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說
이면 必
이니 其君不聽
이어든 然後誅焉
이면 雖欲禦我
나 誰與
리잇가
弗予賂地하고 而予之糴이면 無損於怨이오 而厚於寇니 不若勿予니이다
101. 진불여진적晉不予秦糴진秦나라는 진晉나라의 흉년에 곡식을 주어 도왔으나 진晉나라는 진秦나라의 흉년에 곡식을 주지 않았다
【大義】秦나라와 晉나라의 君臣이 상대방 나라의 흉년을 두고 취한 서로 다른 판단과 태도.
진晉나라에 흉년이 들어 쌀 사들이는 일을 진秦나라에 청하였다.
“진晉나라 군주가 임금님께 무례하게 군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난리가 있었고 올해 또 거듭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미 민심을 잃었고 또 천심天心마저 잃어 그 나라가 겪는 재앙이 많은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그 나라를 정벌하여서 쌀을 사들이도록 내주지 마십시오.”
목공穆公이 말하기를 “과인寡人이 그 나라의 군주는 밉지만 그 나라의 백성이야 무슨 허물할 게 있느냐?
거듭된 흉년에 바닥난 물자를 도와주는 것은 바른 도리이다.
천하에 바른 도리를 폐할 수는 없다.” 하고서, 공손公孫지枝에게 일러 말하였다.
“그 나라에 곡식을 주어야 할까?” 하니, 공손公孫지枝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진군晉君에게 은혜를 베푸는데도 진군晉君이 자신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 가뭄으로 인해 임금님의 명命을 들으려 하고 있으니 아마도 이는 천도天道인 성싶습니다.
임금님께서 만약 주지 않으시더라도 하늘이 내년에 풍년이 들도록 해 줄 것입니다.
진실로 백성들이 자신의 군주가 은혜를 갚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쌀을 팔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있을 것입니다.
쌀을 주어서 그 백성들을 기쁘게 해 주느니만 못할 것입니다.
백성들이 기뻐하게 되면 반드시 그 임금에게 허물을 돌릴 것이니, 그 임금이 우리의 명령을 듣지 않은 뒤에 토죄討罪한다면 비록 우리를 막아서려 하더라도 누가 도와주겠습니까?”
이리하여 황하黃河에 배를 띄워 진晉나라에 보내는 쌀을 순순히 보내주었다.
진秦나라에 흉년이 들어 진혜공晉惠公이 하상河上에 명령을 내려 곡식을 보내주라 하였다.
“뇌물로 주기로 했던 땅은 주지 않고 쌀만 그들에게 준다면 원망스러운 감정을 줄이는 일 없이 적국敵國의 국력만 강화시켜 주는 일이 될 것이니 주지 않느니만 못할 것입니다.”
진혜공晉惠公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하자, 경정慶鄭이 말하였다.
이미 그 땅의 잇속을 챙기고 있으면서 또다시 그 땅에서 생산된 곡식까지도 주기를 아낀다면 남이 베풀어준 선善을 잊어버리고 덕德을 배반하는 행위입니다.
비록 우리 처지라도 반드시 공격하려 들 것이니 주지 않는다면 반드시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혜공惠公이 말하기를 “경정慶鄭 네가 알 바가 아니다.” 하고, 끝내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