固가 정리한 목록에는 《항창자亢倉子》가 없는데, 오늘날 이 글에 심취한 자들이 비로소 주석을 붙여 세상에 알리려고 하니, 또한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