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苦成叔家
는 欲任
하되 而無大德
하니 其不存也
라 亡無日矣
라
少德而多寵
하고 하고 無大功而欲大祿
하니 皆怨府也
라
我信不若子
로다 리라 今子圖遠以讓邑
하니 必常立矣
리라하다
【大義】不健全한 사람이 주는 것은 받지 않아야 한다.
자숙성백子叔聲伯이 진晉나라에 가서 계문자季文子를 〈풀어 달라고〉 사례하고 청원하였다.
극주郤犨가 자숙성백子叔聲伯에게 읍邑을 주려고 하였으나 받지 않았다.
“그대는 어찌 고성숙苦成叔의 읍邑을 사양하였습니까!
진실로 사양하고자 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 옳지 않음을 알아서입니까?”
“내가 들으니 ‘그 기둥이 두텁지 않으면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 하는데, 무게는 나라만 한 것이 없고 기둥은 도덕만 한 것이 없습니다.
고성숙의 가문이 〈노魯와 진晉〉 두 나라를 떠맡으려 하나 큰 도덕이 없으니, 보존하기 어려운지라 망할 날이 멀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전염병과 같으니, 내가 그에게 전염될까 두렵습니다.
도덕은 적으면서 총애는 많고 지위는 낮으면서 윗사람의 정무를 하려 하고 큰 공은 없으면서 큰 녹봉을 원하니, 모두 원망이 쌓이는 창고입니다.
그 임금은 교만하면서 총애하는 신하가 많고 적을 이기고 돌아왔으니, 반드시 새로운 대부大夫를 세울 것입니다.
새로운 대부를 세울 적에 백성에게 의거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관리를 제거하지 못하고, 백성에게 의거하는 데에 원망을 많이 받는 자가 아니면 백성이 〈토벌을〉 시작할 바가 없으나, 원망이 세 개의 창고나 만들었으니 많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몸도 안정시킬 수 없거늘 어찌 남에게 읍邑을 줄 수 있겠습니까?”
“나는 진실로 그대만 같지 못합니다. 만약 우리 포씨鮑氏에게 화禍의 조짐이 있더라도 나는 미리 헤아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그대가 먼 일까지 미리 헤아려서 읍을 양보하니, 반드시 항상 지위를 확립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