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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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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唐時主司取士 於試文外又擇行誼采聞望이라
故昌黎之爲書如此하니라
執事好賢樂善하야 以薦進良士하고 明白是非爲己任하니 方今天下 一人而已
愈之獲幸於左右하야 其足跡接於門牆之間하고 陞乎堂而望乎室者 亦將一年於今矣
念慮所及 輒欲不自疑外하고 竭其愚而道其志어든 況在執事之所孜孜爲己任者 得不少助而張之乎
誠不自識其言之可采與否 其事則小人之事君子盡心之道也
天下之事 不可 又執事之志 或有待而爲리니 未敢하고 今但言其最近而切者爾로라
執事之與 相知誠深矣 彼之所望於執事 執事之所以待乎彼者 可謂至而無間疑矣
彼之職 在乎得人하고 執事之志 在乎하니 如得其人而授之 所謂兩得其求 順乎其必從也리라
執事之知人其亦博矣
夫子之言曰 라하니 然則愈之知者 亦可言已
文章之尤者 有侯喜者侯雲長者하니
喜之家 在開元中者兄弟五六人이러니 及喜之父仕而不達하야 棄官而歸 喜率兄弟하야 操耒耜而耕于野하니라
地薄而賦多하야 不足以養其親하니 則以其耕之暇 讀書而爲文하야 以干於有位者하야이라
喜之文章而爲也 十五六年矣
雲長之文 執事所自知
其爲人하니 可任以事 其文 與喜니라
有劉述古者하니 其文長於爲詩하고
하니 當今擧於禮部者 其詩無與爲比
而又하니라
其爲人溫良誠信하야 無邪佞詐妄之心하며 彊志而婉容하고 하며靜以敏하야 著美名而負屈稱者 其日已久矣
有韋群玉者하니
其文有可取者하니 其進而未止者也
其爲人賢而有材하고 志剛而氣和하며 樂於薦賢爲善이라
其在家하고 居京兆之側 遇事輒爭하야 不從其令而從其義하니 求子弟之賢而能ᄂ대 群玉是也
凡此四子 皆可以當執事首薦而極論者
主司疑焉커든 則以辨之하고 問焉커든 則以告之하고 未知焉커든而語之하야 期乎有成而後止可也니라
有沈杞者張苰者尉遲汾者李紳者張後餘者李翊者하니 或文或行 皆出群之才也
凡此數子 이니
主司疑焉이면 則與解之하고 問焉이면 則以對之하고 廣求焉이면 則以告之可也니라
往者司貢士 考文章甚詳愈 時亦幸在得中하니 而未知陸之得人也 其後一二年 所與及第者 皆赫然有聲하니라
原其所以 亦由 王郞中礎佐之니라
梁擧八人 其餘 則王皆與謀焉이라
陸相之考文章甚詳也 待梁與王如此不疑也 梁與王擧人如此之當也 至今以爲美談이라
自後 主司不能信人하고 人亦無足信者하니라
今執事之與司貢士者 하니 惜乎其不可失也니라
方今在朝廷者 多以遊讌娛樂爲事로되 獨執事하야 有深思長慮하니 爲國家樹根本之道 宜乎之以此言聞于左右也로라


07. 사부祠部 육원외陸員外에게 준 편지
나라 때는 주사主司(主考官)가 선비를 뽑을 때, 문장을 고시考試하는 이외에 또 행의行誼명망名望을 보고 뽑았다.
그러므로 창려昌黎가 이런 편지를 쓴 것이다.
집사執事께서는 현자賢者선인善人을 좋아하여, 어진 선비를 천거하고 시비를 밝게 분변하는 일에 부단히 노력하여 이를 자신의 임무로 삼고 계시니, 〈그런 분은〉 오늘날 천하에 오직 집사 한 사람뿐입니다.
