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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2)

정관정요집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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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元年 太宗曰 朕看古來帝王 以仁義爲治者 國祚延長하고
任法御人者 雖救弊於一時 敗亡亦促하니
旣見前王成事 足是 今欲專以仁義誠信爲治하여 望革近代之하노라
黃門侍郎王珪對曰 天下凋喪日久어늘陛下承其餘弊하사 弘道移風 萬代之福이니이다
但非賢不理 惟在得人이니이다
太宗曰 朕思賢之情 豈捨夢寐리오
給事中杜正倫進曰 世必有才하여 隨時所用이니 豈待夢傅說注+ 豈待夢傅說:說, 音悅.逢呂尙이라야 然後爲治乎리잇가
太宗 深納其言하다
【集論】愚按 太宗卽位之初 知古帝王以仁義爲治하여 欲以誠信行之하니 此其所以致貞觀之盛也
然嘗聞之하니 라하니 二帝三王仁義之事也
心未必正하고 身未必修하되 而其愛人利物之功 禁暴止亂之效 亦有補於當世하니
太宗 芟除禍亂하여 身致昇平하니 可謂偉矣
然由心而身 由身而家 皆有慚德이니 凡魏徵之所諫 太宗之所行 不過黽勉於仁義之功而已
故雖有志於三王이나 迄未能大異於五伯也
王珪謂非賢不理 惟在得人이라하니 斯言是已
然所謂得人者 必得周召孔孟其人而後可也
夫苟得周召孔孟而用之 則能施其致君澤民之術하고 盡其格心養德之方하여
而仁義之全體 備於君身하고 仁義之大用 周於天下後世矣리라


정관貞觀 원년(627)에 태종太宗이 말하였다. “짐이 지난날 제왕 가운데, 인의仁義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운이 오랫동안 연장되고,
법에만 맡겨 사람을 제어하는 사람은 비록 한순간의 폐해는 구제했어도 패망이 재촉되는 것을 보았으니,
지난 왕들이 이룩한 일들을 보면 충분히 귀감이 되오. 지금 오로지 인의仁義성신誠信으로 정치를 하여 근래의 각박하고 교활한 기풍을 바꾸려 하오.”
황문시랑黃門侍郎 왕규王珪가 대답했다. “천하가 상실 속에 지낸 지가 오래인데, 폐하께서 그 폐해 끝을 이어받으시어 도덕을 널리 펼치고 기풍을 바꾸시는 것은 만대萬代의 행복입니다.
하지만 현자가 아니면 다스리지 못하니 제대로 된 인물을 얻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짐이 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어찌 꿈에서도 내려놓을 수 있겠소.”
급사중給事中 두정륜杜正倫이 앞으로 나서서 말하였다. “세상에는 반드시 인재가 있어 때에 따라 쓰는 것이니 어찌 부열傅說을 꿈꾸고注+은 음이 이다. 여상呂尙을 만나야만 정치를 하겠습니까.”
태종이 그 말을 깊이 받아들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태종이 즉위 초기에 옛 제왕이 인으로 정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성과 으로 이를 실행하고자 했으니 이것이 정관貞觀의 성대한 정치를 이루었던 이유이다.
하지만 일찍이 들으니,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몸을 닦아 국가와 천하에까지 미친다.” 라고 했으니, 이제二帝()와 삼왕三王(우왕禹王탕왕湯王문왕文王)이 인의仁義를 실행한 일이다.
마음이 반드시 바르지 않고 몸이 반드시 닦이지 않아도 사람을 사랑하고 사물을 이롭게 한 공로와 포악을 금하고 혼란을 멈추게 한 공로가 당대에 보탬을 주기도 했으니,
이것은 제 환공齊 桓公진 문공晉 文公인의仁義를 빌린 일이다.
태종이 재앙을 모두 제거하고 몸소 태평성대를 이룩했으니 위대하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마음으로부터 몸에 미치고 몸으로부터 집에 미치는 것에 있어 모두 부끄러운 것이 있었으니, 위징魏徵이 간언한 것과 태종이 실행한 것은 인의의 공로만을 애써 행한 데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비록 삼왕三王에 뜻을 두었지만 결국 오패五霸와 크게 다를 수 없었던 것이다.
왕규王珪가 “현자가 아니면 다스리지 못하니, 인재를 얻는 데에 달렸습니다.” 라고 했는데 이 말이 옳다.
하지만 이른바 인재를 얻는 것은 반드시 주공周公소공召公공자孔子맹자孟子와 같은 사람을 얻어야만 된다.
정말 주공周公소공召公공자孔子맹자孟子를 얻어 등용한다면 임금을 이루어주며 백성을 윤택하게 하는 정치를 시행하고 마음을 바로잡으며 덕을 함양하는 방법을 극진히 펼쳐서
인의仁義의 전체가 임금의 몸에 구비되고 인의仁義의 큰 쓰임이 천하 후세에 두루 미칠 것이다.


역주
역주1 元龜 : 큰 거북으로, 고대에 점치는 데 사용했으며 전하여 ‘거울로 삼다’는 의미가 되었다.
역주2 澆薄 : 각박하고 교활한 사회의 풍기를 말한다.
역주3 正其心……而達之於家國天下 : 《宋名臣言行錄外集》 권3 〈程頤 伊川先生正公〉에 “正其心 修其身 自家而國以及於天下”라고 하였다.
역주4 齊桓晉文假仁義之事也 : 《孟子》 〈公孫丑 上〉에 “힘을 사용하면서 인정을 가탁하는 자는 패자요, 덕을 지니고서 실제로 인정을 행하는 자는 왕자이다.[以力假仁者霸 以德行仁者王]”라고 하고, 그 《集註》에 “霸는 齊 桓公‧晉 文公과 같은 이가 그 사람이다.[霸若齊桓晉文 是也]”라고 하였다.

정관정요집론(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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