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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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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敍事奇而束處更奇
之山 多産焉하되 于連于韶者獨名於世러니
連之人 告盡焉者五載矣
以貢則買諸他部러니
今刺史崔公 至逾月 하여 以乳復告
邦人 悅是祥也하여 雜然謠曰 甿之熙熙 崔公之來로다
公化所徹 土石蒙烈이로다
以爲不信인대 起視乳穴하라
穴人笑之曰
是惡知所謂祥耶
嚮吾以刺史之貪戾嗜利하여 徒吾役而不吾貨也일새
吾是以病而紿焉이러니
今吾刺史令明而志潔하고 先賴而後力하여 欺誣屛息하고 信順休洽하니
吾以是誠告焉이로라
且夫乳穴 必在深山窮林하여 冰雪之所儲 豺虎之所廬
由而入者 觸昏霧하고 扞龍蛇하여 束火以知其物하고 縻繩以志其返이라
其勤若是어늘 出又不得吾直(値)하니
吾用是 安得不以盡告리오
今令人而乃誠일새
吾告故也 何祥之爲리오
士聞之曰
謠者之祥也 乃其所謂怪者也 笑者之非祥也 乃其所謂眞祥者也
君子之祥也 以政이요 不以怪하나니
誠乎物而信乎道 人樂用命하여 熙熙然以效其有하리라
斯其爲政也 而獨非祥也歟


06. 영릉군零陵郡종유혈鍾乳穴에서 종유석鍾乳石이 다시 나온 것에 관한 기문
사실을 서술한 부분이 기묘奇妙하고 결론 부분 또한 기묘하다.
종유석鍾乳石 가운데 상품이다.
지방의 산중에서 많이 나는데, 연주連州소주韶州에서 나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연주連州 사람이 종유석이 바닥났다고 고한 지가 이미 5년이 지났다.
그래서 해마다 조정에 종유석을 공물貢物로 바칠 때는 다른 지방으로 가서 사 왔다.
이제 자사刺史 최공崔公이 부임하여 한 달이 지난 뒤에 종유석을 따는 사람이 와서 종유석이 다시 나온다고 고하였다.
연주連州 사람들은 흥분하여 상서로운 일로 알고 모두가 노래 부르기를 “백성들이 화락함이여, 최공崔公이 오셨다네.
공의 교화敎化가 미치어, 흙과 돌도 공을 입었다네.
우리네 말이 믿기지 않거든, 일어나 종유석 굴을 보아라.” 하였다.
종유석鍾乳石을 따는 사람이 그 노래를 듣고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들이 어찌 이른바 상서祥瑞의 진짜 정황을 알겠는가.
이전에 우리는 자사刺史가 흉포하고 이익을 좋아하여 우리에게 노역勞役만 시키고 보수報酬를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리가 매우 불만스러워 종유석이 바닥났다고 속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 자사刺史께서는 명령이 공정하고 뜻이 고상하며, 먼저 백성의 이익을 고려한 다음에 민력民力을 사용하므로 지금은 속이는 일이 없고 많은 사람이 진실하고 화순하며 흡족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실대로 그 정황을 고한 것이다.
그리고 종유석이 나는 동굴은 반드시 깊은 산 원시림 속에 있는데, 그곳은 여러 해 동안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쌓여 있고 승냥이와 호랑이가 서식하는 곳이다.
이곳을 경유해 들어가는 사람은 자욱한 안개를 무릅쓰고 용과 뱀을 막아내면서 횃불에 불을 붙인 뒤에야 종유석을 볼 수 있고 노끈을 묶어 돌아올 길을 표시해둬야만 한다.
그 고생이 이와 같은데도 나와서는 또 당연히 받을 보수를 받지 못한다.
이러하니 우리가 어찌 종유석이 바닥났다고 아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의 자사刺史는 백성들에게 명령하되 매우 진실하게 대해준다.
이 때문에 우리가 사실을 말해준 것이지 무슨 상서라는 것이 있겠는가.”
어떤 선비가 그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노래를 지은 사람이 그것은 상서祥瑞라고 말한 것은 곧 이른바 괴이한 일이고, 비웃는 자가 그것은 상서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곧 이른바 진정한 상서이다.
군자君子가 생각하는 상서는 훌륭한 정사에 있지 괴이한 일에 있지 않다.
처사를 성실하게 하고 바른 도리를 지킨다면 백성들이 명령을 따르기를 좋아해서 즐겁게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종유석을 바칠 것이다.
이러한 정사가 올바른 정사이니 이것이 또한 상서가 아니겠는가.”


역주
역주1 零陵郡復乳穴記 : 元和 4년(809) 무렵에 쓴 작품이다. 零陵郡은 《唐宋八大家文鈔 校注集評》에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連山郡’의 잘못이라고 지적하였다. 본문의 ‘連之人’이란 문구와 본서 권2의 〈與崔連州論石鍾乳書〉가 그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때 작자의 큰누나 남편인 崔簡이 連州刺史로 부임하였는데, 5년 전에 이미 사라진 그 고장 특산물인 石鍾乳가 崔簡이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생산된 일을 주제로 논리를 전개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신임 수령이 어진 정사를 폈기 때문에 하늘이 감동하여 祥瑞를 내린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석종유를 따는 주민의 입을 통해 해명하였다.
역주2 石鍾乳 餌之最良者也 : 石鍾乳는 종유굴의 천장에 고드름같이 달려 있는 석회석이다. 지하수에 녹아 있던 석회분이 수분의 증발과 함께 다시 결정으로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鍾乳石‧滴乳石‧鵝管石‧石筍‧石灰柱라고도 한다. 주성분은 탄산칼슘이고 소량의 마그네슘도 포함하고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를 따뜻하게 하고 陽氣를 튼튼하게 하며 젖을 나오게 한다. 고대에 道家에서 丹藥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였다 한다.
역주3 楚越 : 지금의 湖南 변경과 廣東‧廣西 일대로, 옛날 楚나라와 越나라의 경내이다.
역주4 穴人 : 鍾乳石을 따는 人夫를 가리킨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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