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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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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학사學士에게 올린 편지
중상仲詳 족하足下께 올립니다.
數日前 辱示樂安公詩石本 及足下所撰復鑑湖記하니 啓封緩讀 心目開滌이라 詞簡而精하고 義深而明하니
수일數日 에 《악안공시樂安公詩》의 석인각본石印刻本족하足下께서 편찬하신 《복감호기復鑑湖記》를 보내주셨는데, 봉투를 열고 천천히 읽어보니 마음과 눈이 시원하게 열리는 듯하였으며, 문장은 간략하면서도 정밀하고 뜻은 심오하면서도 명쾌하였습니다.
不候按圖로되 而盡越絶之形勝이요 不候入國이로되 而熟賢牧之愛民하니 非夫誠發乎文하고 하야 表裏相濟者 其孰能至於此哉리오
지도로 그린 것을 살피지 않았는데도 땅 변방의 중요한 지세地勢우미優美한 풍경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그 안에 들어가 살피지 않았는데도 현명賢明목사牧使가 백성들을 사랑함을 숙지熟知하게 되었으니, 정성精誠이 문장으로 발현되고 문장文章관통貫通하고 있으며, 인의仁義에 바탕을 둔 사상思想표현表現의 겉과 속이 서로 보완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因環列書室하고 且欣且慶하니 非有厚也 公義之然也
그 때문에 서실書室에 빙 둘러 나열해놓고 한편으로는 기뻐하며 한편으로는 경하慶賀하고 있으니, 후한 은혜 때문이 아니라 공의상公義上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某嘗患近世之文 辭弗顧於理하고 理弗顧於事하야 以襞積故實爲有學하고 以雕繪語句爲精新하니 譬之擷奇花之英하야 積而玩之 雖光華馨采하야 鮮縟可愛라도 求其根柢濟用이면 則蔑如也
는 일찍이 근심하기를, 근세近世문장文章문사文辭논리論理를 고려하지 않고 논리는 실제적인 사실事實을 고려하지 않아 문장을 복잡複雜하고 중복重複되게 구성하고 전고典故출처出處나 따지는 것을 학식學識이 풍부한 것으로 여기고, 어구語句를 아로새기고 교묘하게 꾸며놓은 것을 정교精巧하고 청신淸新하다고 여기니, 이는 비유譬喩하건대 기이한 꽃나무의 꽃을 꺾어다가 쌓아놓고 완상玩賞하게 되면, 비록 빛나고 화려하게 향기를 풍겨서 어여쁜 모습이 사랑할 만하겠지만, 그 근저를 탐구하고 활용하는 데는 쓸모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某幸觀樂安足下之所著하니 譬由之音 之器 有節奏焉하고 有法度焉하야 雖庸耳라도 必知雅正之可貴하고 溫潤之可寶也로다
는 다행하게도 악안공樂安公족하足下께서 저술著述하신 것을 열람할 수 있었으니, 이는 비유譬喩하건대 생황笙簧석경石磬으로 연주하는 음악이 절주節奏에 합당함이 있고, 미옥美玉으로 만든 그릇이 법도法度에 맞음이 있어서, 비록 어리석은 사람의 귀이지만 반드시 아정雅正한 음악만이 존귀한 것이고 온윤한 그릇만이 보배가 됨을 알게 된 것과 같습니다.
이라하시고 德不孤
중니仲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덕을 말로 드러냄이 있다.” 하셨고, “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이라하시니 其斯之謂乎인저
반드시 동지同志가 있게 된다.” 하셨으니, 이를 이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昔昌黎爲唐儒宗이로되 得子壻李漢하고 然後其文益振하며 其道益大
옛적 창려昌黎(韓愈)는 당대唐代 유학儒學종사宗師였지만, 사위인 이한李漢이 그의 문집을 편찬해 광포廣布하자, 그런 연후에야 그의 문장은 더욱 떨쳐지고 그의 는 더욱 광대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今樂安公 懿文茂行 어늘 復得足下以宏識淸議하야 相須光潤이라
이제 악안공樂安公우미優美문장文章성덕盛德에 맞는 행실行實은 조정의 고관들을 초월하게 되었으며, 이에 다시 족하足下의 광범한 학식과 분명한 정론正論을 얻게 되어, 서로 어울려서 휘황한 광채를 발하게 되었습니다.
