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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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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氣味古雅入西漢이라
不假雕斵이라
尙守이로되 殆且十萬 하야
自以爲武人이라하야 不肯循法度하고 作氣勢하야 竊爵位
不聞有一人하고
但日令來求賞給하니 니라
閤下 書生也 詩書禮樂是習이요 仁義是修 法度是束이어늘
一旦去文就武하야 鼓三軍而進之하고 하야 하고 하야 하고 하고 하니 雖古名將이라도 何以加玆리오
此由天資忠孝於中而大作於外하야 皆中於機會일새 以取勝於當世하야 豈常習於威暴之事而樂其鬪戰之危也哉리오
愈誠怯弱하야 不適於用이나 聽於하고 竊自增氣하야 誇於會集之中하니 所以羞武夫之顔하고 令議者知將國兵而爲人之司命者 不在彼而在此也니라
臨敵重愼하고 誡輕出入하며 自愛하야 以副見慕之徒之心하고爲國立大功也 幸甚幸甚이라


07. 악주鄂州 유중승柳中丞에게 준 편지
기세와 의미가 예스럽고 우아하여 서한시대西漢時代 문장文章의 경지에 들어갔다.
조착雕斵(문사文辭를 아름답게 꾸밈)의 형식을 빌리지 않았다.
회우淮右(吳元濟)의 잔적殘敵이 아직 소굴을 지키고 있는데도 적을 둘러싸고 있는 거의 10만에 가까운 군대(討伐軍)는 〈조정에 불만을 품고〉 격분激忿해 눈을 부릅뜨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무인武人’이랍시고 법도를 따르지 않고 작위爵位를 훔쳐 스스로 잘난 체하며 오만하게 기세를 부리는 자들만이 허다하고,
한 사람도 북채를 잡고 북을 치면서 군중軍衆작전作戰의의意義를 선포하여 사기士氣를 북돋우고 전진前進하는 자가 있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단지 날마다 주마走馬를 보내어 포상褒賞만을 요구할 뿐이니, 이들은 적을 돕는 성세聲勢(支援軍)가 될 따름입니다.
합하閤下서생書生이시니, 시서예악詩書禮樂을 익히고, 인의仁義수행修行하고, 법도로써 몸을 단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을 버리고 무인武人이 되시어 북을 울리며 삼군三軍을 지휘하여 전진前進하셨으며, 군대를 진열해놓고 호령을 내리고서 몸소 사졸들과 함께 고된 일을 하셨으며, 의기義氣가 복받쳐 분개憤慨하시어 하급 병졸兵卒들과 같은 음식을 드셨으며, 두 목사牧使를 거느리고 가서 사기士氣를 북돋우셨으며, 타시던 말의 목을 베어 그 말에 채여 죽은 병사의 제사를 지내셨으니, 비록 옛날의 명장名將이라 하더라도 어찌 이보다 더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는 모두 타고나신 충심忠心효심孝心이 가슴속에 쌓여 밖으로 크게 드러나서, 하는 일마다 항상 모두 시기時期에 맞았기 때문에 당세에 승리를 취하여 무신들의 사표師表가 되신 것이지, 어찌 평상시에 폭도暴徒들을 위압威壓하는 일을 익히고 위험한 전투를 즐겼기 때문이겠습니까?
저는 진실로 겁이 많고 나약하여 쓸모가 없으나, 하위下位에서 합하閤下의 소식을 듣고는 스스로 기운을 내어 많은 사람이 집회集會하는 조정에서 자랑을 하였으니, 이는 무부武夫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고, 의논하는 자들로 하여금 국가의 군대를 통솔하고, 백성의 운명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은 저 무인武人 중에 있지 않고 이 문인文人 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적군을 상대할 때 거듭 조심하시고, 가벼이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시며, 음식을 잘 드시고 몸을 아끼시어 사모하는 자들의 마음을 따라주시고, 끝내 국가를 위해 큰 공을 세우신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역주
역주1 與鄂州柳中丞書 : 唐 憲宗 元和 9년(814)에 彰義(淮西)節度使 吳少陽이 죽자, 그 아들 吳元濟가 스스로 절도사가 되어 朝廷을 배반하니, 헌종은 이듬해에 鄂岳觀察使 柳公綽에게 詔書를 내려 군대 5천을 安州刺史 李聽에게 주어 오원제를 토벌하게 하였다. 유공작이 “조정은 내가 書生이라고 하여 兵事를 모를 것이라고 여기는 것인가?”라고 하고서, 자신이 직접 군대를 인솔하고 출정하기를 奏請하니 조정에서 허락하였다. 유공작이 군대를 이끌고 안주로 가서 이청의 군대와 연합하여 전투에서 번번이 승리하자, 韓愈가 이 편지를 보낸 것이다. 유공작은 字가 起之이다. 鄂州刺史로 御史中丞을 兼任하였기 때문에 ‘鄂州柳中丞’이라고 한 것이다.
