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趙文子爲室張老謂應從禮
[大義]天子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의 집 단장의 기준과 그에서 벗어나는 사치로 빚어질 수 있는 위험을 경고. 대의>
趙文子爲室에斲其椽而礱之러니 張老夕焉而見之하고 不謁而歸어늘
文子聞之하고 駕而往하야 曰吾不善이면 子亦告我어늘 何其速也오
對曰 天子之室은 斲其椽而礱之하고 加密石焉하며 諸侯는 礱之하고 大夫는 斲之하고 士는 首之하니
其斲者는 仁者之爲也요 其礱者는 不仁者之爲也니라
178. 조문자趙文子가 집을 짓자 장로張老가 예禮에 정해진 대로 따를 것을 말하다
조문자趙文子가 집을 지으면서 그 서까래를 다듬어 깎고서 문질러 광을 내게 하였는데, 장로張老가 저녁에 찾아갔다가 그 모양을 보고는 자신이 온 것을 여쭙게 하지 않고서 돌아가 버렸다.
문자文子가 그 소식을 듣고 수레차비를 차려서 〈장로의 집으로〉 찾아가 말하기를, “내게 잘못이 있으면 당신께서 또한 나에게 말해 주어야지 왜 그다지 재촉해 돌아가셨습니까?” 하니,
〈장로가〉 대답하기를, “천자天子의 집은 그 서까래를 다듬어 깎고서는 문질러 광을 낸 다음 결이 고운 돌로 곱게 갈아내고, 제후는 문질러 광을 내기만 하고, 대부는 다듬어 깎기만 하고, 사士는 나무 끝만 잘라냅니다.
그러한 물색物色에 맞게 갖추는 것은 의義요 그 등급을 따르는 것은 예禮입니다.
지금 그대는 지위가 귀하게 되고서 의義를 망각하고 살림이 부유하게 되고서 예禮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화를 면치 못할 것이 두렵습니다.
어떻게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니, 문자文子가 돌아와서 명을 내려 문질러 광내는 일을 말도록 하였다.
목수들이 〈이미 광을 낸 재목들을〉 모두 깎아 내기를 청하자 문자文子가 말하였다.
그 다듬어 깎은 대로 지은 것은 어진 사람이 한 행위요, 그 깎고서 광을 낸 것은 어질지 못한 자가 한 짓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