苟力而不已하야 使後之議者 必曰 樂安公 聖宋之儒宗也 猶唐之昌黎 而勳業過之라하고
진실로 이와 같은 노력을 중단하지 않으신다면, 후세의 평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반드시, “악안공樂安公스러운 나라 유학儒學종사宗師로서 나라의 창려昌黎와 같지만 그 공적功績은 그보다도 뛰어나다.”라고 하게 할 것이고,
又曰 邵公 樂安公之壻也 猶昌黎之李漢이나 而器略過之라하면
하기를, “소공邵公악안공樂安公서랑壻郞으로서 창려昌黎서랑壻郞 이한李漢과 같은 역할을 하였지만 그 재능과 방략은 그보다도 뛰어났다.” 할 것이니,
則韓李蒋邵之名 各齊驅竝驟하야 與此金石之刻으로 不朽矣리니
, , (蔣堂), (邵必)의 명성이 각기 나란하여 함께 널리 퍼지고, 이 금석金石에 새겨놓은 글과 함께 영원히 없어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所以且欣且慶者 在於玆焉이로라
가 한편으로는 기뻐하며 한편으로는 경하慶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郡庠拘率 하야 未獲親交談議일새 聊因手書하야 以道欽謝之意하고 且賀樂安公之得人也하노라
지방 상서庠序의 교육에 얽매어 있는 견문이 좁은 사람으로서, 경성京城에서 활용할 족하足下의 큰 계책은 접하게 되었으나, 직접 사귀면서 담소하고 의론할 기회를 얻지 못하여, 손수 써서 올린 편지를 통하여 존경과 감사의 뜻을 말씀드리고 아울러 악안공樂安公께서 훌륭한 인물을 얻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역주
역주1 上邵學士書 : 이 편지는 治平 4년(1067)頃에 寶文閣 學士인 邵必에게서 그가 撰한 《復鑑湖記》와 그의 장인인 蔣堂(980~1054)의 詩集 《樂安公詩》를 받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아울러 文學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역주2 仲詳足下 : 仲詳은 邵必의 字이다. 足下는 편지를 보낼 때에 윗사람이나 同輩間에 부르는 敬稱이다.
역주3 文貫乎道 : 文章이 道와 서로 貫通한다는 의미로서, 唐 李漢의 〈昌黎先生集序〉에, “문장은 道를 꿰는 그릇이다. 이 道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서 지극한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文者 貫道之器也 不深於斯道 有至焉者 不也]”라고 한 데서 따온 말이다.
역주4 仁思義色 : 思想感情과 言行表現이 모두 仁義에 合致됨을 뜻한다.
역주5 笙磬 : 笙은 일종의 管樂器이고, 磬은 돌로 만든 打樂器를 말한다.
역주6 圭璋 : 圭와 璋은 모두 美玉을 지칭한다.
역주7 德不孤 必有隣 : 이 내용은 《論語》 〈里仁〉에 보인다.
역주8 仲尼曰……必有言 : 이 내용은 《論語》 〈憲問〉에 보인다.
역주9 超越朝右 : ‘超’는 저본에 ‘起’로 되어 있는데 《臨川集》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역주10 復偶足下有西笑之謀 : 저본에는 ‘偶’字 앞에 ‘復’字가 없는데, 《臨川集》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西笑之謀는 桓譚의 《新論》 〈祛蔽〉에, “사람들이 장안의 음악을 듣게 되면 문 밖으로 나아가 서쪽 장안을 향하여 웃는다.[人聞長安樂 則出門西向而笑]” 한 데서 인용한 것으로, 서쪽에 있는 長安을 바라보며 帝都에서 뜻을 펴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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