역주2 淮右殘孼 : 淮西節度使 吳元濟 휘하의 殘敵을 이른다. 淮右는 淮西이다. 古代에는 서쪽을 ‘右’라 하였다. 殘孼은 殘敵(남아 있는 敵軍)이다.
역주3 巢窟 : 淮西節度使 治所(官府)가 있는 蔡州를 이른다.
역주4 環寇之師 : 憲宗 元和 10년에 조정의 명을 받고 淮西討伐에 나선 宣武 등 16道의 군대를 이른다.
역주5 瞋目語難 : 瞋目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뜸이고, 語難은 격분하여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함이다. 16도에서 출정한 將領들이 조정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激忿함을 말한 것이다.
역주6 頡頏 : 오만하게 윗사람과 맞섬이다.
역주7 自尊大 : 제 스스로 잘난 체함이다.
역주8 肩相摩地相屬 : 어깨와 어깨가 서로 붙고, 땅과 땅이 서로 연하였다는 말로 조정에 抗命하는 藩鎭이 많음을 형용한 것이다.
역주9 援桴鼓誓衆而前者 : 援桴鼓는 북채를 잡고서 북을 침이고, 誓衆은 誓士와 같은 말로 出征이나 作戰에 앞서 總帥가 작전의 意義를 宣布하여 軍衆의 士氣를 激勵함이다.
역주10 走馬 : 말을 달려 軍情이나 文書를 전달하는 일을 맡은 병사를 이른다.
역주11 助寇爲聲勢而已 : 寇는 반란군을 이르고, 聲勢는 군대가 멀리서 서로 응원하고 지원함이니, 곧 적을 돕는 支援軍이 될 뿐이라는 말이다.
역주12 陳師鞠旅 : 《詩經》 〈小雅 采芑〉에 보이는데, 鄭玄의 箋에 “鞠은 告함이다. 이것은 作戰하는 날에 군대를 진열해놓고서 誡告한 것을 말한다.[鞠 告也 此言將戰之日 陳列其師旅 誓告之也]”라고 하였다. 古代에는 2,500인을 ‘師’라 하고, 500인을 ‘旅’라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군대의 뜻으로 쓰인다.
역주13 親與爲辛苦 : 몸소 사졸들과 함께 고된 일을 하는 것이다.
역주14 慷慨感激 : 불의를 보고 義氣가 복받쳐 감정이 激昻됨이다.
역주15 同食下卒 : 하급 병졸들과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말이다.
역주16 將二州之牧 以壯士氣 : 岳州刺史와 安州刺史를 거느리고 와서 士氣를 振作시켰다는 말이다. 牧은 古代의 官名인데, 後代에는 各州의 行政長官을 이르는 말로 쓰였다.
역주17 斬所乘馬 以祭踶死之士 : 柳公綽이 타는 말이 圉人(말을 돌보는 사람)을 차서 죽이니, 유공작이 그 말을 잡아 어인의 제사를 지내게 한 일을 이른다. 《資治通鑑》에 “元和 10년에 유공작이 타는 말이 어인을 차서 죽이니, 유공작이 그 말을 잡아 어인의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였다. 그러자 어떤 이가 ‘어인이 스스로 대비를 하지 못한 것일 뿐이니, 이 良馬가 아깝다.’고 하니, 유공작은 ‘材質은 良馬이지만 性質은 駑馬이니 아까울 게 뭐 있느냐?’고 하고서 끝내 그 말을 죽였다.”라고 하였다.
역주18 : 累積(쌓임)이다.
역주19 : 恒常이다.
역주20 爲戎臣師 : 戎臣은 武臣으로 이번 전쟁에 참여한 將領들을 이르고, 師는 師表(모범 또는 본보기)이다.
역주21 下風 : 下位에 있는 사람이 上位에 있는 尊貴한 사람에 대해 자신을 謙讓하는 말이다.
역주22 中朝稠人廣衆 : 中朝는 朝中이고, 稠人도 많은 사람이고, 廣衆도 많은 사람이니, 同意詞를 連用한 것이다.
역주23 良食 : 잘 먹음이다. 저본에는 ‘食’이 ‘用’으로 되어 있으나, 《韓文考異》에 의거하여 ‘食’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24 : ‘終’의 訓으로 쓰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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