제가 좌우께 사랑을 받아 문장門牆 사이에 발을 들여놓고 에 올라 방 안을 바라본 지도 이제 거의 1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음에 염려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제가 외인外人이라고 혐의하지 않고 저의 어리석은 충정을 다하여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하였는데, 더구나 부단히 노력하시어 자신의 임무로 여기시는 집사께 조금이나마 그 일이 신장되도록 돕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진실로 저의 말이 채용할 만한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은 소인小人군자君子를 섬기는 도리입니다.
천하의 일은 셀 수 없이 많고, 또 집사의 뜻도 혹 기회를 기다려 하시려는 것이 있을 것이니, 제가 감히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고, 지금 가장 가깝고 절실한 것만을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집사執事께서 사공사司貢士와 서로 깊이 알고 있는 사이이니, 저분이 집사께 바라는 일과 집사께서 저분에게 기대하는 것이 지극하여 어떤 틈이나 의심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분의 직분은 인재를 얻는 데 있고, 집사의 뜻은 현자를 추천하는 데 있으니, 만약 합당한 사람을 찾아 저분에게 추천한다면 이른바 ‘두 사람 모두 구하는 것을 얻는 것’이니, 반드시 순순히 집사의 의견을 따를 것입니다.
집사께서 알고 있는 인재 또한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孔子의 말씀에 “네가 알고 있는 사람을 천거하라.”고 하셨으니, 그렇다면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장이 뛰어난 자로는 후희侯喜란 자와 후운장侯雲長이란 자가 있습니다.
후희의 가족家族개원開元( 현종玄宗의 연호) 연간年間에 형제 5, 6인이 의관을 갖추고서 조정에 출사出仕하였으나, 후희 부친父親사로仕路순탄順坦하지 못하여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니, 후희는 형제들을 거느리고서 몸소 쟁기를 잡고 들에서 밭을 갈았습니다.
그런데 땅이 척박한데다가 부세賦稅가 과다하여 어버이를 봉양할 수 없자, 밭가는 여가에 글을 읽고 문장을 지어 높은 자리에 있는 분에게 도움을 구하여 가용家用에 충당하였습니다.
후희의 문장은 서한西漢의 문장을 배워 지은 것이고, 진사시進士試에 참가한 지가 이미 15, 6년이 되었습니다.
후운장의 문장은 집사執事께서도 아시는 바입니다.
그 사람됨이 순후淳厚하고 진중鎭重하며 방정方正하고 신실信實(성실)하니 일을 맡길 만하고, 그 문장은 후희와 서로 비슷합니다.
유술고劉述古란 자가 있는데, 그의 문학文學에 뛰어납니다.
문사文詞가 화려하고 뜻이 깊으니, 오늘날 예부禮部에 응시한 자 중에 그와 시를 견줄 만한 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주고관主考官시문試問에 응대도 잘하였습니다.
그 사람됨이 온화하고 선량하고 성실하여, 간사한 말로 아첨하거나 거짓말로 속이려는 마음이 없으며, 뜻은 강하면서도 용모는 온순하고, 마음은 온화하면서도 주견이 뚜렷하며, 일을 처리함이 조용하면서도 민첩하여, 아름다운 명성이 드러났는데도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해 억울해한 지가 이미 오래입니다.
위군옥韋群玉이란 자가 있는데, 경조윤京兆尹 위하경韋夏卿의 조카입니다.
그 문장이 취할 만한 점이 있으니, 그는 끊임없이 진보하는 자입니다.
그 사람됨이 현명하고 재능이 있으며, 뜻은 강하면서도 기색은 온화하며, 현자를 천거하고 선행을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그가 가정에 있을 때는 세가世家의 자제답게 행동하여 잘못이 없었고, 경조윤의 곁에 있을 때는 일을 당하면 번번이 간쟁諫爭하여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의를 따랐으니, 세가의 자제 중에 그 가업을 계승할 만한 현명한 자를 찾는다면 군옥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 네 사람은 모두 집사執事께서 가장 먼저 추천하여 힘을 다해 변론하셔야 할 사람들입니다.
