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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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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有蘊藉沈着이라 大意以彤之爲人 不待考其文而可見也
讀書以爲學하고 纘言以爲文 非以 盖學所以爲道 文所以爲理耳
苟行事得其宜하고 出言適其要 雖不吾面이라도 吾將信其富於文學也로라
潁川陳彤 하니 其長하고 其和하니라
吾目其貌耳其言하고 하니라 及其久也하얀 果若不可及하니라
夫湖南之於人 하고 이어늘
吾見湖南之禮有加하고 而同進之士交譽也하니 又以信吾之不失也로라
如是而又問焉以質其學하고 策焉以考其文이면 則何信之有리오 故吾不徵於陳而陳亦不出於我하니라
此豈非古人所謂者類邪
凡吾也久로되 未見有如陳生而不如志者케라 於其行 姑以是贈之하노라


11. 陳秀才 을 전송한
함축되고 침착함이 있다. 大意陳彤의 사람됨을, 그의 문장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 학문을 하고 말을 엮어 문장을 짓는 것은, 읽은 책이 많고 지은 문장이 화려함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대체로 학문을 하는 것은 를 행하기 위함이고, 문장을 짓는 것은 이치를 설명하기 위함일 뿐이니,
가령 일을 행하는 것이 도의에 맞고 말을 하는 것이 요점에 맞는다면, 비록 내가 그를 만나보지 못했더라도 나는 장차 그가 문장과 학문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믿을 것이다.
潁川 사람 陳彤을 내가 楊湖南(湖南觀察使 楊憑)의 門下에서 처음 보았는데, 키가 훤칠하고 용모가 온화하였다.
나는 그의 용모를 보고 그의 말을 듣고는 이내[] 그 사람됨을 알았는데, 그와 오래 교유하다 보니 과연 미칠 수 없을 것 같았다.
楊湖南은 사람들을 職務로 인해 가벼이 접촉하지 않았고, 명예를 다투는 자(楊憑에게 의지해 명성을 얻은 자)들은 文藝(문장)의 虛名으로 굴복하지 않는데,
내가 보기에 〈유독 陳彤에게만〉 湖南이 더욱 예우하고 同進한 선비(同僚)들이 입 모아 칭찬하니, 또 이로 인해 나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였다.
그런데도 또 물어서 그 학문을 검증[]하고 시험[]을 보여 그 문장을 考査(심사)한다면 어찌 그를 믿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陳彤에 대해 검증[]하지 않았고 陳彤 또한 내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어찌 옛사람이 이른바 “지혜로운 자를 위해 말해줄 수 있으나, 俗人에게 말해주기 어렵다.”는 것과 유사하지 않은가?
내가 이 일에 종사한 지 오래지만 擧進士 중에 陳生과 같은 자가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그가 떠날 때에 우선 이 말을 로 써주노라.


역주
역주1 送陳秀才彤序 : 秀才는 進士試에 응시하려는 사람을 이른다. 이 序는 韓愈가 江陵法曹參軍으로 있던 永貞 元年(805)에 進士試를 보러 도성으로 떠나는 陳彤(진동)을 전송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陳彤은 元和 13년(818)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역주2 誇多而鬪靡 : 읽은 책이 많고 지은 문장이 많음을 자랑함이다.
역주3 始吾見之楊湖南門下 : 楊湖南의 門下는 潭州刺史 兼湖南觀察使 楊憑의 府中을 이른다. 貞元 19년(803) 겨울에 한유가 監察御史에서 陽山縣令으로 나갈 적에 楊憑의 府中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陳彤을 처음 만났다.
역주4 頎(기)然 : 키가 훤칠한 모양이다.
역주5 薰然 : 온화한 모양이다.
역주6 因以得其爲人 : 因은 즉시이니, 곧 이내 그 사람됨을 알았다는 말이다.
역주7 不輕以事接 : 사람들을 대할 적에 事務라고 해서 사람들을 가벼이 접촉하지 않은 것이다.
역주8 爭名者之於藝 不可以虛屈 : 爭名者는 남에게 의지해 명성을 얻는 자이다. 곧 楊憑에게 의지해 명성을 얻은 자들은 文藝에 있어서 虛名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말이니, 그 문예의 실제를 좋아하여 굴복하였음을 이른다.
역주9 (言)[信] : 저본에는 ‘言’으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 ≪五百家注昌黎文集≫에 의거하여 ‘信’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0 可爲智者道 難與俗人言 : 이 두 句는 司馬遷의 〈報任安書〉 속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11 從事於斯 : 斯는 考試 및 薦擧 등의 일을 이른다.
역주12 擧進士 : 進士試에 응시할 자격을 갖춘 자를 이른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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