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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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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愈白尉遲生足下하노라
하고 하며 하고 하며 昭晣者無疑하고 優游者有餘니라
愈之所聞者如是하니 有問於愈者 亦以是對하니라
今吾子所爲皆善矣어늘 若不足하야 而以於愈하니 愈又敢有愛於言乎
抑所能言者니라
古之道 不足以取於今이어늘 吾子何其愛之異也
賢公卿大夫在上하고 在下比肩하니 彼其得之 必有以取之也리라
子欲仕乎ᄂ댄 其往問焉하라
皆可學也리라
若獨有愛於是ᄂ댄 則愈也嘗學之矣 請繼今以言하리라


12. 위지생尉遲生에게 답한 편지
위지생尉遲生 족하足下께 아룁니다.
이른바 문장文章이란 반드시 내면에 쌓인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도덕의 수양과 학문의 연마에 성심誠心을 다하니, 이는 도덕의 수양과 학문의 연마를 잘하고 못한 것이 문장에 그대로 드러나 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무성하고, 형체가 크면 소리가 우렁차며, 행동이 고결하면 말이 준엄하고, 마음이 순후醇厚하면 기운이 화평하며, 사리에 밝은 사람의 문장은 의심스러운 곳이 없고, 마음이 한가롭고 편안한 사람의 문장은 여유가 있습니다.
지체肢體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문사文辭가 부족하면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들은 바가 이와 같기 때문에 나에게 묻는 이가 있으면 나 또한 이 말로 대답해주었습니다.
지금 그대가 지은 문장이 모두 훌륭한데, 마치 부족한 듯이 겸양하여 나에게 가르침을 구하니, 내 감히 말을 아끼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고인古人이 문장을 짓던 방법일 뿐입니다.
고인의 방법은 지금 세상에서 취할 만한 것이 못 되는데, 그대는 어째서 좋아하는 것이 지금 사람들과 다르십니까?
오늘날 위에는 어진 공경대부公卿大夫들이 많고 아래에는 새로 진출한 어진 선비들이 많으니, 저들이 관직을 얻은 데에는 반드시 관직을 취한 방법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대도 벼슬하고 싶거든 그들에게 가서 물어보십시오.
모두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단지 고문古文을 좋아해서 왔을 뿐이고, 벼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면 내가 일찍이 고문을 배운 적이 있으니, 오늘 이후로 계속해 말해드리겠습니다.


역주
역주1 答尉遲生書 : 尉遲生은 이름이 汾으로 貞元 18년(802)에 進士試에 합격한 韓愈의 제자이다. 한유는 전에 考官 陸傪에게 위지분의 文章과 行誼가 出衆하다고 추천한 적이 있었다. 이 편지는 정원 17년에 위지분이 가르쳐주기를 청한 편지에 회답한 것이다.
역주2 所謂文者 必有諸其中 : 문장은 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장을 쓰는 사람은 반드시 속에 든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역주3 愼其實……其發也不掩 : 愼은 誠이고, 實은 內面에 있는 道德과 學問 등을 이르니, 곧 문장을 쓰는 군자가 도덕을 수양하고 학문을 鍊磨하는 일에 성심을 다하는 것은, 도덕의 수양과 학문의 연마를 잘하고 못한 것이 문장에 그대로 드러나 가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역주4 本深而末茂 : 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로, 본서 권4의 〈答李翊書〉에 “뿌리를 培養하여 結實을 기다리라.……뿌리가 무성한 나무는 그 열매가 풍성하다.[養其根而竢其實……根之茂者 其實遂]”고 한 말과 같은 뜻이다.
역주5 形大而聲宏 : 형체가 크면 소리가 우렁차다는 말로 〈答李翊書〉에 “氣(文章의 氣勢)는 물과 같고 言(文辭)은 물 위에 뜨는 浮物과 같으니, 물이 크면 크고 작은 부물이 모두 뜬다. 氣와 言의 관계도 이와 같아, 氣가 성대하면 言(辭句)의 長短과 聲韻의 高下가 모두 알맞게 된다.[氣 水也 言 浮物也 水大而物之浮氣之與言 猶是也 者大小畢浮 氣盛則言之短長與聲之高下者皆宜]”고 한 말과 같은 뜻이다.
역주6 行峻而言厲 : 品行이 高潔하면 言語가 준엄하다는 말이다.
역주7 心醇而氣和 : 心性이 醇厚하면 문장의 語氣가 화평하다는 말이다.
역주8 體不備……不可以爲成文 : 成人은 완전한 사람을 이르고, 成文은 완전한 문장을 이른다. 辭는 문장의 體制와 格式 등을 이른다. 肢體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듯이, 문장도 체제와 격식이 부족하면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역주9 謙謙然 : 겸양하는 모양이다.
역주10 : 求함이니, 곧 가르침을 구함이다.
역주11 古之道 : 古人들이 문장을 짓던 방법을 이른다.
역주12 比肩 : 어깨가 서로 맞닿았다는 말로, ‘많음’을 뜻한다.
역주13 始進之賢士 : 科擧에 及第하여 비로소 관직에 任用된 사람을 이른다.
역주14 非仕之謂 : ‘謂’는 ‘爲’와 通用한다. 이 句는 ‘非爲仕’의 倒置句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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