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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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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混儒墨而無辨하니 此昌黎汨其文辭而忘其本也
하니 不上同哉 하고 하니 不兼愛哉
하시고 하고 하시니 不上賢哉
者曰 이라하시니 不明鬼哉
儒墨同是堯舜하고 同非桀紂하며 同修身正心以治天下國家어늘 奚不相悅如是哉
余以爲辨生於末學 各務售其師之說이요 非二師之道本然也
孔子必用墨子하고 墨子必用孔子리라 不相用이면 不足爲孔墨이라


12. ≪墨子≫를 읽고
儒家墨家를 뒤섞어 분변함이 없으니, 이것이 昌黎가 그 文辭에 매몰되어 그 근본을 망각한 것이다.
儒家墨家上同兼愛上賢明鬼로써 墨家를 비난한다. 그러나 孔子께서 大人敬畏하시어, 이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大夫를 비난하지 않으셨고,
春秋≫에 專橫하는 신하를 나무라셨으니, 이것이 上同이 아닌가?
孔子께서 ‘널리 사람을 사랑하고 仁者親愛하라.’ 하시고,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는 것을 聖人으로 여기셨으니, 이것이 ‘兼愛’가 아닌가?
孔子께서 賢者를 존중하시고, 四科로써 弟子들을 칭찬해 전진하게 하시고, 終身토록 명성이 칭송되지 않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셨으니, 이것이 ‘上賢’이 아닌가?
孔子께서 제사 지내실 때는 이 와서 계시는 것처럼 하셨고, 제사에 만약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고 비난하면서 “내가 지내는 제사가 에 맞으면 을 받는다.”고 하셨으니, 이것이 ‘明鬼’가 아닌가?
儒家墨家는 다 같이 을 옳게 여기고 다 같이 를 그르게 여기며 다 같이 몸을 수양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데, 어째서 서로 좋아하지 않음이 이와 같은가?
내가 생각하기에 〈 兩家의〉 論爭[]은 그 後學들이 각각 그 스승의 學說이 실현[]되도록 힘쓴 데서 생긴 것이고, 두 스승의 가 본래 그러했던 것이 아니다.
孔子께서도 반드시 墨子學說을 채용하셨을 것이고, 墨子도 반드시 孔子의 학설을 채용하였을 것이다. 만약 서로 채용하지 않았다면 孔子墨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讀墨子 : ≪墨子≫는 春秋 때 宋人 墨翟이 지은 書名이다. 묵적은 모든 사람을 차등 없이 사랑하는 겸애주의자이다.
역주2 上同兼愛上賢明鬼 : 上同은 아랫사람이 윗사람과 동일하게 생각함이고, 兼愛는 다른 사람을 자기처럼 사랑함이고, 上賢은 賢者를 등용해 높임이고, 明鬼는 사람들로 하여금 귀신은 善者에게 상을, 惡者에 벌을 준다는 것을 믿게 함이다. 모두 ≪墨子≫의 篇名이다.
역주3 孔子畏大人 : ≪論語≫ 〈季氏〉에 “君子는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으니, 天命을 두려워하며, 大人을 두려워하며, 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라는 말이 보인다.
역주4 居是邦 不非其大夫 : ≪荀子≫ 〈子道〉에 보인다.
역주5 春秋譏專臣 : ≪春秋左氏傳≫ 桓公 11년 經에 “宋人執鄭祭仲(宋人이 鄭나라 祭仲을 잡았다.)”이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杜預의 注에 “祭는 氏이고, 仲은 名이다. 行人이라고 칭하지 않은 것은 宋人의 협박을 받아들여 자기의 임금을 축출하는 〈專橫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를 懲罰하는 뜻에서 이렇게 기록한 것이다.[祭氏 仲名 不稱行人 聽迫脅以逐君 罪之也]”라고 하였다.
역주6 孔子泛愛親仁 : ≪論語≫ 〈學而〉에 “널리 대중을 사랑하되 仁者를 가까이해야 한다.[汎愛衆 而親仁]”는 말이 보인다.
역주7 以博施濟衆爲聖 : ≪論語≫ 〈雍也〉에 “子貢이 말하기를 ‘가령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어 대중을 구제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仁者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하니, 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仁者에 그칠 뿐이겠느냐. 반드시 聖人일 것이다.’[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라는 말이 보인다.
역주8 孔子賢賢 : ≪論語≫ 〈學而〉에 “賢者를 좋아하되 女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며[賢賢易色]”라고 한 子夏의 말이 보인다.
역주9 以四科進褒弟子 : 四科는 德行‧政事‧言語‧文學을 이른다. ≪論語≫ 〈先進〉에 “德行은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이고, 言語는 宰我‧子貢이고, 政事는 冉有‧季路이고, 文學은 子遊‧子夏이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는 공자께서 四科에 성적이 우수한 제자들을 칭찬하여 나머지 제자들로 하여금 노력해 前進하도록 勸勉하신 것이다.
역주10 疾沒世而名不稱 : ≪論語≫ 〈衛靈公〉에 “군자는 죽을 때까지 명성이 칭송되지 않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君子疾沒世而名不稱]”는 말이 보인다.
역주11 孔子祭如在 譏祭如不祭 : ≪論語≫ 〈八佾〉의 “어버이의 제사를 지내실 때는 어버이가 와서 계시는 것처럼 하셨고, 外神에게 제사 지낼 때는 외신이 와서 계시는 것처럼 하셨다.[祭如在 祭神如神在]”라는 것과,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吾不與祭 如不祭]”라는 것을 요약한 것이다. 이에 대한 何晏의 注에 ‘祭如在’는 “죽은 부모 섬기기를 산 부모 섬기듯이 함을 말한다.[言事死如事生]”라고 하였고, ‘吾不與祭 如不祭’는 “공자께서 혹 외출이나 질병으로 인해 몸소 제사 지낼 수 없어서, 代理人을 시켜 제사를 지냈으면 공경하는 마음을 다하지 못하여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이다.[孔子或出或病 而不自親祭 使攝者爲之 不致肅敬於心 與不祭同]”라고 하였다.
역주12 我祭則受福 : ≪禮記≫ 〈禮器〉에 보인다. 제사를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예절에 맞게 지내어 정성을 다하면 神이 흠향하고서 복을 내리기 때문에 ‘복을 받는다.’고 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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