주고관主考官이 의심하거든 집사께서는 저들을 위해 해명하시고, 묻거든 저들의 재능을 일러주시고, 저들을 이해하지 못하거든 간절하게 말씀하시어, 기어이 성공하고 마셔야 합니다.
심기沈杞, 장홍張苰, 위지분尉遲汾, 이신李紳, 장후여張後餘, 이익李翊이란 자가 있는데, 이들 중에는 문장이 우수한 자도 있고, 덕행德行이 고상한 자도 있으니, 모두 출중出衆한 인재들입니다.
이들을 천거한다면 대중이 앙망仰望하는 사람을 수용收用하는 것이고 진정한 인재를 얻는 것입니다.
주고관主考官이 의심하거든 해명해주시고, 묻거든 대답해주시고, 널리 구하거든 이 사람들을 들어 일러주소서.
전에 육상공陸相公(陸贄)이 공사貢士고시考試를 주관할 때 문장을 매우 상세히 고사考査하였으나, 그때 저도 요행으로 합격하였으니, 육상공이 인재를 얻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1, 2년 뒤에 저와 함께 급제及第한 자들은 모두 혁혁한 명성이 있었습니다.
육상공이 인재를 얻은 원인을 추구推究해보면 보궐補闕 양숙梁肅낭중郞中 왕초王礎의 보좌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양숙이 천거한 여덟 사람 중에는 잘못 천거된 자가 없었고, 그 나머지도 모두 왕초와 함께 상의해 천거한 자들입니다.
육상공이 문장을 매우 상세하게 고사考査한 것과, 양숙과 왕초를 이와 같이 대우하고 의심하지 않은 것과, 양숙과 왕초가 천거한 인재가 이와 같이 합당했던 것이 지금까지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주고관主考官이 보좌관을 믿지 않고, 보좌관 중에도 믿을 만한 자가 없었으므로 인재를 선발하였다는 소식이 감감합니다.
지금 집사執事께서는 주고관과 서로 신뢰하는 바탕과 함께 일을 계획해 실행할 방도가 있으시니, 아깝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조정에 있는 자들은 대부분 유연遊宴과 오락을 일삼는데, 유독 집사만이 고상하게 행동하여 국가를 위해 근본을 세우는 방도를 깊이 생각하시니, 제가 이 말씀을 집사께 올리는 것이 합당합니다.


역주
역주1 與祠部陸員外書 : 祠部는 禮部에 속한 官署로 祭祀, 天文, 漏刻, 國忌, 廟諱, 卜祝, 醫藥 등을 管掌한다. 員外는 正員 외의 郎官이다. 陸員外는 陸傪인데, 貞元 16년(800)에 殿中侍御使로 들어와서 祠部員外郞에 除授되었다. 唐나라 제도는 試券에 기재한 성명을 封하지 않았다. 考試하기 전에 항상 제삼자가 명성이 알려진 사람의 名單을 列記해 主考官에게 건넸는데, 합격자가 대체로 이들 속에서 나왔다. 이를 ‘通榜’이라 한다. 정원 18년 봄에 中書舍人 權德輿가 主考官이 되고, 그의 벗 陸傪이 副考官이 되었으므로 韓愈가 열 사람을 추천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尉遲汾, 侯雲長, 沈杞, 李翊은 당년에, 侯喜는 정원 19년에, 劉述古와 韋群玉은 21년에, 李紳은 元和 원년에, 張後餘와 張苰은 원화 2년에 모두 登科하였으므로 당시에 이 열 사람을 ‘韓門弟子’라고 칭하였다.
역주2 孜孜 : 부지런히 노력하는 모양이다.
역주3 遽數 : 盡數와 같다.
역주4 一二言 : 일일이 말함이다.
역주5 司貢士 : 貢士는 州縣의 考試에 합격한 뒤에 京師로 가서 會試에 참가한 사람을 이르고, 司貢士는 科擧의 考試를 主管하는 사람이다. 여기서는 權德輿를 이른다.
