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孫談之子周
하야 事單襄公
할새 立無跛
하며 視無
하며 聽無聳
하며 言無遠
하고
晉國에 有憂면 未嘗不戚하며 有慶이면 未嘗不怡하다
必善晉周
하라 將得晉國
하리라 其行也文
하니 能文則得天地
요 天地所
는 小而後國
이니라
夫敬
은 之恭也
오 忠
은 文之實也
오 信
은 文之孚也
오 仁
은 文之愛也
오
義는 文之制也오 知는 文之輿也오 勇은 文之帥也오 敎는 文之施也오
孝는 文之本也오 惠는 文之慈也오 讓은 文之材也라
象天이 能敬이요 帥意 能忠이요 思身이 能信이요 愛人이 能仁이요
利制 能義요 事建이 能知요 帥義 能勇이요 施辯이 能敎요
는 數之常也
라 經之以天
하며 緯之以地
하야 經緯不爽
이 文之象也
니
文王
은 質文
이라 故天胙之以天下
러니 夫子被
矣
요 其
이 又近
하니 可以得國
이니라
且夫立無跛는 正也오 視無還은 端也오 聽無聳은 成也오 言無遠은 愼也라
夫正은 德之道也오 端은 德之信也오 成은 德之終也오 愼은 德之守也니
且吾聞
호니 成公之生也
에 其母夢
에 神規其臀以墨
하야
曰 使有晉國
케하리니 三而畀
이라하니라 故名之曰黑臀
이러니
吾聞之
호니 故曰 朕夢協
朕卜
하야 襲于休祥
하니 戎商必克
이라하니 以三襲也
라
晉仍無道而鮮冑
하니 其將失之矣
라 必
善晉子
하라 其當之也
리라
26. 단양공單襄公이 진晉나라 공자公子주周가 장차 진나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논論하다
【大義】君位를 얻는 사람은 반드시 天命에 부응하는 美德이 있는데, 이 美德은 평소의 言行에서 나타난다고 말하다.
진양공晉襄公의 손자 담談의 아들 주周가 주周나라에 가서 단양공單襄公을 섬겼다. 그는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서지 않으며, 두리번거리며 보지 않고, 귀를 쫑긋이 하여 듣지 않으며, 보고 듣지 않은 일을 떠벌려 말하지 않았다.
경敬을 말하면 반드시 하늘의 경건敬虔함에 미쳤으며, 충忠을 말하면 반드시 내심內心에 미쳐서 나왔고,
신信을 말하면 반드시 자신의 몸에 연계되었으며, 인仁을 말하면 반드시 남에게 사랑이 미쳤고,
의義를 말하면 반드시 남을 이롭게 하는데 미쳤고, 지智를 말하면 반드시 일을 잘 처리하는 데 미쳤으며,
용勇을 말하면 반드시 의義로 제재함에 미쳤고, 교敎를 말하면 반드시 시비是非를 변별함에 미쳤으며,
효孝를 말하면 반드시 귀신에게까지 미쳤고, 은혜를 말하면 반드시 화목함에 미쳤으며,
겸양謙讓을 말하면 반드시 대등한 사람에게까지 미쳤다.
진晉나라에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근심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경사慶事가 있을 적에는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단양공單襄公은 병이 들자 아들 경공頃公을 불러 말하였다.
“반드시 진晉나라 공자公子주周와 잘 사귀어라. 장차 진晉나라를 얻어 임금이 될 것이다. 그의 행실은 문덕文德이 있으니, 문덕文德을 능히 행하면 천지天地의 복福을 얻게 되는데, 천지天地가 주는 복은 작으면 제후국諸侯國이다.
경敬은 문덕文德의 공손함이고, 충忠은 문덕文德의 성실함이고, 신信은 문덕文德의 성신誠信함이고, 인仁은 문덕文德의 자애慈愛이고,
의義는 문덕文德의 절제節制이고, 지智는 문덕文德을 실어 행하는 수레이고, 용勇은 문덕文德을 이끌어 가는 것이고, 교敎는 문덕文德을 시행하는 것이고,
효孝는 문덕文德의 근본이고, 은혜는 문덕文德의 자애慈愛로움이고, 겸양謙讓은 문덕文德의 운용 자재이다.
