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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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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短牘이나 亦自澹宕이라
某白하노라
向得秀才書及文章 類前時所辱遠甚하니 多賀多賀
秀才志爲文章하고 又在族父處하여 蚤夜孜孜하니 何畏不리오
雖間不奉對라도 苟文益日新이면 則若見矣리라
夫觀文章 宜若懸衡然하니 增之則俯하고 反是則仰하여 無可私者
秀才誠欲令吾俯乎 則莫若增重其文이라
今觀秀才所增益者 不啻銖兩하니 吾固伏膺而俯矣로다
愈重則吾俯滋甚하리니 秀才其懋焉하라
苟增而不已 則吾首懼至地耳 又何間疎之患乎리오
還答이라


07. 새 문장文章을 보여준 것에 대해 사례謝禮한다는 내용으로 오수재吳秀才에게 답한 편지
짧은 편지이지만 또한 나름대로 변화變化가 있다.
아무개는 말씀드리네.
저번에 수재秀才의 편지와 문장을 받았는데 예전에 받은 것에 비해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니, 거듭 축하하네.
수재秀才는 문장가가 되겠다는 뜻을 지녔고 또 족부族父가 계시는 곳에 함께 있으면서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지지 않을까 두려워할 게 뭐가 있겠는가.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하더라도 만약 그대의 문장이 나날이 새로워진다면 자주 만나는 것이나 같을 것이네.
대체로 문장을 살펴보는 것은 저울을 다는 것과 같으니, 한 돈이나 한 냥이라도 더 보태면 저울대가 아래로 내려가고 무게를 덜어내면 반대로 위로 올라갈 뿐, 거기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가 없네.
수재秀才가 진정 나로 하여금 고개를 숙이게 하고 싶다면 그 문장의 무게를 더 늘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네.
지금 수재秀才가 늘린 무게를 살펴보면 한 돈이나 한 냥 정도가 아니니, 나는 본디 이미 충심으로 승복하여 고개를 숙였다네.
앞으로 무게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나의 고개는 더 많이 숙여질 것이니, 수재秀才는 노력하기 바라네.
만약 멈추지 않고 계속 무게를 늘려나간다면 내 머리가 땅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두려울 뿐이니, 서로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할 게 또 뭐가 있겠는가.
답장은 이만 줄이네.


역주
역주1 答吳秀才謝示新文書 : 秀才는 生員과 같은 것으로, 하급 행정단위인 府‧州‧縣의 학교에 예속된 학생을 가리킨다. 吳秀才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본문에 “族父가 계신 곳에 있다.[在族父處]”라고 한 族父가, 吳武陵일 것이라는 설과 작자의 族父 柳公綽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永州에서 쓴 것이라고 추정될 뿐, 그 시기도 불확실하다.
역주2 日日新又日新 : 商 湯의 세숫대야에 새긴 銘文으로, 《大學》에 나온다.
역주3 : 기
역주4 銖兩 : 一銖一兩의 약칭으로, 극히 가벼운 무게를 가리킨다. 銖는 24분의 1兩으로, 번역에서는 편의상 1돈으로 표기하였다.
역주5 不悉 : 편지 끝에 쓰는 말로, 아직 쓸 말은 많으나 다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윗사람에게는 ‘不備’로 쓰고, 平交 사이에는 ‘不宣’으로 쓰고, 아랫사람에게는 ‘不具’, ‘不悉’, ‘不一’ 등으로 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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