苟可以忄巂 인댄 其入也에 必甘受하고 逞而不知니 胡可壅也리잇가
蔽兆之紀
하야 失臣之官
이면 有
焉
이니 何以事君
이며
若晉以男戎勝戎이면 而戎亦必以女戎勝晉하리니 其若之何오
妺喜有寵
이라 於是乎與
하고 伐
에 有蘇氏以
己
로 女焉
이러니
妲己有寵
이라 於是乎與
比而亡殷
하고 周
伐有襃
에 襃人以襃姒女焉
이러니
大子出奔
이러니 申人‧
人
이 召西戎以伐周
하야 周於是乎亡
하니라
今晉寡德而安俘女
하고 又增其寵
하니 雖當三
이라도 可乎
아
且其兆云 挾以銜骨
하고 齒牙爲猾
이라하야 我卜伐驪
에 離散以應我
하니
不跨其國이면 可謂挾乎며 不得其君이면 能銜骨乎아
若跨其國而得其君
이면 雖逄齒牙以猾其中
이라도 誰云弗從
이며
民之主也로 縱惑不疚하고 肆侈不違하고 流志而行하야 無所不疚라
且夫挾은 小鯁也라 可以小戕이오 而不能喪國이니라 當之者戕焉이니 於晉何害리오
雖謂之挾이라도 而猾以齒牙니 口弗堪也니이다 其與幾何리잇가
不能爲膏
요 而祗
咎也
라하니 雖驪之亂
이라도 其離[罹]咎而已
니 其何能服
이리오
吾聞以亂得聚者
는 非謀
면 不卒
하고 非人
이면 不免難
하고 非禮
면 不
하고
非義
면 不盡
하고 非德
이면 不及世
하고 非天
이면 不
라하니라
德義不行하고 禮義不則하고 棄人失謀하니 天亦不贊하리라
吾觀
也
컨대 若爲亂
이면 其猶隷農也
하야 雖獲沃田而勤易之
라도 將弗克饗
이요 爲人而已
니라
80. 헌공獻公의 여융驪戎 정벌 점괘占卦에, 승리하되 불길不吉하다는 점괘가 나왔다
【大義】驪戎을 치는 것을 두고 얻은 占卦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
헌공獻公이 여융驪戎 정벌의 길흉을 두고 점을 치게 하자 사소史蘇가 점을 쳐보고서 말하였다.
헌공獻公이 말하기를 “무슨 말인가?” 하니, 사소史蘇가 대답하였다.
“나타난 조짐에 의한 점사占辭에, ‘갈라져 나간 두 개의 금이 만나는 지점에 뼈가 물려져 치아 사이에서 희롱하니 여융驪戎과 진晉나라가 서로 겨룰[交捽] 것이다.
’라고 나왔습니다. 교졸交捽은 번갈아 승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두려운 것은 참소의 말이 백성을 이반시키고 국가를 동요시킬 수 있습니다.”
공公이 말하기를 “무슨 참소가 있다는 말이냐?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누가 감히 참소하겠느냐?” 하니, 〈사소史蘇가〉 대답하였다.
“참으로 이반시킬 수 있는 말일지라도 참소가 들어올 적에는 반드시 달게 받아들여지고 마음에 시원하여 〈그 말이 참소인 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공公이 그 말을 듣지 않고서 마침내 여융驪戎을 쳐서 승리하였다.
여희驪姬를 노획하여 돌아와 총애를 쏟더니 세워서 부인夫人으로 삼았다.
공公이 대부大夫에게 잔치를 열어 술을 마시게 할 때에 사정司正을 시켜 잔을 채워 사소史蘇에게 주고서 말하였다.
저 여융驪戎과의 전쟁에 그대가 말하기를 ‘승리는 하겠으나 길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대에게 술을 상으로 내리고, 그대에게 안주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벌을 내리는 것이다.
여융驪戎을 이기고 비妃를 얻었으니 그 길吉함이 무엇이 이보다 크겠느냐?”
사소史蘇가 술을 다 마시고서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말하였다.
“거북 등딱지에 드러난 조짐이기에 신臣이 감히 숨기지 않은 것입니다.
조짐에 나타난 것을 숨겨 신이 맡은 직분을 그르친다면 이는 두 가지 죄를 범하게 되니, 무엇으로 임금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큰 벌이 〈신의 몸에〉 이르게 되면 단지 안주를 먹지 못할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또한 그 길吉함을 즐기시더라도 그 흉凶함에 대해서도 대비하십시오.
흉凶한 일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대비하는 것이야 무슨 해 될 일이겠습니까?
만일 그러다 흉凶한 일이 발생한다면 대비했던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제가 친 점이 맞지 않은 것은 나라의 복일 터인데 어찌 감히 벌받는 것을 환난으로 여기겠습니까?”
술자리가 파하여 자리에서 나오면서, 사소史蘇가 대부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남자 군사가 있다면 반드시 여자 군사도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진晉나라가 남자로 구성된 병사로서 여驪나라를 이겼다면 여驪나라는 반드시 여자 병사로 진나라를 이길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니, 사소가 말하였다.
“옛날 하夏나라 걸桀이 유시有施를 토벌하자 유시有施 사람이 말희妺喜를 바쳤습니다.
