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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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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二年 京師旱하여 蝗蟲大起어늘 太宗 入苑視禾할새 見蝗蟲하고 掇數枚而呪曰
人以穀爲命이어늘 而汝食之하니 是害于百姓이라 하니 爾其有靈이어든 但當蝕我心하고 無害百姓하라하고
將呑之한대 左右遽諫曰 恐成疾이라 不可라커늘
太宗曰 所冀移灾朕躬이어든 何疾之避리오하고 遂呑之하니 自是 蝗不復爲灾하다
【集論】林氏之奇曰 夫天灾可以至誠感이요 不可以人力勝이라 太宗 掇蝗而呑之하여 不忍民受其灾하니 其害自息하고
하니 天人之際 豈不甚明矣哉리오
夫千金之子 猶知愛其身이어늘 人君 以一身履하여 崇高莫大焉이니 此身爲何如也
惟能知吾之一身 億萬蒼生之身也어든 則凡吾赤子之癢疴疾痛 擧切其身矣
太宗 念蝗之爲民害하여 取而呑之曰 寧食吾肺腸이라하니 與湯之身代犧牲으로 皆不自有其身者也 其感天心也宜哉
漢王嘉曰 이라하니 此之謂也


정관貞觀 2년(628)에 경사京師에 가뭄이 들어 황충蝗蟲이 크게 발생했다. 태종太宗금원禁苑에 들어가 벼를 살필 때 황충을 보고 몇 마리를 집어 들며 저주하였다.
“사람은 곡식을 생명으로 여기는데 네가 이를 먹으니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백성에게 허물이 있는 것은 그 책임이 나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네가 영혼이 있다면 내 심장을 갉아먹어야지 백성을 해쳐선 안 된다.”
황충을 입에 삼키려 하자, 좌우에서 얼른 말리며 말하였다. “병이 될까 우려되니 드셔서는 안 됩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나의 바람이 재앙을 내 몸으로 옮기는 것인데 어찌 병을 피하겠는가.” 결국 삼키니, 이로부터 황충이 더 이상 재난을 일으키지 않았다.
임지기林之奇가 말하였다. “천재天灾는 지극한 정성으로 감응할 수 있고 인력으로 이길 수 없다. 태종太宗황충蝗蟲을 잡아서 삼키면서 백성들이 그 재난을 당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였으니 그 피해가 저절로 사라졌다.
당 명황唐 明皇(현종玄宗)은 사신을 보내 황충을 잡아 인력으로 하늘을 이기려 했으나 재난이 더욱 심해졌으니, 하늘과 사람의 관계가 어찌 매우 분명하지 않은가.”
내가 살펴보건대, 옛날 성탕成湯상림桑林에서 비를 빌 때 6가지 일로 자책하면서 자신을 그 희생으로 바치려 했으니, 이는 그 자신을 제 소유로 하지 않은 것이다.
천금을 가진 집안의 자식도 그 몸을 아낄 줄 아는데, 임금은 그 몸이 구오九五의 존귀한 자리에 앉아서 그보다 더 숭고한 것이 없으니, 그 몸의 귀하기가 어느 정도이겠는가.
오직 나의 한 몸이 억만 창생의 몸이라는 것만을 안다면 무릇 나의 적자赤子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이 모두 자신의 것처럼 절실한 것이다.
태종太宗이 황충이 백성의 피해가 된다는 것을 염려하여 집어 삼키면서 “차라리 나의 허파와 창자를 갉아먹으라.” 라고 한 것은 임금이 자신을 희생으로 삼으라고 한 것과 함께 모두 그 자신을 제 소유로 하지 않은 것이니, 하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전한前漢왕가王嘉가 “하늘에 응할 땐 진실로 해야지 겉치레로 해서는 안 된다.” 고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역주
역주1 百姓有過 在予一人 : 《書經》 〈周書 泰誓〉에 보인다.
역주2 明皇……而其灾愈甚 : 開元 4년(716) 山東 지역에 蝗蟲이 기승을 부리자 이를 퇴치할 방법을 논하는 과정에서 唐 玄宗이 姚崇의 건의를 받아들여 황충을 포획할 捕蝗使를 파견한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조정에서 황충은 天災이므로 임금이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인위적으로 퇴치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가 있었다. 《新唐書 姚崇列傳》
역주3 昔成湯禱旱於桑林……身代犧牲 : 殷나라 湯임금이 등극한 후 7년 동안 연이은 가뭄으로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자 桑林에서 자신의 몸을 제물로 삼고 여섯 가지 일로 자책하며 기우제를 지낸 일을 말한다. 《呂氏春秋 順民》
역주4 九五之尊位 : 九五는 《周易》 乾卦 九五爻이고 尊位는 왕위를 가리킨다. 《周易》 乾卦 九五爻辭에 “九五는 나는 용이 하늘에 있음이니 大人을 봄이 이롭다.[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라고 하여, 聖人이 王位에 있음을 비유했다.
역주5 應天以實 不以文 : 《漢書》 〈息夫躬傳〉에 보인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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