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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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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語意遒勁이라
竊聞受命改使하니 伏惟慶慰로소이다
國家東西南北 地各萬里 統而維之니이다
道數千里로되 獨一二人이요 其在部中 吏無崇卑 皆得按擧하니
雖將相大臣 氣勢烜赫하고 上所尊寵이라도 文書指麾 勢不得恣하고 一有罪過 糺詰按治하야 遂行不請이니이다
政令有大施舍 常咨而後定하고 生民有大利害 得以罷而行之니이다
金錢粟帛 倉庾庫府 舟車漕引 凡上之人 皆須我主出하니 信乎
是任之重也
而河北 又天下之重處 하고 하니 列而爲藩者 皆將相大臣이요 所屯 無非天下之勁兵悍卒이니 以惠則恣하고 以威則搖니이다
幸時無事라도 廟堂之上 猶北顧而不敢忽이요 有事 雖天子라도 其憂未嘗不在河北也니이다
今執事按臨東南 無幾何時하야 浙河東西十有五州之吏士民 未盡受察하고 便宜當行하야 而害之可除去者 猶未畢也어늘
而卒然擧河北以付執事하니 豈主上與一二股肱之臣 不惟付予必久而後 可要以效哉잇가
且以爲世之士大夫 無足寄以重이요 獨執事爲能當之耳니이다
伏惟執事 名行於天下하고 而材信於朝廷하야 而處之宜하니 必有補於當世
故雖某蒙恩德最厚라가 一日失所依據而釋然於心이나 不敢恨望 唯公義之存而忘所私焉일새니이다


04. 학사學士에게 올린 편지
어의語意가 굳세다.
삼가 하북로河北路전운사轉運使로 직임을 바꾸는 황명皇命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엎드려 경하드립니다.
국가가 동서남북으로 땅이 각기 만 리이고, 포괄하여 묶어놓은 행정구역이 18에 이릅니다.
가 수천 리를 관할하지만 전운사轉運使는 오직 한두 사람뿐이고 관아官衙의 안에서 관원들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모두 살펴서 뽑아 쓸 수가 있습니다.
의 수장이 비록 장상將相이나 대신大臣으로 명성과 기세가 성하고 황상皇上의 존중과 총애를 받는다 해도, 전운사轉運使가 문서를 보고하고 지휘함에 그 권세를 믿고 으스댈 수가 없고, 하나라도 죄과罪過가 있게 되면 조사하고 심문하여 조치를 취하게 되고, 마침내는 상급기관의 훈시를 받들어 행하는데 참여할 수가 없게 만듭니다.
정령政令 가운데 크게 시행하거나 폐지할 일이 있으면 늘 한 의 전운사에게 자문諮問한 이후에 결정하고, 생민生民에게 크게 이해利害가 걸린 일은 전운사가 를 제거하고 행할 수가 있습니다.
금전金錢, 곡식穀食, 옷감과 각종 창고, 배와 수레로 조운漕運하는 일을 무릇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주군主君(杜杞)을 기다려서 시행하니, 정말이로다!
그 임무가 중대함이여.
그리고 하북로河北路는 또한 천하의 중요한 곳으로 왼쪽에는 황하黃河를, 오른쪽에는 태항산太行山을 끼고 있으며 강국强國 거란契丹과 이웃하고 있고, 이곳에 늘어서서 지키며 울타리 노릇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장상將相대신大臣들이고,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軍士들은 천하의 굳센 병사와 용맹한 군졸이 아닌 이들이 없어서, 사랑으로 대하면 방자해지고 위엄으로 대하면 동요하여 불온한 짓을 합니다.
다행히 전쟁이 없는 때라도 조정에서는 오히려 북쪽 변방邊防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감히 이곳을 소홀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전쟁이 있게 되면 비록 천자天子라 해도 그 근심이 하북河北지방의 방어防禦에 있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이제 집사執事께서 동남東南지방을 안무按撫해 다스리신 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절강浙江의 동쪽과 서쪽 15와 백성들이 아직 보살핌을 끝까지 다 받지를 못하였고, 공적公的으로 편리하고 사적私的으로 마땅하여 해야 할 일과 제거해야 할 해로운 일을 아직 모두 완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북河北 땅을 집사執事께 맡겼으니, 이것이 어찌 주상主上과 한두 근신近臣들이 직책을 부여한 지 반드시 오래된 이후에야 그 효험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였겠습니까.
또한 세상의 사대부士大夫 가운데 중임重任을 맡기기에 충분한 사람이 없고, 오직 집사執事만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뿐이라고 여겨서였을 것입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집사執事께서는 명성이 천하에 널리 퍼졌고, 조정으로부터 유능한 재목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일처리를 합당하게 하니, 반드시 이 시대에 도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 비록 은덕을 입음이 가장 후하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의지할 분을 잃어서 버림받은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감히 원망할 수 없는 것은 오직 공적公的의리義理를 고려하고 사적私的소망所望은 잊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주
역주1 上杜學士書 : 이 글은 王安石이 벼슬길에 올라 知鄞縣事로 있을 때에, 兩浙轉運使인 그의 上官 杜杞가 河北轉運使로 轉任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편지로, 慶曆 8년(1048)에 지은 것이다.
역주2 河北 : 河北路를 지칭한다. 지금의 河北省과 山東省 및 河南省의 황하 이북 대부분이 管轄地域이었다.
역주3 十八道 : 곧 十八路로서 天禧 4年(1020)에 전국을 18路로 나누었다.
역주4 轉運使 : 한 路의 財政, 邊防, 刑獄, 官吏監督 등의 임무를 띤 중요한 자리로서, 朝廷의 參政이나 文武重臣이 兼掌함이 관례였다.
역주5 左河右山 : 河는 黃河를, 山은 太行山을 지칭한다.
역주6 强國之與隣 : 河北路의 北部는 契丹과 境界를 接하고 있었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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