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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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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其用意本莊子일새 而其行文造語敍實處 亦大類莊子
苟可以寓其巧智하야 使機應於心하야 不挫於氣 則神完而守固하야 雖外物至라도 不膠於心이라
堯, 舜, 禹, 湯治天下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樂之終身不厭하니 奚暇外慕리오
夫外慕徙業者하고 者也
往時善草書하야 不治他技하니라 喜怒窘窮 憂悲愉佚 怨恨思慕 酣醉無聊不平 有動於心이면 必於草書焉發之하니라
觀於物에도 見山水崖谷 鳥獸蟲魚 草木之花實 日月列星 風雨水火
雷霆霹靂 歌舞戰鬪 天地事物之變으로 可喜可愕 一寓於書
故旭之書變動猶鬼神하야 不可하니 以此終其身而名後世하니라
今閑之於草書 有旭之心哉 不得其心而逐其迹이요 未見其能旭也
爲旭有道하니 利害必明하야 無遺錙銖하고 情炎於中하야
하야 有得有喪 이라 然後而後 旭可幾也
今閑師浮屠氏 一死生하고 解外膠리라 是其爲心 必泊然無所起하고 其於世 必淡然無所嗜리라
泊與淡相遭 頹墮委靡하야 潰敗不可收拾이니 則其於書得無象之然乎
然吾聞浮屠人善幻하고 多技能이라하니 閑如通其術이면 則吾不能知矣로라


13. 高閑上人을 전송한
用意(主意)가 ≪莊子≫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글을 엮고 말을 만들고 사실을 서술한 것 또한 ≪莊子≫와 매우 유사하다.
가령 자기의 교묘한 지혜를 〈어떤 사물에〉 붙여, 마음이 시기와 정황에 따라 순응하여 志氣가 꺾이지 않게 한다면 정신이 완전하고 지킴이 견고하여, 비록 외물(雜念)이 침범하여도 마음속에 붙어 있지 못한다.
은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養叔은 활쏘는 일을, 庖丁은 소를 해체하는 일을, 師曠은 음악을 연주하는 일을, 扁鵲은 병을 치료하는 일을,
熊宜僚彈丸을 던지는 일을, 奕秋는 바둑을 두는 일을, 伯倫은 술을 마시는 일을 즐겨 종신토록 싫어하지 않았으니 外物을 사모할 겨를이 어디 있었겠는가?
외물을 사모하여 職業을 바꾸는 자는 모두 그 에 오르지 못하고 그 고깃점을 맛보지 못한 자들이다.
옛날에 張旭草書에 뛰어나서 다른 기예는 익히지 않았다. 喜怒窘窮, 憂悲愉佚, 怨恨思慕, 酣醉無聊로 평정하지 못해 마음이 동요하면 반드시 그것을 草書에 드러냈다.
사물을 관찰함에도 산과 물, 벼랑과 골짜기, 새와 짐승, 벌레와 물고기, 초목의 꽃과 열매, 해와 달과 별들, 바람과 비, 물과 불,
우레와 벼락, 歌舞戰鬪 등 천지 만물의 변화로 기뻐할 만한 것과 놀랄 만한 것들을 보면 그것을 모두 草書에 담았다.
그러므로 張旭草書는 변동하는 것이 귀신과 같아서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는 몸을 마치도록 이렇게 하여 후세에 이름을 남겼다.
지금 高閑草書를 쓸 때에 張旭과 같은 마음이 있는가? 張旭과 같은 마음을 갖지 못하고 드러난 자취만을 쫓고서 張旭의 경지에 이른 자를 보지 못하였다.
高閑의 草書 〈千字文〉(부분)高閑의 草書 〈千字文〉(부분)
張旭처럼 되려면 방법이 있으니, 利害를 반드시 밝게 살펴 조금도 빠뜨림이 없고, 마음속에 감정이 불길처럼 치솟고
이롭고자 하는 욕망이 앞다퉈 일어나서 얻음이 있거나 잃음이 있거나 발끈하니 화가 나서 즐겁지 않은 뒤에 모든 것을 초서에 표현한[] 뒤에야 張旭의 경지에 근접할 수 있다.
