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申胥自殺
[大義]伍子胥는 吳王 夫差가 제나라에 승리한 뒤에 더욱 교만해져서 吳나라가 반드시 망할 줄을 알고 죽음으로써 간함. 대의>
譬如農夫作
하야 以刈殺四方之蓬蒿
하야 以
하니 此則大夫之力也
어니와 今大夫老
어늘 而又不自安恬逸
하야 而
하고 出則罪吾衆
하며 撓亂百度
하야 以
吳國
이라
昔吾先王
이 世有輔弼之臣
하야 以能
하야 以不陷於大難
이러니
今王播棄黎老
하고孩童焉比謀
하사 曰 余令
을 而不違
하라하시니 夫不違
는 乃違也
니 夫不違
는 亡之階也
니이다
王若不得志於齊
하야 而以覺寤王心
이면國猶世
하리이다
吾先君
得之也
는 必有以取之
요 其亡之也
는 亦有以棄之
로대
今王無以取之어늘 而天祿亟至하니 是吳命之短也니이다
員不忍稱疾
하야 以見王之親爲越之
也
로니 員請先死
하노이다
死
에 曰
縣吾目於東門
하야 以見越之入吳國之亡也
하라하고 遂自殺
하다
王慍曰 孤不使大夫得有見也
호리라하고 乃使取申胥之尸
하야 盛以
하야 而投之於江
하다
오왕吳王부차夫差가 제齊나라를 토벌하고 돌아와 신서申胥를 꾸짖어 말하였다.
“예전 우리 선왕先王합려闔廬께서 덕德을 체행體行하시고 거룩하며 영명英明하셔서 상제上帝의 마음에까지 통하셨소.
비유하면 두 사람의 농부가 짝을 이루어 농사를 지어 사방에 난 쑥대를 베어 없애는 것과 같아서 형荊에서 명성을 세웠으니, 이는 대부大夫의 공로입니다만 지금 대부大夫는 늙었는데도 스스로 조용하고 한적閑適하게 지내는 것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여 집에 있으면서 나쁜 계획을 세울 것만 생각하고 조정에 나와서는 우리 백성의 마음이 이반離叛한다고 죄를 덮어씌우며, 온갖 법도를 어지럽혀 요망한 말을 퍼뜨리며 민중을 의혹시켜 오吳나라를 해치고 있소.
지금 하늘이 오吳나라에 좋은 복福을 내려 제齊나라 군대가 우리 군대에 굴복하고 말았는데, 내 어찌 감히 스스로 잘했다고 자랑하겠소.
이는 선왕先王의 군대가 신령神靈의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이니, 감히 대부大夫에게 이 일을 말하는 것이오.”
“예전 우리 선왕先王께서는 대대로 보필하는 신하가 있어서 의심스러운 일을 결단하고 나쁜 일을 고려하여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군왕君王께서는 노인을 내쳐 버리고 어린애들과 어울려 함께 국사國事를 도모하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린 명령을 너희들은 어기지 말라.’고 하시니, 이렇게 어기지 않는 것이 도의道義를 위배하는 것이니, 어기지 않는 것은 멸망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하늘이 버릴 적에는 반드시 적을 쳐서 이기는 눈앞의 작은 즐거움을 자주 있게 하고, 중대한 우환거리는 멀리 뒷면에 감추어 두는 법입니다.
군왕君王께서 만일 제齊나라의 토벌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여 군왕君王의 마음이 깨닫게 되었더라면 오吳나라는 대를 이어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선군先君께서 뜻을 이루었던 것은 반드시 뜻을 이룰 만한 조건이 먼저 준비되어 있었고, 실패한 것도 역시 실패할 만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강성한 국면을 잡아 유지한 채 생生을 마치셨고, 여러 차례 기울어지는 위기를 시기적절하게 구제하였습니다.
지금 군왕君王께서는 성공을 얻을 만한 조건이 없는데, 하늘이 주는 복福이 여러 차례 내려오니, 이는 오吳나라의 운명이 짧을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 오원伍員은 차마 미친병을 핑계로 물러나서 군왕君王이 월越나라의 포로가 되는 것을 직접 볼 수가 없으니, 저 오원伍員이 먼저 죽겠습니다.”
죽으려 하면서 말하기를, “너희는 나의 눈을 뽑아 도성都城의 동문東門에 걸어 두어 월越나라가 쳐들어와서 오吳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게 해다오.” 하고는 마침내 자살하였다.
오왕吳王부차夫差가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나는 대부大夫가 어떤 것도 볼 수 없도록 하겠다.” 하고는 이내 사람을 시켜 신서申胥의 시체를 거두어 가죽 부대에 담아 장강長江에 던져 버리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