滅
하고 獲驪姬以歸
하야 立以爲夫人
하야 生奚齊
하고 其
生卓子
하다
驪姬請使
하야 以
하고 處蒲城
하고 處屈
하고 奚齊處絳
하야 以儆無辱之故
하소서하니 公許之
하다
伐木에 不自其本이면 必復生이요 塞水에 不自其源이면 必復流요 滅禍에 不自其基면 必復亂이니라
畜其子
하고 又從其欲
이라 子思報父之恥而
其欲
이니라
彼得其情하야 以厚其欲이면 從其惡心하리니 必敗國이오 且深亂하리라
驪姬果作難하야 殺大子하고 而逐二公子하니 君子曰 知難本矣라하다
81. 사소史蘇가 여희驪姬가 반드시 진晉나라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말하다
【大義】驪姬가 獻公을 충동질하여 여러 公子들을 지방으로 내보내는 것을 보고 史蘇가 晉나라가 난리에 휩싸일 것을 예언하며 대부들에게 경계할 것을 말하다.
여융의 군주를 죽이고서 딸 여희驪姬를 노획하여 돌아와서는 그 딸을 세워 부인으로 삼아 해제奚齊를 낳고, 여희驪姬의 여동생이 탁자卓子를 낳았다.
여희驪姬가 임금께 요청하기를 “신생申生으로 하여금 곡옥曲沃에 머무르게 하여 국가의 위난을 빨리 해소토록 하고, 중이重耳는 포성蒲城에 머물게 하고, 이오夷吾는 굴屈 땅에 머물게 하고, 해제奚齊는 강絳 땅에 머물게 하여, 이들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예비하여 나라에 치욕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하니, 헌공獻公이 허락하였다.
사소史蘇가 조회에서 대부들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일전에 임금께서 여희驪姬를 부인으로 삼으셨을 적에 백성들이 군주를 원망하고 한스러워하는 마음이 참으로 깊어졌습니다.
옛날 어진 군주들의 정벌은 백성을 동원하여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능히 그 동원령에 흔쾌했기 때문에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죽음을 바치지 않는 자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임금은 백성을 동원하여 자신만을 후하게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표면적으로도 정벌로 인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고 내심으로는 군주의 탐욕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위아래의 마음이 완전히 갈라져버렸습니다.
그러한 데에 또다시 아들을 낳았으니 이것은 하늘의 뜻인 성싶습니다.
하늘은 진나라에 대한 해독을 강화하고 백성은 이러한 사태를 원망하며 한스러워하고 있으니 난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듣건대 군왕은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편안해 하는 것을 편안해 한다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가에 일정한 법도를 둔다고 하였습니다.
나무를 베는데 뿌리 부분을 베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싹이 자라고, 물을 막는데 그 원천으로부터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흘러나오고, 재앙을 없애는데 그 바탕으로부터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지금 임금이 그 아버지를 죽이고서 그 자식을 기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앙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그 자식을 길러주고 그가 욕심내는 것마저 따라서 해주고 있으니, 자식이 아버지의 치욕을 갚고 자신의 욕심을 펴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색姿色이 있을지라도 단연코 악한 마음을 가졌다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인의 자색을 좋아하다 보면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게 마련입니다.
여희驪姬가 소원을 이루어 자신의 욕심을 더 크게 갖는다면 그의 악한 마음을 멋대로 부려 반드시 나라를 망치고 난리를 크게 심화시킬 것입니다.
난리가 반드시 여자 군사로부터 비롯된 것은 삼대三代 시절부터 모두 그래 왔습니다.”
여희驪姬가 과연 난리를 일으켜서 태자를 죽이고 두 공자公子를 내쫓자, 군자들이 “〈사소史蘇가〉 난리의 근원을 알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