역주6 進賢 : 賢者를 추천함이다.
역주7 擧爾所知 : 무슨 수로 천하의 賢才를 다 알아서 천거할 수 있느냐는 仲弓의 물음에, 孔子는 “네가 알고 있는 인재를 천거하면 네가 모르는 인재를 남들이 버려두겠느냐?”고 대답하였다. 《論語 子路》
역주8 衣冠而朝 : 衣冠은 官服이고 朝는 立朝이니, 곧 관복을 입고 朝廷의 관원이 되었다는 말이다.
역주9 取足焉 : 충분히 취한다는 말인데, 여기서는 부족분을 충당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10 西京 : 西漢의 文章을 이른다. 漢나라 張衡이 〈西京賦〉를 지은 뒤로 西京이 西漢의 代稱이 되었다.
역주11 擧進士 : 州縣의 考試를 거쳐 長安으로 와서 進士試에 참가한 것을 이른다.
역주12 淳重方實 : 淳厚하고 鎭重하며 方正하고 信實함이다.
역주13 相上下 : 낫고 못함이 없이 서로 비슷함을 이르는 말이다.
역주14 文麗而思深 : 文詞가 화려하고 담긴 뜻이 깊다는 말이다.
역주15 工於應主司之試 : 工은 善(잘함)이고, 應은 應對이고, 主司之試는 主考官이 직접 口頭로 질문함이니, 곧 주고관의 질문에 응대를 잘하였다는 말이다.
역주16 和平而有立 : 마음은 溫和하지만 主見은 確固함이다.
역주17 趨事 : 處事(일 처리)와 같다.
역주18 京兆之從子 : 京兆는 京兆尹 韋夏卿을 이른다. 群玉은 韋珩의 字로, 위형은 위하경의 아우 韋正卿의 아들이다. 貞元 17년(801) 겨울에 위하경이 戶部侍郞으로 경조윤을 겸임하였다. 從子는 조카이다.
역주19 無子弟之過 : 世家의 子弟에 걸맞지 않는 過失이 없었다는 말이다.
역주20 業其家者 : 業은 계승이니, 家業을 계승함이다. 가업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家門의 名聲을 이르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21 殷勤 : 懇切이다.
역주22 與之足以收人望得才實 : 與는 ‘擧’와 통용하니 ‘與之’는 ‘擧之’이다. 收人望은 사람들이 仰望하는 사람을 수용함이고, 得才實은 진정한 인재를 얻음이다.
역주23 陸相公 : 陸贄를 이른다. 貞元 8년(792)에 육지가 知貢擧가 되었을 때 韓愈, 歐陽詹, 李觀, 李絳 등 23인이 及第하였는데, 당시에 이들을 ‘龍虎榜’이라 하였다. 육지는 字가 敬輿이다. 정원 8년에 中書侍郞 同中書門下平章事에 제수되었는데, 11년 봄에 참소를 입어 知政事에서 罷職되고 忠州別駕로 貶黜되었다. 《舊唐書 陸贄傳》
역주24 梁補闕肅 : 梁肅은 字가 敬之인데, 《新唐書》에 傳이 있다. 補闕은 官名이다. 唐나라 垂拱 원년(685)에 처음 左右補闕을 설치하여 左補闕은 門下省에 소속시키고 右補闕은 中書省에 소속시켜, 諷諫하는 일을 맡겼다.
역주25 無有失者 : 재능이 없으면서 推薦者의 名單에 잘못 낀 자가 없다는 말이다.
역주26 蔑蔑無聞 : 蔑蔑은 감감함이니, 소식이 감감하다는 말이다.
역주27 有相信之資 謀行之道 : 서로 신뢰하는 바탕 위에서 함께 일을 계획해 실행할 방도가 있다는 말이다.
역주28 眇然高擧 : 眇然은 遙遠한 모양이고, 高擧는 높이 날아 오름이니, 곧 세속에 영합하지 않고 고상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역주29 小子 : 尊長에 대한 자기의 謙稱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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