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衛文公不禮重耳
[大義]晉나라 公子 重耳가 衛나라를 지나갈 때 衛文公이 중이를 예우하지 않자, 중이가 천하의 패자가 될 것을 알아본 寗莊子가 문공에게 禮로 중이를 대하라고 권면함. 대의>
國無紀면 不可以終이요 民無結이면 不可以固요 德無建이면 不可以立이니
此三者는 君之所愼也어늘 今君棄之하니 無乃不可乎잇가
晉仍無道하야 天胙有德하니 晉之守祀는 必公子也라
若復而修其德하고 鎭撫其民이면 必獲諸侯하야 以討無禮하리니 君弗蚤圖면 衛而在討리이다
108. 위문공衛文公이 중이重耳에게 예禮를 갖추지 않다
〈중이重耳가〉 위衛나라를 지나갈 때 위문공衛文公이 형邢과 적翟에 대비함이 있어서 능히 예禮로 대하지 못하였다.
영장자寗莊子가 문공에게 말하기를 “예禮는 나라의 기강이고 친척을 친하게 대하는 것은 백성을 결속하게 하는 것이고 선善한 사람을 선히 여기는 것은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나라에 기강이 없으면 잘 마칠 수 없고 백성의 결속이 없으면 견고할 수가 없으며 덕을 세움이 없으면 설 수가 없습니다.
이 세 가지는 임금께서 신중히 해야 하는 것인데 지금 임금께서 그것을 버리시니, 옳지 않은 것이 아닙니까?
진晉나라 공자公子중이重耳는 선한 사람이고 위衛나라는 친족이니, 임금께서 그를 예로 대하지 않으면 세 가지 덕을 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니, 임금께서는 잘 생각하십시오!
강숙康叔은 문왕文王의 소昭이고 당숙唐叔은 무왕武王의 목穆입니다.
주나라의 큰 공이 무왕에게 있으니, 하늘에서 복을 주는 것이 장차 무왕의 후손에게 있을 것입니다.
진실로 희성姬姓들이 주周나라를 단절하지 않는다면 하늘이 주는 재물과 백성을 지키게 할 자는 반드시 무왕의 후손일 것입니다.
무왕의 후손 중에 오직 진晉나라만이 실제로 창성하고 진나라의 자손 중에 공자公子중이重耳가 실제 덕이 있습니다.
진나라는 자주 도가 없어서 하늘이 덕 있는 이에게 복을 주려고 하니, 진나라의 제사를 지킬 사람은 반드시 공자 중이일 것입니다.
만약 귀국하여 그 덕을 닦고 그 백성들을 어루만진다면 반드시 제후들을 얻어서 예의가 없는 사람을 정벌할 것이니, 임금께서 일찍 생각하지 않는다면 위衛나라가 토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두려워하니, 감히 마음을 다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으나, 위문공衛文公은 따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