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祀는 昭孝也니 各致齊敬於其皇祖는 昭孝之至也라
하니 自
으로 以及
히 莫若湯
이요 自
으로 以及
히 莫若文武
라
商周之烝也
에 未嘗躋湯與文武
는 踰也
니 魯未若商周
로되 而改其常
이면 無乃不可乎
잇가 弗聽
하고 遂躋之
하다
犯順은 不祥이요 以逆訓民도 亦不祥이요 易神之班도 亦不祥이요 不明而躋之도 亦不祥이라
若血氣强固면 將壽寵得沒이어니와 雖壽而沒이라도 不爲無殃하리라하다
44. 하보불기夏父弗忌가 소昭와 목穆의 정상 순서를 바꾸다
하보불기夏父弗忌가 종백宗伯이 되어서, 증제烝祭를 지낼 적에 희공僖公을 〈앞 임금인 아우 민공閔公의〉 위에 올리려고 하였다.
이에 종유사宗有司가 말하기를 “소목의 차례가 아닙니다.”라고 하니,
하보불기가 말하기를 “내가 종백이 되었는지라, 밝은 덕이 있는 이를 소昭로 모시고, 그 다음을 목穆으로 하는 것이니, 어찌 일정함이 있겠느냐?”라고 하였다.
종유사가 말하기를 “종묘에 소昭와 목穆이 있는 것은 세대의 선후를 차례 짓고, 후손의 친소親疏를 가지런히 하는 것입니다.
제사는 효도를 밝히는 것이니, 각각 경건함을 태조太祖에게 지극히 하는 것은 효를 밝힘이 극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工과 사史는 세차世次를 기록하고, 종백宗伯과 태축太祝이 소와 목을 기록하는 데에 오히려 그 순서를 넘어설까 우려합니다.
지금 명덕이 있는 이를 앞에 놓고, 할아버지 사당을 뒤로 하려 하니, 현왕玄王으로부터 주계主癸에 이르러서는 탕湯 만한 이가 없고, 직稷으로부터 왕계王季에 이르러서는 문왕‧무왕 만한 이가 없습니다.
상商나라나 주周나라가 증제烝祭를 지내는 데에 일찍이 탕임금이나 문왕‧무왕보다 위에 올린 적이 없는 것은 차서를 넘어설까 해서입니다. 노나라가 아직 상商나라나 주周나라만큼 된 적이 없는데, 그 정상적인 것을 바꾼다면 바로 옳지 않음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니, 듣지 않고 드디어 〈희공을 앞인〉 위에 놓았다.
전금展禽이 말하기를 “하보불기에게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다.
종유사의 말이 순順한 것이었고, 희공은 또한 명덕이 있지 않았다.
순함을 범한 것은 길하지 않고, 이 거스름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것도 길하지 않고, 신神의 차서를 바꾼 것도 길하지 않으며, 밝은 덕이 없음에도 그 위에 올려놓은 것도 또한 길하지 않은 것이다.
귀신의 도를 범한 것이 두 가지이고, 사람의 도를 범한 것이 두 가지이니, 능히 재앙이 없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모시고 있는 사람이 말하기를 “만약 재앙이 있다면 언제 있겠습니까?
또한 형벌刑罰로 죽을까요, 아니면 요절夭折이나 병으로 죽을까요?”라고 하니,
만약 혈기血氣가 강하고 굳으면 장차 장수하고 총애받다가 죽을 것이지만, 비록 장수하여 죽더라도 재앙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장례를 마치자 불이 나서 연기가 하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