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車者論梁山崩
[大義]산천이 무너지는 국가적 재앙에는 임금이 검소하며 경건한 禮로 神을 섬겨야 함. 대의>
遇
當道而覆
하야 立而辟之
하야 曰
傳
하라 對曰 傳爲速也
니 若
吾辟
면 則加遲矣
리니 不如
而行
이니이다
伯宗이 曰 何聞고 曰 梁山이 崩하야 而以傳召伯宗이니이다
142. 수레 모는 자가 양산梁山이 무너진 것을 논하다
양산梁山이 무너지니, 역마로 백종伯宗을 불렀다.
우거牛車가 길을 막고 엎어진 것을 만나서 〈백종伯宗이〉 서서 물리치면서 말하기를 “역마를 피하라.”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역마는 속히 가려는 것인데, 만약 내가 피하기를 기다린다면 더욱 늦어질 것이니, 지름길로 가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백종伯宗이 기뻐하며 그가 사는 곳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강인絳人입니다.” 하였다.
백종伯宗이 말하기를 “무엇을 들었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양산梁山이 무너져서 역마로 백종伯宗을 불렀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백종伯宗이 묻기를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산에 썩은 흙덩이가 있어서 스스로 무너진 것인데, 장차 어찌하겠습니까!
나라는 산천山川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샘이 마르고 산이 무너지면 임금이 흰 관과 흰옷을 입고서 교외에 머무르고, 치장하지 않은 수레를 타며 음악을 연주하지 않으며 상제에게 간책簡策으로 고하고, 나라에서 3일 동안 곡하여 신神에게 예를 차립니다.
비록 백종伯宗이라 할지라도 또한 이와 같이 할 뿐입니다.
그 이름을 물으니 고하지 않고, 임금을 뵙자고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백종伯宗이 강絳에 이르러 임금에게 고했는데 임금이 그 말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