말희가 총애를 누리게 되자 이에 이윤伊尹과 견줄 만한 짓을 저질러 하夏나라를 멸망시켰고, 은殷나라 신辛이 유소有蘇를 토벌하자 유소씨有蘇氏가 달기妲己를 바쳤습니다.
달기가 총애를 누리게 되자 이에 교격膠鬲과 견줄 만한 짓을 저질러 은나라를 멸망시켰고, 주周나라 유왕幽王이 유포有褒를 토벌하자 유포 사람이 포사褒姒를 바쳤습니다.
이에 괵석보虢石甫와 어울려 태자 의구宜臼를 축출하고 백복을 〈태자로〉 세웠습니다.
태자가
신申나라로 망명하자 신나라 사람과
증繒나라 사람이
서융西戎을 불러들여
지금 진나라는 덕행은 하찮으면서 노획한 여인을 편안해 하고 거기에다
비록
삼대三代의 말기 왕들에 비견한다 하여도 또한 옳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거북점에 의해서 나타난 말이 ‘안팎에서 끼고서 뼈를 물고 이빨로 희롱하고 있다.’고 하였고, 내가 여융을 치는 것을 점치면서 사람을 시켜 여융을 치는 사유를 아뢰게 하였는데 거북점의 징조가 흩어지는 것으로 나에게 응답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국가가 패망할 조짐이고 우리에게 편안한 것이 아니니 나라가 분리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나라를 차지하고 있지 않으면 ‘안팎에서 끼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으며, 군주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지 않으면 뼈를 물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한 나라를 차지하고서 그 임금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면, 비록 이빨로 휘하에 있는 사람을 농락하더라도 그 누가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하여 진나라가 오랑캐를 따르게 된다면 패망하지 아니하고 어쩌겠습니까?
정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경계하지 않아선 안 될 것입니다.
“삼대三代의 말기 왕들이 멸망한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백성을 주재하는 왕으로 황음무도한 짓을 제멋대로 부리면서 그것을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치를 극도로 부리면서 아랑곳하지 않았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여, 어느 곳도 병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망해 가면서도 옛날의 역사 속에서 거울삼을 바를 얻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진晉나라의 강토를 가지고 말한다면 외진 곳에 처한 조그만 후국侯國이며 그 국토도 또 〈삼대三代의 천자국에 비기면〉 작습니다.
큰 나라들이 바로 곁에 있으니, 아무리 황음무도한 짓을 제멋대로 저지르고자 하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경上卿과 이웃 나라가 장차 인도하고 보호하여 주어, 여러 차례 자주 세워 줄 것이니 멸망함에 이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주 세워 준다 하더라도 다섯 차례는 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소하는 말로 인한 환란은 세 임금이나 다섯 임금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또 작은 뼈를 물고 있으니 약간의 손상은 줄 수 있을지언정 나라를 잃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니, 그 일에 맞닥뜨린 자들이나 손상을 입을 것이지 진나라에야 무슨 해가 되겠습니까?
비록 ‘물고 있다[挾]’는 점사占辭가 있지만 이빨로 놀리고 있으니 입을 이겨내지는 못할 것이니 그것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진나라가 두려움에 떠는 것은 심할 수 있지만 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상商나라가 쇠미하여질 무렵의 어떤 명문銘文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자랑할 것도 못 되며 단지 우환거리만 만들 것이다.
능히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단지 재앙에만 걸려들 것이다.’ 여희驪姬가 난리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재앙에만 걸려들 뿐 어떻게 백성들을 승복시킬 수 있겠습니까?
나는 들으니 ‘환난에 의지하여 재물과 민중을 모은 자는 좋은 계책이 없으면 한철을 마치지 못하고, 민심을 얻지 못하면 환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예의가 있지 아니하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의로움이 있지 아니하면 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덕행이 있지 아니하면 대물림을 하지 못하고, 하늘의 도움이 있지 아니하면 여러 대를 누리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여희驪姬는 안전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능히 좋은 계책을 가졌다 말할 수 없고,
이빨을 가지고 남을 해치려 하니 민심을 얻었다 말할 수 없고,
나라를 이어갈 공자公子에게 해를 끼치고서 〈국가가〉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려고 하니 예의가 있다 말할 수 없고,
이해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사악한 방법으로 구하려 드니 의롭다 말할 수 없고,
총애를 믿고 원망 사는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덕행이 있다 말할 수 없고,
동류同類는 적고 원망하는 사람이 많으니 하늘의 도움이 있다 말할 수 없습니다.
덕과 의로움을 행하지 않고 예의를 본받지 아니하고 인심을 팽개치고 좋은 계책을 잃고 있으니 하늘 또한 돕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군부인君夫人을 살펴보건대 만약 난리를 일으킨다면 그는 농사짓는 노예나 다름이 없어 비록 좋은 농지를 얻어서 부지런히 가꾼다 하여도 자신이 능히 먹지 못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킬 것입니다.”
“말로 경계하는 것은 미리 대비하는 것만 못합니다.
미리 대비한 뒤라야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미칠 수 있습니다.
부자夫子가 경계하셨고 두 대부들도 그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침내 여희驪姬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진晉나라는 진秦나라의 도움으로 바로잡혀 다섯 번 임금을 고쳐 세운 뒤에 평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