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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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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此文亦自奇
賢者之興 而愚者之廢 廢而復之爲是 習而循之爲非
恒人且猶知之하니 不足乎列也니라
然而復其事 必由乎賢者
推是類以從於政이니 其事可少哉
賢莫大於成功하고 愚莫大於恡(吝)且誣
桂之中嶺而邑者曰全義
衛公城之 以平이라
盧遵爲全義하여 視其城하니 塞北門하여 鑿他以出이라
問之하니 其門人曰
餘百年矣
或曰 巫言是不利於令이라 故塞之라하고 或曰 以賓旅之多 有懼竭其餼饋者하여 欲迴其途 故塞之라하니라하니
遵曰
是非恡且誣歟
賢者之作 思利乎人하니
反是 罪也
余其復之리라하니라
詢于群吏하니 群吏叶厥謀하고 上于大府하니 大府以兪하며
邑人便焉하여 讙舞里閭하고 하며 行者樂出其塗하니라
由是道以廢邪하고 用賢棄愚하니
推以革物이면 宜民之蘇
若是而不列이면 殆非孔子徒也일새 爲之記云이라
唐荊川曰
小題自作議論이라


04.全義縣의 북문北門을 다시 튼 것에 관한 기문
이 문장 또한 나름대로 기묘하다.
현명한 자가 일으킨 사업을 우매한 자가 폐기하는 법이니, 그 폐기된 것을 복구하는 것은 옳으며, 복구하지 않고 그렁저렁 넘어가는 것은 잘못이다.
이와 같은 이치는 평범한 사람들도 아는 일이니 굳이 열거할 것도 못 된다.
그러나 그 사업을 복구하는 것은 반드시 현명한 사람을 통해서이다.
이 도리를 확대하여 정무를 처리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그 일을 어찌 하찮게 여길 수 있겠는가.
현명한 것은 공을 이루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우둔한 것은 인색하고 속이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계주桂州의 경내 산속에 한 이 있는데 전의全義라고 부른다.
이곳 성은 위공衛公이 수축한 것으로, 이 이 있음으로 인해 남월南越 일대가 안정되었다.
노준盧遵전의현全義縣의 수령으로 부임하여 그 성을 순시하였는데, 북문北門이 막혀 있어 다른 담을 뚫어 출입하는 것이었다.
경위를 물으니 문지기가 말하였다.
“그런 지 백 년이 넘었습니다.
어떤 이는 ‘무당이 현령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막았다.’ 하고, 어떤 이는 ‘지나가는 여행객이 너무 많아 그들이 음식물을 다 먹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자가 있어 길을 돌아가게 하려고 막았다.’ 하였습니다.”
노준盧遵은 말하였다.
“이는 인색하고 속이는 짓이 아닌가.
현명한 이가 만들었을 때는 남을 이롭게 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것을 뒤집는 것은 죄이다.
내 이를 복구하겠다.”
북문北門을 튼 뒤에〉 고을 관리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고을 관리들이 모두 이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였고, 위로 상급관청에 보고하자 상부에서 인준하였다.
그리고 고을 사람들은 편하게 출입할 수 있겠다 하여 마을에서 기뻐하며 춤을 추었고, 북문 주변에 거주하는 자들은 자기 가정을 정도로 꾸려나갈 것을 생각하였으며, 여행객들은 북문으로 출입하는 것을 즐거워하였다.
옳은 길을 따르고 옳지 못한 길을 폐기하며 현인을 등용하고 우매한 이를 버려야 한다.
이 방식을 확대하여 국가사업을 개혁한다면 분명히 백성들이 소생할 것이다.
이런데도 이 이치를 열거하지 않는다면 공자孔子를 추종하는 무리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기록한다.
唐荊川 말하였다.
“작은 제목인데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논변論辯을 전개하였다.”


역주
역주1 全義縣復北門記 : 永州司馬로 있을 때 쓴 작품이다. 全義縣은 지금의 廣西 興安縣이다. 작자의 외사촌 아우 盧遵이 全義縣令으로 부임하여 백 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폐기한 全義縣의 북문을 다시 튼 뒤에, 이 사실을 길이 기념할 수 있게 기문을 지어달라고 한 요청에 따라 지은 것이다. 세상의 의미 있는 일들은 어질고 유능한 인물에 의해 이루어지고 어리석은 자에 의해 폐기되는 법이므로, 이미 폐기된 것을 다시 복구하는 일이 옳다는 주제 아래 세상의 모든 일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역주2 南越 : 南粵로 표기하기도 하며, 지금의 廣東‧廣西 일대이다. 秦始皇이 南越 지역을 취해 桂林‧南海‧象郡을 설치하였다.
역주3 : 성벽의 면적을 계산하는 단위로, 너비는 3장이고 길이는 1장이다. 여기서는 성벽을 가리킨다.
역주4 居者思正其家 : 安義縣 성의 북쪽 정문인 北門이 트이자, 그것을 본 주민들이 영향을 받아 자기들의 가정도 바르게 꾸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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