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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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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7. 양침楊忱에게 보낸 답서
初交而其言遒切 如此하니 可誦이라
처음 사귀는 사이이면서 그 말의 꿋꿋하고 간절함이 이와 같으니, 읽을 만하다.
承賜書하야 屈欲交之하니 不知其爲懼與媿也라가 已又喜焉호라
보내 주신 편지를 받아보니, 이 못난 사람과 사귀고자 하셨으므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느끼다가, 그리고는 다시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聞君子者 仁義塞其中하야 澤於面하고 浹於背하며 謀於四體하야 而出於言하나니 唯志仁義者라야 察而識之耳라하니
군자君子인의仁義가 가슴속에 가득 차 있어서, 그것이 얼굴을 윤택하게 하고, 등으로 젖어들며, 사지四肢의 활동도 이에 합치되어, 이것이 말로 드러나니, 오직 인의仁義에 뜻을 둔 사람만이 이를 살펴서 이해하게 될 뿐이라고 들었습니다.
然尙有其貌濟 其言匱하고 其言濟 其實匱者 非天下之至察이면 何與焉이리오
그러나 오히려 그 용모容貌미호美好하나 그 말은 빈핍貧乏하기도 하고, 그 말은 미호美好하나 그 행실은 빈핍貧乏한 사람도 있으니, 천하에 지극히 밝게 살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찌 이에 대응할 수 있겠습니까.
某嘗竊觀호니 古之君子所以自爲者 顧而自忖其中則欿然이라
에 삼가 관찰해 보니, 옛날의 군자君子로서 스스로 노력한 사람은, 돌이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는 자신을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又思昔者得見於足下컨대 俯數刻爾 就使其中有絶於衆人者라도 亦未嘗得與足下言也어늘 足下何愛而欲交之邪
또 과거에 족하足下를 뵈었을 때를 생각하니, 접견해 주신 시간이 수각數刻(數十分) 뿐이었으니, 가령 그 마음속에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것이 있는 자라 하더라도, 또한 족하와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는데, 족하께서는 어느 면을 사랑하셔서 이 못난 사람과 사귀려 하시는지요.
或者焯然察其有似邪
혹 제가 다른 사람보다 빼어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신가요.
夫顧而自忖其中則欿然이요 其爲貌言也 乃有以召君子之愛하니 宜乎不知其爲懼與媿也로다
대저 스스로 속에 품은 마음을 돌이켜 헤아려 보아도 부족함이 많은데, 그 용모容貌언어言語가 곧 군자君子의 사랑을 불러들임이 있게 되었으니, 저도 모르게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然而足下自許不妄交 則其交之也 固宜相切以義하야 以就其人材而後已爾
그러나 족하足下께서 함부로 어지럽게 사귀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신다면, 그 사귐이 진실로 서로 로써 절차탁마切磋琢磨해야 마땅하고, 이로써 그 사람의 재능才能을 이루어 준 이후에야 그만둘 뿐인 것입니다.
則某也甚有賴하니 其爲言也 可以已邪
그러므로 는 의지할 바가 있게 된 것이니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출 수가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答楊忱書 : 楊忱(1024~1062)이 親交 맺기를 원하는 편지를 보내자 이에 답한 것이 이 편지이다. 王安石이 지은 〈大理寺丞楊君墓誌銘〉에 그의 행적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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