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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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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竊見頃年以來 力役兼總하여 東有遼海之軍하고 하니
士馬疲於甲冑하고 舟車倦於轉輸注+⑨ 轉輸:轉, 去聲.하며 且召募投戎 去留懷死生之痛하고 因風阻浪 往來有漂溺之危
一夫力耕 年無數十之獲이나 一船致損하면 則傾覆數百之粮하니 是猶運有盡之農功하여 塡無窮之巨浪하며 圖未獲之他衆하여 喪已成之我軍이라
雖除兇伐暴 有國常規 先哲所戒
이나 反速危禍之基하고 이나 翻成覆敗之業하니
豈非矜功恃大하며 棄德輕邦하며 圖利忘害하며 肆情縱欲이리오
遂使悠悠六合으로 雖廣不救其亡하고 嗷嗷黎庶 因弊以成其禍하니
是知地廣非常安之術이요 人勞乃易亂之源이니 願陛下布澤流仁注+⑩ 願陛下布澤流仁:此下疑闕四字.하시며 하시고 減行役之煩하시고 增雨露之惠하소서


가만히 살펴보건대 근년 이래로 전쟁이 동시에 있어 동으로는 요해遼海의 고구려를 정벌하는 일이 있었고, 서로는 곤륜산崑崙山의 전쟁이 있었으니,
병졸과 말은 전쟁에 지쳐 있고, 수송하는 수레와 선박을 모는 사람들은 군량을 나르는 데에 지쳐 있으며注+(옮기다)은 거성去聲이다., 또 소집된 병사들은 전쟁터에 투입되어 떠나고 머무름에 생사生死의 고통을 느꼈으며, 바람과 풍랑으로 인해 오가는 사이에 바다에 표류하거나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힘써 농사를 지어도 한 해에 수십 석의 수확을 얻지 못하지만, 한 척의 배가 파손되면 수백 석의 곡식을 잃게 됩니다. 이는 한정된 수확물을 운반하여 한없는 거센 파도에 메꾸는 것이며, 아직 얻지 못한 다른 나라의 백성들을 얻으려다가 이미 양성한 우리 군대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흉악한 이들을 없애고 포악한 자들을 토벌하는 것이 국가의 정상적인 법이지만, 지나치게 무력을 남용하는 것은 옛 현인들이 경계한 것입니다.
옛날에 진 시황秦 始皇은 6국을 병탄하였으나 도리어 나라가 위태롭고 멸망하는 기반을 자초하였고, 진 무제晉 武帝는 〈삼국三國을 곧바로 차지하였으나 도리어 실패하고 패망하는 일을 이루었으니,
이는 어찌 공업을 자랑하고 강대함을 믿으며, 덕을 버리고 나라를 경시하며, 이익을 도모하고 해로움을 잊으며, 감정을 방자하게 쏟고 욕심을 방종하게 부린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결국 넓은 천하로 하여금 비록 넓더라도 멸망을 구원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슬퍼하는 백성들로 하여금 피폐로 인해 재앙을 받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넓은 영토가 항상 안정케 되는 방법이 아니며, 백성들의 고초가 쉽게 혼란케 되는 근원이 됨을 알 수 있으니,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은택과 인의仁義를 베푸시며注+이 아래에 네 글자가 빠진 듯하다. 피폐와 궁핍을 긍휼히 여기시고 번거로운 출정을 줄이시며 우로雨露와 같은 은혜를 더욱 내려주소서.


역주
역주1 西有崑丘之役 : 西域의 龜玆國을 정벌한 일을 말한다.
역주2 黷武窮兵 : 《周書》 권6 〈帝紀 武帝 下〉 論에 보인다.
역주3 秦皇幷吞六國 : 秦 始皇이 燕‧趙‧韓‧魏‧齊‧楚 여섯 나라를 합병하여 통일한 일을 말한다.
역주4 晉武奄有三方 : 晉 武帝가 魏‧蜀‧吳 세 나라를 차지하여 통일함을 말한다.
역주5 [矜弊恤乏] : 《唐文粹》 권27 〈諫太宗息兵罷役疏〉에 의하여 보충하였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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