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丘之會
에 晉昭公
이 使叔嚮
으로 하니 子服惠伯曰
하니 니이다
若我往
이면 晉必
我
리니 誰爲之貳
아 子服惠伯曰
旣言之矣
하니 敢逃難乎
리오
晉人
이 執平子
하니 子服惠伯
이 見
曰 夫盟
은 信之要也
니이다
我先君襄公
이 不敢寧處
하사 使叔孫豹
로 帥
하야 踦跂畢行
하야 無有處人
이요
以從軍吏
하야 次於
하고 與
으로 擊齊之
하야 하니이다
齊師退而後
에 敢還
하니 요 以魯之密邇於齊
하고 而又小國也
니이다
齊朝駕
면 則夕極於魯國
이어늘 不敢憚其患
하고 而與晉
으로 共其憂
는 亦曰 庶幾有
於魯國乎
인저하되
今信蠻夷而棄之면 夫諸侯之勉於君者를 將安勸矣리오
若以蠻夷之故棄之면 其無乃得蠻夷하고 而失諸侯之信乎리오
57. 자복혜백子服惠伯이 계평자季平子를 따라 진晉나라에 가다
평구平丘의 회담에 진晉나라 소공昭公이 숙향叔嚮을 사신으로 보내어 〈노魯나라〉 소공昭公을 사절하게 하여 맹약에 나오지 못하게 하니, 자복혜백子服惠伯이 말하기를 “진晉나라가 만이蠻夷들을 믿고 형제들을 버리니, 그 집정관이 두 마음을 가졌습니다.
두 마음을 갖게 되면 반드시 제후를 잃게 되리니, 어찌 노魯나라만 그렇게 될 뿐이겠습니까?
그 정무를 그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남에게 해를 끼치니, 노나라도 해독에 미치게 될까 두렵습니다.
공손하지 않을 수 없으니, 반드시 상경上卿으로 하여금 종사하여 사과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계평자季平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내가 가야겠지요?
만약 내가 가면 진나라는 반드시 나를 체포할 것이니, 누가 부사副使를 하겠습니까?” 하니, 자복혜백子服惠伯이 말하기를 “제가 이미 말했으니, 감히 환난을 피하겠습니까?
진晉나라 사람들이 평자를 잡아 가두니, 자복혜백子服惠伯이 〈진나라〉 한선자韓宣子를 만나 말하기를 “맹약은 신의를 맺는 것입니다.
진나라가 맹주가 된 것은 신의를 주장해서입니다.
만일 맹약을 하고서 노나라 제후를 버리면 신의가 또한 결여되는 것입니다.
옛날 난씨欒氏의 난리에 제齊나라 사람이 진晉나라의 재난을 엿보아서 조가朝歌 땅을 쳐서 빼앗으니,
우리 선군先君인 양공襄公이 감히 편안히 거처하지 못하시고 숙손표叔孫豹를 시켜서 우리의 군대를 다 인솔하되 걸음이 불편한 자도 다 행군하게 하여 집에 처해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
〈당신 나라의〉 군리軍吏를 따라서 옹유雝兪에 주둔하였고, 한단승邯鄲勝과 제나라의 좌군左軍을 공격해서 안래晏萊라는 장군을 뒤쪽에서 포로로 잡았습니다.
제나라 군대가 물러난 뒤에 감히 돌아왔으니, 멀리 나와서 공을 세우기를 구함이 아니라, 노나라가 제나라에 가까이 있었고 또한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나라에서 아침에 수레를 출발시키면 저녁에 노나라에 이를 수 있거늘, 그 환난을 감히 꺼리지 않고 진晉나라와 그 근심을 함께 한 것은 또한 말하자면 ‘거의 우리 노나라에 이익이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인데,
지금 오랑캐를 믿으시고 우리를 버리시면 제후로서 진나라 임금께 노력을 바치는 자들을 장차 무엇으로 권면하시겠습니까?
만약 노나라를 버리고 진실로 제후들과 공고히 한다면 우리 여러 신하들이 감히 〈귀국과 전쟁하다가〉 죽음을 꺼리겠습니까?
제후諸侯로서 진나라를 섬기는 자 중에 우리 노나라가 많은 노력을 합니다.
만약 오랑캐의 연고로 해서 우리를 버린다면 바로 오랑캐들을 얻고서 제후들의 신의를 잃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희 작은 나라가 그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하니, 선자가 기뻐하여 마침내 평자平子를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