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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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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臣昨具表하야 乞解機政이어늘 伏奉手詔未賜兪允者로소이다
明主訓辭之寵 宜卽奉承이요 匹夫志守之愚 敢覬矜允이리잇가
(中謝) 竊以品制百爲하고 總裁萬務하며 任怨蓋難於持久 服勞安可以이리잇가
所以中外迭居 是爲祖宗故事니이다
況於疲曳 加以瞀昏이니잇가
若由昧冒而無慙이면 其必顚隮而不救리이다
臣過叨睿獎하야 備進近司하니
當循名責實之時 故任怨特多於前輩하고 兼蠲令改制之事 故服勞尤在於一身이로소이다
雖蒙全度之恩하야 僅免譴訶之域이나 某於多故 實以難支니이다
矧疾疢之交攻하고 且事爲之寖廢니잇가
伏望陛下 昭其悃愊하시고 假以優游하사 使得休養於衰疲하야 以示保全於孤拙하소서


21. 물러나기를 청하는 1
이 지난번에 표를 갖추어 올려서 중요한 정사를 관장하는 재상의 자리에서 해면解免해 주시기를 빌었는데, 윤허允許하지 않는다고 손수 쓰신 조서를 받들게 되었습니다.
밝으신 군주께서 훈계하시는 말씀을 내려 주신 은총을 즉시 받들어 모셔야 마땅하나, 하찮은 사람의 어리석은 신념을 어찌 감히 애긍히 여겨서 윤허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까.
(中謝) 삼가 생각하옵건대 온갖 행위를 판단하고 규정하며 모든 일을 포괄하여 재결裁決하면서 원망을 받는 사람은 대체로 오래 버티기가 어려운 법이니, 수고롭게 복무하는 것만을 어찌 현명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중앙과 지방의 직무를 교대로 맡는 것이 선대부터 내려오는 옛 제도입니다.
더구나 노쇠하여 피곤해졌고 이에 어지럽고 혼미하기까지 함에야 어떠하겠습니까.
만약 이를 무릅쓰고 맡으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면, 반드시 엎어져서 없어져 버리고 구제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신은 밝으신 황상의 격려를 지나치게 받아 황궁의 관서에 올라 자리나 채우고 있습니다.
직명에 합당하게 실제로 일을 해야 마땅한데도 선배들에게 원한을 살 일을 특히 많이 하였으며, 잘못된 법령法令을 바꾸고 제도制度개혁改革하는 일을 겸하다 보니 부지런히 종사하다가 범한 허물이 이 한 몸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비록 구제하여 보존해 주시는 은혜를 입어서 겨우 견책譴責당하는 처지는 면하였으나, 많은 사건에 얽혀들어서 실로 지탱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온갖 질병까지 일제히 괴롭혀서 장차 하던 일을 점차 중단할 수밖에 없음에야 어떠하겠습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신의 진정한 뜻을 밝히 비추어 주셔서 물러나 한가히 노닐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노쇠하고 병든 몸을 쉬면서 정양할 수 있게 해 주시어, 이로써 특별히 졸렬한 이 몸을 보전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역주
역주1 乞退表一 : 이 表를 비롯하여 本書에 收錄된 세 篇의 乞退表는 모두 熙寧 7년(1074) 4월 前後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역주2 獨賢 : 혼자서만 나랏일에 수고롭게 종사한다는 말이다. 《詩經》 〈小雅 北山〉에 “너른 하늘 아래가 왕의 땅 아닌 곳 없고, 땅을 따른 물가가 왕의 신하 아닌 자 없는데, 大夫가 均平치 못한지라 나만 종사하게 하여 홀로 어질다(수고롭다) 하는구나.[溥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고 한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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