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觀射父論祀牲
[大義]각종 제사에 쓰는 희생의 종류‧대소‧다소와 제사의 규모‧작용 등에 관한 제도를 논함. 대의>
天子擧以
하고 祀以
하며 諸侯擧以特牛
하고 祀以大牢
하며 卿擧以
하고 祀以特牛
하며 大夫擧以特牲
하고 祀以少牢
하며 士食魚炙
하고 祀以特牲
하며 庶人食菜
하고 祀以魚
하나니 上下有序
면不慢
하나니이다
夫神은 以精明臨民者也라 故求備物이요不求豐大니이다
是以先王之祀也
에 以
과와과과과以致之
하고과와 兆民
入
과以奉之
니이다
明德以昭之하고 龢聲以聽之하야 以告徧至어든 則無不受休니이다
接誠拔取以獻具는 爲齊敬也니 敬不可久요 民功不堪이라 故齊肅以承之하나니이다
祀所以昭孝息民하며 撫國家하며 定百姓也니 不可以已니이다
夫民氣縱則
요 底則滯
요 滯久
不
하야 生乃不殖
하나니
天子徧祀羣
品物
하고 諸侯祀天地三辰及其土之山川
하고 卿大夫祀其禮
하고 士庶人不過其祖
니이다
日月會于
하야 土氣含收
하고 天明昌作
하니 百嘉備舍
하고 羣神頻行
이면
國於是乎烝嘗
하고於是乎嘗祀
하며 百姓夫婦擇其令辰
하야 奉其犧牲
하며 敬其
盛
하니이다
潔其糞除
하며 愼其采服
하며 禋其酒醴
하며 帥其
하야 從其時享
하며 虔其
하며 道其順辭
하야 以昭
其先祖
하야 肅肅濟濟
하야 如或臨之
하나니이다
於是乎弭其
하고其讒慝
하며 合其嘉好
하며 結其親暱
하며 億其上下
하야 以申固其姓
하나니 上所以敎民虔也
오 下所以昭事上也
니이다
天子禘郊之事
에 必自射其牲
하고 王后必自舂其粢
하며 諸侯宗廟之事
에 必自射
牛‧刲羊‧擊豕
하고 夫人
은 必自舂其盛
이어든 况其下之人
은 其誰敢不戰戰兢兢以事百神
이리오
天子親舂禘郊之盛하고 王后親繰其服하나니 自公以下至於庶人히 其誰敢不齊肅恭敬하야 致力于神이리잇가
聖王正端冕
하고 以其不違心
하야 帥其羣臣精物
하고 以臨監享祀
하야 無有
於神者
를 謂之一純
이오 玉帛爲二精
이오天地民及四時之務爲七事
니이다
所謂百姓‧千品‧萬官‧億醜‧兆民經入畡數者는 何也오
民之徹官百이니 王公之子弟之質能言能聽하야 徹其官者를 而物賜之姓하야 以監其官하니 是爲百姓이요
姓有徹品十
이니 於王謂之千品
이요에萬
이니 爲萬官
이요 官有十醜
하니 爲億醜
요 天子之田
니 以食兆民
하고 王取經入焉
하야 以食萬官
이니이다
217. 관사보觀射父가 제사에 쓰는 희생에 대해서 논하다
자기子期가 초평왕楚平王을 제사 지내고, 제사 지낸 우조牛俎를 초소왕楚昭王에게 올리자 소왕昭王이 관사보觀射父에게 물었다. “제사에 쓰는 희생犧牲은 어느 범위까지 이르는 것이오?”
“제사에는 초하루‧보름에 차리는 성찬盛饌보다 더 많이 차립니다.
