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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4)

정관정요집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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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十二年 太宗謂侍臣曰 朕讀書라가 見前王善事 皆力行而不倦이라
其所任用公輩數人 誠以爲賢이나 然致理比於三五之代 猶爲不逮 何也오하니
魏徵對曰 今四夷賓服하고 天下無事하니 誠曠古所未有
然自古帝王 初卽位者 皆欲勵精爲政하여 比迹於堯舜이라가
及其安樂也注+① 及其安樂也:樂, 音洛. 則驕奢放逸하여 莫能終其善하고
人臣 初見任用者 皆欲匡主濟時하여 追蹤於稷契注+② 追縱於稷契:音洩.이라가
及其富貴也 則思苟全官爵하여 莫能盡其忠節하니
若使君臣常無懈怠하여 各保其終이면 則天下無憂不理 自可超邁前古也리이다
太宗曰 誠如卿言이로다
【集論】愚按 太宗致理不逮三五之言 所以責難於其臣也
魏徵之對 曲盡人君放逸之端 人臣懷祿之弊하니 誠可爲上下之箴이라
蓋人君固在於愼終如始하고 而人臣尤當始終如一也
嘗觀貞觀諸名臣한대 久於其位者 雖於大節無所虧 然於之道無聞焉하니
毋乃以成功難居하고 至理無盡하여 姑保其福祿榮名歟
何如人哉 魏徵之言 厥有旨哉로다


정관貞觀 12년(638)에 태종太宗근신近臣에게 말하였다. “짐이 책을 읽다가 전대 왕들의 훌륭한 일을 보면 모두 힘써 행하고 게을리하지 않았소.
짐이 임용한 공들 중에 몇몇 대신들이 참으로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극한 다스림이 삼황오제三皇五帝 때에 비해 오히려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위징魏徵이 대답하였다. “지금 사방 오랑캐들이 복종하고, 천하가 무사태평하니, 참으로 옛날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제왕이 처음 즉위하였을 때에는 모두 힘써서 정치를 행하여 행적을 요순堯舜에 견주려 하다가,
안락하게 되어서는注+(즐겁다)은 이다. 교만하고 사치하며 방자하고 안일하여 을 끝까지 할 수 없었습니다.
신하도 처음에 임용되었을 때에는 모두 군주를 바르게 보필하고 시대를 구제하여 자취를 〈요순堯舜 때의〉 후직后稷을 뒤좇으려 하다가注+(사람 이름)은〉 이다.
부귀하게 되어서는 구차하게 관작의 보전만을 생각하여 그 충절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군주와 신하가 항상 게으르지 아니하여 각자 끝까지 보전한다면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니, 저절로 옛날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진실로 경의 말과 같소.”
내가 살펴보건대 태종太宗이 ‘지극한 다스림이 삼황오제三皇五帝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은 그 신하에게 어려운 일을 권하게 하는 방도이다.
위징魏徵의 대답은 임금의 방자하고 안일한 기미와 신하의 녹봉에 연연하는 폐단을 곡진하게 말하였으니, 진실로 상하를 경계했다고 말할 만하다.
임금은 진실로 끝까지 삼가기를 처음과 같이 해야 하고 신하는 더욱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해야 한다.
일찍이 정관貞觀의 여러 유명한 신하들을 살펴보았는데, 그 지위에 오래 있은 자가 비록 큰 절개를 훼손한 적은 없었으나, 임금의 잘못된 마음을 바로잡는 도리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으니,
공을 이루는 것은 어렵고 지극한 다스림은 끝이 없다고 여겨서 우선 그 복록과 영화로운 이름을 보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 임금이 요순堯舜만큼 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이는 어떠한 사람인가. 위징의 말에 그 뜻이 있도다.


역주
역주1 格非 : ‘格君心之非’의 준말로, 《孟子》 〈離婁 上〉에 보인다.
역주2 恥君不及堯舜 : 《書經》 〈商書 說命 下〉에 “내가 나의 임금을 요순처럼 만들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종아리를 맞는 것처럼 내 마음이 부끄러울 것이다.[予弗克俾厥后惟堯舜 其心愧恥 若撻于市]”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관정요집론(4)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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