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叔向論務德無爭先
[大義]맹약에서 盟主 자리를 두고 다투는 나라들 사이에서 진정한 맹주의 길을 설파한 叔向의 지혜. 대의>
에이 固請
한대 叔向
이 謂趙文子曰 夫
王之勢
는 在德
이요 不在先歃
이니
子若能以忠信贊君
하고 而裨諸侯之闕
이면나 諸侯將戴之
리니
若違於德而以賄成事하면 今雖先歃이나 諸侯將棄之리니
176. 숙향叔向이 덕德에 힘써야 하고 순서에서 앞서기를 다투어서는 아니 됨을 논하다
송宋나라에서 회맹할 적에 초나라 사람이 굳이 먼저 삽혈歃血하기를 청하자, 숙향叔向이 조문자趙文子에게 말하기를, “저 패왕의 위세는 덕에 달려 있고, 먼저 삽혈歃血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만약 〈당신의 진晉나라에서〉 충성과 신의로서 임금을 보좌하고, 제후의 모자라는 결점들을 보충시켜 준다면, 삽혈을 뒤에 한다 할지라도, 제후들이 추대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덕德을 어기고서 재물에 의거해서 정사를 이루어간다면, 지금 비록 먼저 삽혈을 한다고 할지라도 제후들이 버리려 들 것입니다.
옛날 성왕成王께서 기산岐山의 남쪽에서 제후들과 맹약할 적에, 초楚나라는 형荊 땅의 오랑캐였습니다.
띠풀을 묶어서 세워 두고 망표望表를 설치하며, 선모족鮮牟族과 화톳불을 지키느라 회맹에 끼이지도 못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제후의 맹약을 번갈아 주재하려 들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덕에 힘쓰고 순서의 먼저를 다투지 마십시오.
덕에 힘쓰는 것이 초나라를 복종시키는 길입니다.” 하니, 이에 초나라에게 삽혈歃血을 먼저 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