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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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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十七年十二月癸丑 太宗 謂侍臣曰 今日 是朕生日이니 俗間以生日可爲喜樂注+① 俗間以生日可爲喜樂:音洛, 後同.이나 在朕情 翻成感思로다 君臨天下하여 富有四海 而追求侍養注+② 而追求侍養:去聲.이라도 永不可得이니
仲由懷負米之恨注+③ 仲由懷負米之恨:家語 “子路曰 ‘昔者, 由也事二親之時, 常食藜藿之食, 爲親負米於外. 親沒之後, 南遊於楚, 從車百乘, 積米萬鍾, 願欲食藜藿, 爲親負米, 不可復得也.’” 良有以也로다 況詩云 哀哀父母 生我劬勞注+④ 生我劬勞:上音渠, 病苦也. 詩蓼莪篇之辭.라하니 奈何以劬勞之辰 遂爲宴樂之事리오 甚是乖於禮度라하고 因而泣下久之注+⑤ 因而泣下久之:通鑑係二十年十二月癸未.하다
【集論】胡氏寅曰 劬勞之日 父母存커시든 置酒爲壽하고 因以自慶可也 父母旣亡커시늘 於是焉大爲宴樂하면 有人心者 宜乎此焉變矣 天子者 天下之表儀也로되
太宗 念親不宴而泣하니 去之數百歲이나 讀其言하면 猶使人惻然有感이라
而後世流弊之遠 取於百姓하여 而爲人臣報上之忠하니 必如太宗一掃除之하면 則人主孝慕之志彰하고 而臣子諂諛之習革矣리라
愚按 以己之生日 而念劬勞 君上之至情也 以君之生日 而上朝賀 臣子之至情也 君上敎天下以孝하고 臣子訓天下以忠하여 兩盡其情 可也


정관貞觀 17년(643)에 12월 계축일癸丑日태종太宗근신近臣에게 말하였다. “오늘은 짐의 생일이오. 세속에선 생일날을 기쁨을 누리는 날로 삼지만注+(즐겁다)은〉 이다. 뒤에도 같다. 짐의 마음엔 도리어 슬픈 감회가 이오. 천하에 임금으로 임하고 사해를 갖는 부를 이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받드는 일을 다시 구하려 해도注+(봉양)은〉 거성去聲이다. 영원히 얻을 수가 없소.
중유仲由가 쌀을 짊어진 회한을 품은 것은注+공자가어孔子家語》에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옛날 (자로子路의 이름)가 양친을 모실 때 언제나 명아주 잎과 콩잎만을 먹으면서 양친을 위해 멀리서 쌀을 짊어지고 왔었다. 양친이 돌아가시고 나서 남쪽 나라로 갈 때 따르는 수레가 백승百乘이고 쌓인 쌀이 만종萬鍾에 이르렀지만 명아주 잎과 콩잎을 먹고 양친을 위해 쌀을 짊어오고 싶어도 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하였다. 참으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오. 하물며 《시경詩經》에서, ‘애닯구나, 부모시여. 날 낳으실 때 힘드셨네.’注+위의 이니 아프고 힘든 것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육아蓼莪〉의 기사이다.라고 했으니, 어떻게 나를 낳아 애쓰신 날에 기쁨을 누리는 일을 하겠소. 의 법도에 대단히 어긋나는 것이오.” 이어서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注+자치통감資治通鑑정관貞觀 20년 12월 계미일癸未日 조에 해당한다.
호인胡寅이 말하였다. “나를 힘들게 낳으신 날 부모가 살아 계시면 술자리를 마련해 헌수獻壽를 한 뒤 이어서 자신을 경축하는 것은 괜찮지만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생일날 연회를 크게 베풀면 사람의 마음을 가진 자가 그 마음이 변할 것이다. 천자天子는 천하의 의표이다.
태종太宗이 부모를 생각하여 연회를 베풀지 않고 눈물을 흘렸으니, 수백 년이 지났으나 지금 그 말을 읽어보면 여전히 사람을 서글픈 감상이 있게 한다.
그런데 후세에 오랫동안 쌓여온 폐해를 백성에게서 취하여 신하가 윗사람에게 보답하는 충성으로 삼고 있으니, 반드시 태종처럼 이를 말끔히 씻는다면 임금의 부모를 사모하는 뜻이 현창되고 신하의 아첨하는 풍습이 개혁될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자신의 생일에 나를 힘들게 낳으신 것을 생각하는 것은 임금의 지극한 마음이고, 임금의 생일에 조정에서 하례를 올리는 것은 신하의 지극한 마음이니, 임금이 천하를 효도로 교화하고 신하가 천하를 충성으로 가르쳐 각자 그 마음을 극진히 하는 것이 옳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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