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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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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其自擬處奇하고 而其文亦奇
月日 愈再拜하노라
曰有하니 蓋非常鱗凡介之
其得水 變化風雨하고 上下于天 不難也어니와 其不及水
無高山大陵曠途絶險爲之關隔也로되 然其窮涸不能自致乎水하야 爲獱獺之笑者 蓋十八九矣
如有力者哀其窮而運轉之 蓋一擧手一投足之勞也
然是物也 負其異於衆也하고 且曰 爛死於沙泥 吾寧樂之리오
若俛首하고 搖尾而乞憐者 非我之志也
是以有力者遇之 熟視之오도 若無覩也하니 其死其生 固不可知也니라
今又有有力者當其前矣일새 聊試仰首一鳴號焉하니 庸詎知有力者不哀其窮而忘一擧手一投足之勞하야 而轉之淸波乎
其哀之 命也 其不哀之 命也 知其在命而且鳴號之者 亦命也
愈今者實有類於是
是以忘其疎愚之罪하고 而有是說焉하니 閤下其亦憐察之하라


04. 과목科目응시應試할 때 어떤 이에게 준 편지
공중누각空中樓閣이다.
자신을 비유한 것이 기이하고 문장도 기이하다.
아무 달 아무 날에 는 두 번 절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천지天池대강大江 가에 괴물怪物이 있는데, 이 괴물은 평범한 물고기나 갑각류甲殼類동류同類가 아닙니다.
이 괴물이 물을 만나면 변화를 부려 비바람을 일으키고 하늘을 오르내리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물을 만나지 못하면 지극히 좁은 곳에서 움직일 뿐입니다.
높은 산, 큰 구릉丘陵, 먼 길, 험한 지세의 가로막힘이 없어도, 물이 마른 곳에 있는 처지라서 자력으로 물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없어서, 수달의 비웃음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령 힘이 있는 사람이 이 괴물의 곤궁함을 가엾게 여겨 물이 있는 곳으로 옮겨주려 한다면, 그 수고는 손을 한 번 들고 발을 한 번 움직이는 수고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괴물怪物은 자기가 평범한 어류魚類와 다름을 자부하면서도 ‘모래와 진흙 속에서 썩어 죽는 것을 내 어찌 즐기겠는가?
그러나 머리를 숙이고 귀를 붙이고서 꼬리를 치면서 가엾게 보아주기를 구하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힘이 있는 사람이 이 괴물을 만났을 때에 자세히 보고도 못 본 체하니, 이 괴물이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참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또 힘이 있는 분이 앞에 계시므로 고개를 들고 한 번 부르짖으니, 힘이 있는 분이 괴물의 곤궁함을 가엾게 여겨 수족을 한 번 움직이는 수고를 잊고서 맑은 물결 속으로 옮겨주지 않을 줄을 어찌 알겠습니까?
힘이 있는 분이 가엾게 여기는 것도 운명이고 가엾게 여기지 않는 것도 운명이며, 운명인 줄을 알면서도 부르짖는 것도 운명입니다.
저의 지금의 처지가 실로 이 괴물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거칠고 어리석은 죄를 잊고서 이 말씀을 올리는 바이니, 합하께서 가엾게 여겨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역주
역주1 應科目時與人書 : 《五百家注昌黎文集》에는 ‘應科目時與韋舍人書’로 되어 있다. 洪興祖의 《韓子年譜》에 “貞元 9년(793)에 博學宏詞科에 응시할 때 지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隋唐 이래로 科目을 나누어 관리를 선발하였으므로 허다한 名目이 있었다. 박학굉사과도 그중의 하나이다.
역주2 空中樓閣 :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가상의 사물을 빌려 비유한 것이 명쾌하고 文詞가 通暢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3 天池之濱 大江之濆 : 天池는 자연이 만든 大池란 말로 바다를 이르고, 大江은 長江을 이른다. 韓愈는 이미 進士試에 及第하였으니 隱居한 布衣가 아니다. 그러므로 천지와 대강 가에 있으나 단지 아직 둘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역주4 怪物 : 蛟龍 따위인데, 韓愈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5 品彙匹儔 : 品彙는 品類와 같은 말로 물건의 갖가지 종류를 이르고, 匹儔는 同類를 이른다.
역주6 尋常尺寸之間 : 8척이 ‘尋’이고, 16척이 ‘常’이니, 尋常尺寸之間은 좁은 공간을 의미한다.
역주7 帖耳 : 개가 엎드려 귀를 뒤로 붙이고서 알랑대는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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