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知伯國諫知襄子
[大義]권력자의, 諫言을 무시하는 오만이 빚은 패망. 대의>
이 聞之
하고 諫曰 主不備
면 難必至矣
리이다 曰難將由我
니 我不爲難
이면 誰敢興之
리오
不見
에 是圖
라하고에 有之
하니 曰 怨不在大
하며 亦不在小
라하나니이다
自是五年
에 乃有晉陽之難
하니 段規
하야 首難
하야 而殺知伯于師
하고 遂滅知氏
하다
204. 지백국知伯國이 지양자知襄子에게 간하다
위衛나라로부터 돌아와서 삼경三卿들이 남대藍臺에서 잔치를 벌였다.
지양자知襄子가 한강자韓康子를 희롱하고 단규段規에게 모욕을 주었다.
지백국知伯國이 이 소식을 듣고서는 간諫해 말하기를, “주군께서 대비하시지 않으면, 환란이 반드시 닥칠 것입니다.” 하니, 〈지양자가〉 말하기를, “환란은 나로부터 비롯될 것인데, 내가 환란이 될 짓을 하지 아니하면, 누가 감히 그 환란을 일으키겠느냐?” 하였다.
극씨郤氏 집안 사람들은 거원車轅의 환란이 있었고, 조씨趙氏 집안은 맹희孟姬의 참소가 있었고, 난씨欒氏 집안은 숙기叔祁의 무함이 있었고, 범씨范氏와 중항씨中行氏는 함치函治의 환란이 있었는데 모두 주군께서 아시는 바입니다.
〈하서夏書〉에 ‘한 사람이 세 번 잘못했으니, 원망이 어찌 드러난 일에만 있겠는가?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미리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고, 〈주서周書〉에 ‘원한이라는 것은 큰일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 작은 일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군자는 능히 작은 일에 애를 쓰므로 큰 환란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주군께서 한 잔치 마당에서 남의 주군과 가신의 우두머리를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그리고서 또다시 그것을 대비하지 아니하고 ‘그들이 감히 난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니, 불가한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누군들 사람을 기뻐하게 하지 못하며, 누군들 사람을 두렵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모기‧개미‧벌‧전갈 같은 것들도 모두 능히 사람을 해치는데, 하물며 주군과 가신의 우두머리이겠습니까.” 하였다.
이로부터 5년 뒤에 진양晉陽의 환란이 있었으니, 단규가 그 잔치로부터 돌아와 맨 먼저 난을 일으켜서 지백을 전쟁의 와중에서 살해하고, 마침내 지씨 집안을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