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趙宣子論比與黨
[大義]집정자는 공평무사해야 함. 대의>
苟從
也
면晉國者
는 非汝其誰
리요 皆告諸大夫
하고 曰 二三子
는 可以賀我矣
라
132. 조선자趙宣子가 비比와 당黨에 대하여 논하다
조선자趙宣子가 한헌자韓獻子를 영공靈公에게 추천하여 사마司馬를 삼았다.
하곡河曲의 전투에서 조맹趙孟(조선자趙宣子)이 사람을 시켜서 자신의 수레로 군대의 항렬을 범하게 하니, 한헌자가 그를 잡아서 죽였다.
여러 사람이 “한궐韓厥(한헌자韓獻子)이 반드시 제명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
그 주인이 아침에 승진시켜 주었는데 저녁에 그 수레 모는 종을 죽였으니, 그 누가 그를 편안히 두겠는가?” 하였다.
그런데 조선자가 한헌자를 불러 예우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듣건대 임금을 섬기는 자는 비比(의리를 따름)하고 당黨(사사로이 아부함)하지 않는다고 한다.
충신忠信으로 의리 있는 사람을 천거하는 것은 비比이고, 사사로운 사람을 천거하는 것은 당黨이다.
군대의 일이란 범함이 없어야 하니, 범한 자를 숨기지 않는 것은 의리이다.
내가 임금에게 그대를 추천할 때 그대가 능히 해내지 못할까 두려워했었다.
추천했는데 능히 해내지 못하면 당黨이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임금을 섬기는 데에 당을 짓는다면 내가 어떻게 정사를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일부러 이로써 그대를 살핀 것이니, 그대는 힘쓸지어다.
진실로 이러한 행실을 따른다면, 진나라에 장수로 임할 자는 그대가 아니고 그 누구이겠는가?” 하고, 여러 대부에게 모두 고하여 “그대들은 나를 축하해 줄 만하다.
내가 한궐韓厥을 추천했는데 적중했으니, 내가 이제서야 죄에서 면할 줄 알겠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