지금 高閑은 부처를 信奉하니 死生을 하나로 여기고 外物의 집착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그 마음이 반드시 맑고 깨끗해[泊然] 일어나는 욕심이 없고, 세상일에 반드시 담박[淡然]해 嗜好하는 바가 없을 것이다.
泊然淡然이 서로 만나면 맥이 빠지고 의욕이 시들어 수습할 수 없게 될 것이니, 글씨에 있어서도 어찌 이런 꼴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내가 듣건대 佛僧幻術(요술)을 잘 부리고 技能이 많다 하니, 高閑이 만약 그 幻術에 통달하였다면 〈그 幻術書法에〉 드러낼 수 있을는지 나는 모르겠다.


역주
역주1 送高閑上人序 : 高閑은 潮州 開元寺의 승려로 저명한 書藝家이다. 上人은 승려에 대한 존칭이다. 이 序는 穆宗 長慶(821~824) 연간에 지은 것이니, 한유의 말년 작품이다.
역주2 養叔治射 : 養叔은 春秋 때 활을 잘 쏜 養由基를 이른다. ≪春秋左氏傳≫ 成公 6년에 보인다.
역주3 庖丁治牛 : 포정은 소를 해체하는 일에 뛰어나서, 칼 한 자루로 19년 동안 수천 마리의 소를 해체하였는데, 칼날이 전혀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莊子≫ 〈養生主〉에 보인다.
역주4 師曠治音聲 : 사광은 春秋時代 晉나라의 樂師이다.
역주5 扁鵲治病 : 편작은 춘추 때 醫術이 고명한 醫師이다.
역주6 僚之於丸 : 僚는 춘추 때 楚나라의 용사인 熊僚이다. 宜僚는 그의 字이다. 彈丸을 잘 던졌다고 한다. ≪莊子≫ 〈徐无鬼〉에 보인다.
역주7 秋之於奕 : 秋는 바둑을 잘 두었던 사람인 奕秋이다. ≪孟子≫ 〈告子 上〉에 “혁추는 온 나라 안에서 바둑을 가장 잘 두는 사람이다.[奕秋通國之善奕者也]”란 말이 보인다.
역주8 伯倫之於酒 : 伯倫은 晉人 劉伶의 字이다. 술을 좋아하였다.
역주9 不造其堂 : 造는 이름[到]이니, 그 堂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造詣가 깊지 않음을 이른다. ≪論語≫ 〈先進〉에 “由는 堂에는 올랐고, 內室에는 들어오지 못하였다.[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란 말이 보이는데, 升堂入室은 학문과 도덕이 깊은 경지에 도달한 것을 비유한다.
역주10 不嚌其胾(자) : 嚌는 맛봄이고, 胾는 고깃점이니, 그 고깃점을 맛보지 못했다는 것은 학문의 조예가 깊지 못함을 비유한다.
역주11 張旭 : 賀知章 등과 함께 ‘酒中八仙’으로 일컬어졌다. 草書에 뛰어나 사람들이 그를 草聖으로 칭하였다. 唐代의 大書藝家 顔眞卿이 天寶年間에 그에게 書法을 배웠다고 한다.
역주12 端倪 : 헤아림이다.
역주13 利害必明……勃然不釋 : 이 부분은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여 그저 글자대로 해석하였다.
역주14 利欲鬪進 : 이익을 탐하는 욕망이 앞다퉈 일어남이다.
역주15 勃然不釋 : 勃然은 발끈하니 화를 내는 모양이고, 不釋은 즐거워하지 않음이니, 곧 발끈하니 화가 나서 즐겁지 않음이다.
역주16 一決於書 : 決은 표현함이니, 모든 것을 다 초서에 표현함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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