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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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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不如之旨하고 而見亦解
佛之跡 去乎世久矣 其留而存者 佛之言也
言之著者爲經이요 翼而成之者爲論이니 其流而來者 百不能一焉이나
然而其道則備矣니라
法之至莫尙乎하고 經之大莫極乎이라
世之 將欲由是以入者 非取乎經論則悖矣어늘
而今之言禪者 有流盪舛誤 迭相師用하고 妄取空語하여 而脫略하고 顚倒眞實하여 以陷乎己하고 而又陷乎人이라
하니 不知二者之不可斯須離也
離之外矣 是世之所大患也니라
吾琛則不然하여
觀經得般若之義하고 讀論悅之理하여 晝夜服習而身行之
有來求者 則爲講說하니 從而化者 皆知佛之爲大 法之爲廣 菩薩大士之爲雄 修而行之者爲 蕩而無之者爲
夫然則與夫者異矣
異乎是而免斯名者 吾無有也니라
將以廣其道而被於遠이라 故好遊
自京師而來하고 又南出乎桂林하니 未知其極也
吾病世之傲逸者 嗜乎彼而不求此 故爲之言하노라


09.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침상인琛上人을 송별하는 서문
한창려韓昌黎문창사文暢師에게 준 문장의 취지보다 못하고 견해 또한 지리멸렬하다.
부처의 자취는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남아 있는 것은 부처의 말씀이다.
말씀을 저술한 것이 이고 이것을 도와 완성한 것이 인데, 그것이 중국으로 흘러들어온 것은 백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도는 갖추어져 있다.
중에 지극한 것은 《반야경般若經》보다 더한 것이 없고, 중에 큰 것은 《열반경涅槃經》보다 더한 것이 없다.
세상의 상사上士 가운데 장차 이를 경유하여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이 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을 말하는 자들은 기준이 없어 잘못된 것을 서로 번갈아 준수하고, 멋대로 부질없는 말을 취하여 방편方便을 도외시하고 진실을 왜곡함으로써 자신을 함정에 빠트리고 또 다른 사람을 함정에 빠트린다.
또 교리의 본체에 대해서는 능히 말하면서도 그 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들은 본체와 응용 두 가지는 잠시라도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른 것이다.
분리하면 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이것이 세상의 〈식견이 있는 자가〉 크게 우려하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 침상인琛上人은 그렇지 않다.
그는 을 보고 반야般若의 의미를 깨달았고 을 읽고 삼관三觀의 이치를 기뻐하여 밤낮으로 익히고 몸소 그것을 실천하였다.
찾아와 가르침을 구하는 자가 있으면 그를 위해 진리를 설명해주니, 그로 인해 교화된 사람은 모두 부처의 크심과 불법佛法의 광활함과 보살대사菩薩大士의 웅대함을 알게 되었고, 불법을 수행한 자는 이 되고, 방탕하여 아무것도 없는 자는 가 된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침상인琛上人증상만增上慢을 하는 자와는 다르다.
이런 자들과 다른데도 〈훌륭하다는〉 이름을 얻지 못한 경우는 나는 없다고 본다.
그는 장차 그 를 넓혀서 멀리까지 파급시키려 하기 때문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도성에서 이곳으로 왔다가 또 남으로 가서 계림桂林으로 나가려고 하니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세상의 오만하고 방종한 자들이 자신의 방식만 좋아하고 이런 것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걱정되므로 이 서문을 쓴다.


역주
역주1 送琛上人南遊序 : 이 작품은 본문의 내용으로 보아 永州司馬로 있던 어느 해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琛上人의 사적은 알 수 없다. 禪宗이 佛經에 근거하지 않고 함부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琛上人이 般若와 三觀의 이치를 깨달아 널리 전파하는 공을 치하하였다.
역주2 昌黎所贈師暢者 : 韓愈가 지은 〈送文暢師序〉를 가리킨다. 文暢은 唐代의 詩僧으로, 蘇州 吳縣 사람이다. 작자와 白居易, 權德輿 등의 儒者들과 교분이 있었다.
역주3 般若 : 《金剛般若波羅蜜經》의 약칭이다. 지혜의 바른 이치를 金剛의 견실함에 비유하여 해설한 佛經이다.
역주4 涅槃 : 《大般涅槃經》의 약칭이다. 석가모니의 涅槃을 설명하기 위해 편찬한 佛經이다.
역주5 上士 : 佛家에서 보살에 대한 호칭이다.
역주6 方便 : 佛家語로, 융통성 있게 각 사람의 특성에 따라 가르침을 베풀어 佛法의 참뜻을 깨닫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7 又有能言體而不及用者 : 體는 형체, 형질, 실체를 가리키고, 用은 功能, 작용, 속성을 가리킨다. 唐나라 崔憬의 《周易探玄》에 의하면, 천지의 만물은 모두 형질이 있고 형질 속에 體와 用이 있는데, 體는 곧 형질 그 자체이고 用은 형질의 오묘한 작용이라 하였다.
역주8 三觀 : 一心三觀의 약칭으로 天台宗의 기본교리 가운데 하나이다. 한 마음으로 동시에 空‧假‧中 세 가지를 보고 깨닫는다는 뜻이다. 空觀은 모든 법의 空諦를 살펴보는 것이고, 假觀은 모든 법의 假諦를 살펴보는 것이다. 세 번째 中觀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모든 법이 空도 아니고 假도 아닌 것을 살펴보는 中이 있고, 하나는 모든 법이 空이고 또 假인 것을 살펴보는 中이 있다.
역주9 : 여기서는 天台宗에서 세운 空‧假‧中 三諦 가운데 眞諦인 空을 가리킨다.
역주10 : 障礙의 약칭으로, 일체 혼미한 세계를 가리킨다.
역주11 增上慢 : 佛家의 術語로, 극심한 傲慢이란 뜻이다. 교리나 혹은 수행하는 경지에 대해 조금 깨달은 것이 있으면 오만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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