하늘을 본받으면 능히 공경하게 되고, 내심內心을 따르면 능히 충서忠恕하게 되고, 자신이 성실하기를 생각하면 능히 신의信義를 세우게 되고, 남을 사랑하면 능히 인仁하게 되고,
재리財利을 절제節制하면 능히 의義롭게 되고, 일을 잘 처리하면 능히 지혜롭게 되고, 의義를 따라 행하면 능히 용勇이 되고, 시비是非를 변별하여 교화敎化를 시행하면 능히 교敎가 되고,
신령神靈을 밝게 받들면 능히 효孝가 되고, 자애慈愛하고 화목하면 능히 은혜로움이 되고, 지위가 동등한 사람에게 미루어 주면 겸양謙讓이 되는데
이 열한 가지를 저 공자公子주周는 모두 가지고 있다.
하늘에 여섯 가지 기운과 땅에 다섯 가지 물질이 있는 것은, 천지天地의 변하지 않는 떳떳한 수數이다. 하늘의 여섯 기운으로 경經(날줄)을 삼고 땅의 오행五行으로 위緯(씨줄)를 삼아 경위經緯가 어긋나지 않는 것이 문덕文德이 구비된 표상이다.
문왕文王은 본바탕에 문덕文德을 구비했기 때문에 하늘이 천하를 복福으로 주었는데, 저 공자公子주周는 문덕文德을 구비하였고, 소목昭穆이 또 가까우니 진晉나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그가 기우뚱하게 서지 않는 것은 바른 것이요, 두리번거리며 보지 않는 것은 단정한 것이요, 귀를 쫑긋하여 듣지 않는 것은 안정된 것이요, 보고 듣지 않은 일을 말하지 않는 것은 신중한 것이다.
바름은 문덕文德을 이루는 길이요, 단정함은 문덕文德을 이루는 믿음이요, 안정은 문덕文德을 이루는 귀결이요, 삼감은 문덕文德을 지키는 것이다.
지키는 일과 귀결함이 순수하고 견고하며, 이루는 길이 바르고, 행한 일이 믿을 만한 것은 아름다운 덕德에 밝은 것이다.
신중愼重‧안정安定‧단엄端嚴‧정직正直은 덕德을 돕는 것이요, 진晉나라를 위하여 경사慶事와 걱정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한 것은 근본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문덕文德을 갖추고 미덕美德으로 도우니 나라를 얻지 않고 무엇을 취하겠는가?
진성공晉成公이 〈주왕실周王室에 있다가〉 귀국歸國하여 군위君位를 계승할 때, 내가 들으니 진晉나라에서 점을 쳤는데 건괘乾卦가 변하여 비괘否卦로 되는 점괘占卦를 만났다.
그 괘사卦辭에 이르기를 ‘덕德은 선군先君에 짝하나 자손子孫이 끝까지 임금이 되지 못하여 세 임금이 나온다.’라 하였다.
한 사람(成公)은 이미 지나갔고, 그 뒤를 이을 사람은 누구인지 알지 못하겠으나, 그 다음은 필시 이 사람(公子 주周)일 것이다.
또 나는 들으니, 성공成公이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 꿈에 신神이 그의 엉덩이에 먹으로 획을 그어 쓰기를
‘진晉나라를 소유하도록 하되, 삼대三代 뒤 환驩(襄公)의 후손에게 주겠다.’라 하였으므로 이름을 흑둔黑臀이라고 하였다.
그는 현재 두 대代를 전傳하였고, 양공襄公의 이름이 환驩이니 이 사람은 그의 증손曾孫이다.
그러고 효성孝誠스럽고 공경하는 아름다운 덕德을 갖췄으니, 이 사람이 아니면 그 누구이겠는가?
또 그 꿈에서 말하기를 ‘반드시 환驩의 자손子孫이 진晉나라를 소유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주역周易》 괘사卦辭에서 말하기를 ‘반드시 세 차례 주周나라에서 임금을 맞이해 올 것이다.’ 하였으며,
그의 덕행德行이 또 나라의 임금 노릇을 할 만하니, 꿈과 점과 덕행德行의 세 가지가 모두 부합한다.
나는 《서경書經》 〈태서泰誓〉의 말을 들으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나의 꿈이 나의 점괘와 부합하여 좋은 길상吉祥의 조짐과 합치하니 상商나라를 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하였으니, 꿈과 점과 길상吉祥의 조짐인 세 가지가 합치되었다.
진려공晉厲公은 연이어 무도無道한 정치를 하면서 후손이 적으니 장차 나라를 잃을 것이다. 일찌감치 반드시 진晉의 공자公子주周를 잘 대우하거라. 그가 예언에 맞아서 임금이 될 것이다.”
진여공晉厲公이 시해당하는 내란內亂이 일어나자, 공자公子주周를 돌아오게 하여 임금으로 세우니, 이 사람이 도공悼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