천자天子는 초하루‧보름의 성찬盛饌에는 태뢰太牢를 차리고 제사에는 세 벌의 태뢰太牢를 차리며, 제후諸侯는 초하루‧보름의 성찬盛饌에는 소 한 마리로 차리고 제사에는 태뢰太牢로 차리며, 경卿은 초하루‧보름의 성찬盛饌에는 소뢰少牢로 차리고 제사에는 소 한 마리로 차리며, 대부大夫는 초하루‧보름의 성찬盛饌에는 돼지 한 마리로 차리고 제사에는 소뢰少牢로 차리며, 사士는 초하루‧보름에 생선구이를 먹고 제사에는 돼지 한 마리로 차리며, 서민庶民은 초하루‧보름에 채소를 먹고 제사에는 생선으로 차리는 것이니, 상하上下존비尊卑의 등급 순서가 있으면 백성은 예의禮儀를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교체郊禘에는 〈희생犧牲의 뿔이〉 누에고치와 밤톨만 한 크기를 넘지 않고, 증상烝嘗에는 한 뼘 정도의 길이를 넘지 않습니다.”
“신神은 정수精粹하고 명찰明察함으로써 백성을 직접 감독하기 때문에 완벽하고 정결精潔한 제물祭物을 요구하지 풍성하고 큰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선왕先王의 제사는 한 덩어리 순결한 마음과 벽옥璧玉‧비단과 우牛‧양羊‧시豕의 삼생三牲과 사철의 제사와 다섯 가지 채색과 여섯 율려律呂와 일곱 가지 큰일과 여덟 가지 악기와 구주九州의 조제助祭와 천간天干의 10일 및 지지地支의 12진辰으로 길일吉日을 가려 신神을 이르게 하고, 성씨姓氏를 받은 백관百官과 천종千種의 신료臣僚와 만萬 가지 관원官員과 억億 가지 요속僚屬과 억조億兆의 백성과 경經의 수입과 해수畡數의 토지에서 나는 물산으로 신神을 받듭니다.
그리하여 밝은 덕으로 성경誠敬을 밝히고, 조화된 음악으로 신神을 듣게 하여 신령神靈들에게 두루 고하여 이르도록 하면 아름다운 복福을 받게 됩니다.
희생犧牲의 털 빛깔로 제물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희생犧牲의 피로 새로 잡은 신선함을 고하는 것입니다.
신神에게 성경誠敬이 이어지게 하여 희생犧牲의 털을 뽑고 피를 취하여 갖춘 제물祭物을 바치는 것은 정결精潔과 공경恭敬을 표시하는 것인데, 공경恭敬으로 제사함은 오래갈 수 없고 백성의 재력財力은 감당할 수 없으므로 어린 짐승을 정결精潔하고 빠르게 길러서 제사를 받드는 것입니다.”
“풀로 기른 희생犧牲과 곡식으로 기른 희생犧牲은 기르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 것이오?”
“오래 기르는 큰 짐승은 석 달을 넘지 않고, 짧게 기르는 짐승은 열흘을 넘기지 않습니다.”
소왕昭王이 말하였다. “제사는 폐지할 수 없는 것이오?”
“제사는 효도를 밝히고 백성을 번식시키며 국가를 어루만지고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이니, 폐지할 수 없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아서〉 백성의 지기志氣가 방종放縱하면 타락하게 되고 타락하면 정체되고 오랫동안 정체되면 진작되지 않아 생물生物이 번식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윗사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생물生物이 번식하지 않으면 〈나라를〉 봉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고대古代의 선왕先王은 날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제사 지내고 달마다 증조曾祖와 고조高祖를 제향祭享하며 사시四時에 철마다 시조始祖에게 유제類祭를 지내고 해마다 원조遠祖와 천지天地의 신神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후諸侯는 날마다 제사하는 것을 그만두고 경卿‧대부大夫는 달마다 제사하는 것을 그만두고 사士‧서인庶人은 철마다 제사하는 것을 그만둡니다.
천자天子는 여러 신神과 만물萬物에 두루 제사하고, 제후諸侯는 천지天地‧삼신三辰과 그 국토의 산천山川에 제사 지내고, 경卿‧대부大夫는 그 예전禮典에 규정된 대로 제사하고, 사士‧서인庶人은 그의 할아버지를 제사하는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와 달이 용시방龍豕尨에서 만나면 흙의 기운이 수축하고 맑은 천기天氣가 성하게 일어나며 온갖 좋은 곡식이 집에 비축되고 여러 신神들이 〈제사를 받으려고〉 모두 출행出行합니다.
