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范蠡勸句踐無蚤圖吳
[大義]吳나라에 대한 복수를 빨리 갚으려고 하는 句踐에게 하늘이 주는 기회가 오기도 전에 너무 빨리 서두르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권고한 범려의 뛰어난 식견. 대의>
未有恆常
하야 出則
하고 入則酒荒
하야 吾百姓之不圖
하고 唯舟與車
러니라
上天降禍於越하야 委制於吳어늘 吳人之那不穀에 亦又甚焉이라
蠡聞之호니 上帝不考면 時反是守니 彊索者不祥이라호이다
得時不成
이면 反受其殃
하야 失德滅名
하고走死亡
하나니이다
238. 범려范蠡가 구천句踐에게 오나라를 빨리 도모하지 말라고 권하다
월왕越王이 오吳나라에서 돌아온 지 4년에 범려范蠡를 불러서 물었다.
“선인先人께서 세상을 뜨시고 내가 즉위卽位하였으나, 나의 나이가 아직 어렸소.
늘 지니는 착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을 두지 못하여 밖에 나가서는 사냥에 빠지고, 궁宮에 들어와서는 술에 빠져서 우리 백성을 잘 다스리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배와 수레를 타고 놀며 구경하는 일만 하여 왔소.
하늘이 월越나라에 재앙을 내려 오吳나라에 귀순하여 다스림을 받았는데, 오吳나라 사람이 나에 대하여 너무나도 심하게 굴었소.
나는 그대와 오吳나라를 도모하고자 하니 될 수 있겠소?”
저는 들으니, 하늘이 이루어 주지 않으면 때가 돌아오기를 지켜서 기다려야 하니, 때를 어기고 억지로 이루기를 구하면 상서롭지 않다고 합니다.
때를 얻고도 힘써서 일을 이루지 못하면 도리어 재앙을 받게 되어 덕德과 명예를 잃고 망하여 달아나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하늘은 주었다가 빼앗는 때도 있고, 줄 때도 있으며 주지 않는 때도 있으니 군왕君王께서는 너무 일찍 오吳나라를 도모하지 마십시오.
군왕君王께서 만일 너무 일찍 빼앗기를 도모하시면 일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