국가는 이때에 동제冬祭인 증烝과 추제秋祭인 상嘗을 지내고 경卿‧대부가大夫家는 이때에 상嘗제사를 지내며, 일반 백성의 부부는 좋은 날을 가려서 희생犧牲을 받들어 올리고 좋은 곡식을 경건히 바칩니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청결하게 소제掃除하고 채색 제복祭服을 신중히 입으며 신神께 올릴 예주醴酒를 정갈하게 거르고 동성同姓자손子孫을 인솔하여 사철의 제향祭享을 거행하고 종축宗祝을 경건히 따르며 복을 비는 축사祝辭를 따라 외워서 선조先祖를 밝게 제사 지내어 엄숙하고 공경하여 마치 신神이 강림한 듯이 합니다.
이때에 그 고을의 친구와 혼인婚姻 관계의 인친姻親들이 모이고 형제와 친척들이 친근해 집니다.
이에 온갖 포악한 일이 그치게 되고 사악邪惡과 원한이 소멸되며 아름다운 우호로 단결하고 친목을 맺으며 상하上下가 편안하여 동성同姓들과의 관계가 거듭 공고鞏固해지니, 위의 임금은 백성에게 경건함을 가르치고, 하민下民은 윗사람을 섬기는 일을 밝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천자天子는 체교禘郊에 제사를 지낼 적에 반드시 희생을 직접 잡고 왕후王后는 반드시 바칠 곡식을 직접 찧으며, 제후諸侯는 종묘宗廟에 제사를 지낼 적에 반드시 직접 소를 잡고 양을 각 뜨며 돼지를 잡고 〈제후의〉 부인夫人은 반드시 바칠 곡식을 직접 찧는 것인데, 더구나 그들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은 그 누가 감히 전전긍긍한 마음으로 모든 신神들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천자天子가 체교禘郊의 제사에 올릴 곡식을 직접 찧고 왕후王后가 제복祭服을 지을 길쌈을 직접 하는데, 공公 이하로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그 누가 감히 신神을 위하여 엄숙하고 공경히 힘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제사는〉 백성의 관계를 공고하게 유지하게 하는 것인데 어찌 폐기하겠습니까.”
“이른바 일순一純‧이정二精‧칠사七事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성왕聖王이 현단복玄端服과 면류관冕旒冠을 쓰고 성경誠敬에 어긋나지 않는 마음을 써서 군신群臣을 인솔하여 제물祭物을 정결히 갖추어 제향祭享을 직접 감독하여 신神에게 사악한 마음이 없는 것을 일순一純이라 하고, 옥벽玉璧과 비단을 이정二精이라 하고, 천天‧지地‧민民과 사시四時에 하는 각종 일을 칠사七事라고 합니다.”
“하늘의 일은 강건剛健하고 땅의 일은 유순柔順하고 백성의 일은 충신忠信을 말합니다.”
“이른바 백성百姓‧천품千品‧만관萬官‧억추億醜‧조민경입해수兆民經入畡數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백성으로서 임금에게 이름이 통하여 관직에 임명된 사람이 백百이니, 왕공王公의 자제로서 자질이 좋아 말하고 듣는 재능이 있어서 관직에 통한 자를 공로와 직사職事로 성姓을 주어 대대로 맡은 직무職務을 감독하게 하니, 이를 백성百姓이라고 합니다.
백성百姓에게 통하는 요속僚屬이 왕王의 열 배이니 이것을 천품千品이라 하고, 오물五物의 관원官員은 배속陪屬이 만萬이니 이것을 만관萬官이라 하고 만관萬官에는 또 십류十類가 있으니 이것을 억추億醜라고 하며, 천자天子의 토지土地는 구해九畡이니 이것으로 조민兆民을 먹이고, 왕王은 경상經常의 세입稅入을 취하여 만관萬官을 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