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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1)

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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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을 분변할 것을 두 번째 논한 차자箚子
再上箚 更覺議論詳悉하다
두 번째 올린 차자箚子의론議論상실詳悉함을 다시 깨닫겠다.
今月二十二日 延和殿에서 進呈箚子하여 論君子小人 不可竝處朝廷하고 이온데 竊觀聖意컨대 類不以臣言爲非者니이다
은 이달 22일 연화전延和殿에서 차자箚子를 올려 군자君子소인小人은 함께 조정朝廷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논하였고, 따라서 다시 구어口語로 상세하게 진술하여 천청天聽을 더럽혔사온데, 가만히 성상의 의중을 살펴보옵건대 이 한 말을 그르다고 여기시지 않은 것 같사옵니다.
이나 言詞迫遽하여 有所不盡이니이다
그러나 성상의 지엄하신 가까운 거리라서 말이 위축되어 드릴 말씀을 다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退伏思念하니 若使邪正竝進하여 皆得與聞國事 此治亂之幾 而朝廷所以安危者也니이다
물러와서 신중하게 생각해보니, 만일 간사한 사람과 올바른 사람이 함께 진출하여 모두 국사國事에 참여하여 들을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은 치세治世로 갈 것인가, 난세亂世로 갈 것인가 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고, 조정朝廷이 안정할 것인가, 위태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臣誤蒙聖恩하여 이니 臣而不言이면 誰當救其失者리잇가
성은聖恩을 입어 방헌邦憲을 주관하였으니, 이 이런 일을 말씀드리지 않으면 누가 그 잘못된 점을 말씀드리겠습니까?
謹復稽之古今하고 考之聖賢之하니 莫不謂親近君子하고 斥遠小人하면 則人主尊榮하고 國家安樂하며 疏外君子하고 進任小人하면 則人主憂辱하고 國家危殆니이다
조심스럽게 다시 고금古今의 일들을 살피고 성현聖賢격언格言을 상고해보니, 군자君子친근親近히 하고 소인小人척원斥遠히 하면 인주人主존영尊榮하고 국가國家안락安樂하게 되며, 군자君子를 소외하고 소인小人을 신임하면 인주人主우욕憂辱하고 국가國家위태危殆하게 된다고 이르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此理之必然이요 而非一人之私言也니이다
이것은 이치의 필연적인 일이고, 한 사람이 사적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논함에 있어서는 “나라의 음탕한 음악을 추방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라고 하셨으며,
자하子夏임금의 을 논할 적에는 “고요皐陶를 등용하니 어질지 않은 사람들이 멀리 사라졌다.”라고 하고, 임금의 을 논할 적에는 “이윤伊尹을 등용하니 어질지 않은 사람들이 멀리 사라졌다.”라고 하였으며,
제갈량諸葛亮이 그 임금을 경계함에 있어서는 “현신賢臣을 가까이하고 소인小人을 멀리함은 바로 전한前漢흥륭興隆하게 된 밑거름이 되었고, 소인小人을 가까이하고 현신賢臣을 멀리함은 바로 후한後漢경퇴傾頹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라고 하였습니다.
凡典冊所載如此之類 不可勝紀니이다
모든 전책典冊에 실린 이와 같은 따위를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습니다.
주역周易》에 이르러서 논한 바가 더욱 상밀詳密하니, 모두 군자君子가 안에 있고 소인小人이 밖에 있는 것으로 천지天地상리常理를 삼고, 소인小人이 안에 있고 군자君子가 밖에 있는 것으로 음양陰陽역절逆節을 삼았습니다.
一陽在下 其卦爲復이요 二陽在下 其卦爲臨이니이다
그러므로 일양一陽이 아래에 있으면 그 복괘復卦가 되고 이양二陽이 아래에 있으면 그 임괘臨卦가 됩니다.
陽雖未盛이나 而居中得地 聖人知其有可進之道니이다
이 비록 성왕盛旺하지 못하나 중위中位하여 땅을 얻었으니, 성인聖人은 그것에 진취할 만한 길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一陰在下 其卦爲姤 二陰在下 其卦爲遯이니이다
일음一陰이 아래에 있으면 그 구괘姤卦가 되고 이음二陰이 아래에 있으면 그 둔괘遯卦가 됩니다.
陰雖未壯이나 而聖人知其有可畏之漸이니이다
이 비록 장성壯盛하지 못하나 성인聖人은 그것에 두려워할 만한 조짐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若夫居天地之正하여 得陰陽之和者 惟泰而已니이다
천지天地정위正位하여 음양陰陽함을 얻은 것으로 말하면 오직 태괘泰卦뿐입니다.
泰之爲象 三陽在內하고 三陰在外니이다
태괘泰卦삼양三陽이 안에 있고 삼음三陰이 밖에 있습니다.
君子旣得其位 可以有爲 小人奠居于外 安而無怨이니이다
군자君子는 이미 그 를 얻었으니 작위作爲할 바가 있을 것이고, 소인小人은 밖에 전거奠居하였으니 편안하여 원망함이 없을 것입니다.
聖人名之曰泰라하니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그것을 명명하여 ‘’라고 하였습니다.
泰之言 安也니이다 言惟此可以久安也니이다
란 말은 의 뜻이니, 오직 이것만이 오래 편할 수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方泰之時 若君子能保其位하고 外安小人하여 使無失其所 天下之安 未有艾也니이다
바야흐로 할 때에 만일 군자君子가 그 를 잘 보존하고 밖으로 소인小人을 편안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안정된 처소를 잃지 않게 한다면 천하天下의 안정이 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惟恐君子得位하고 因勢陵暴小人하여 使之在外而不安이면 則勢將必至反覆이니이다
오직 염려되는 것은 군자君子가 지위를 얻고 그 세력을 이용해서 소인小人능폭陵暴(輕侮)하여 그들로 하여금 밖에 있으면서 편안함을 누릴 수 없게 하는 점이니,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 형세는 장차 반드시 정세가 뒤집히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泰之九三則曰 無平不陂하고 無往不復이라하나이다
그러므로 태괘泰卦구삼九三 효사爻辭에 “평평하기만 하고 기울지 않는 것은 없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라고 하였나이다.
竊惟聖人之戒 深切詳盡하니
가만히 살펴보건대, 성인聖人의 경계가 의미심장하고 절실하며 상세하고 극진하였습니다.
所以誨人者至矣니이다 獨未聞以小人在外 憂其不悅하고 而引之於內하여 以自遺患者也니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가르치는 뜻이 지극하였사온데, 소인小人이 밖에 있다 하여 그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그들을 안으로 끌어들여서 스스로 화환禍患을 끼쳤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臣前所上箚子 亦以謂小人 雖決不可任以腹心이나
그러므로 소신은 전에 올린 차자箚子에서 “소인에게는 결단코 복심腹心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직은 맡길 수 없지만,
至於牧守四方 奔走庶務하여는 各隨所長이요 無所偏廢
사방 주군州郡장관長官이 되는 것과 여러 가지 일에 분주하게 봉사하는 관리 정도는 각각 그들의 장점에 따르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폐기하는 바가 없어야 할 것이며,
寵祿恩賜 彼此如一하여 無迹可指라하니 如此而已니이다
은총恩寵작록爵祿상사賞賜 등을 피차 동일하게 하여 지적할 만한 흔적이 없게 해야 된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이 할 뿐입니다.
若遂引而寘之於內 是猶畏盜賊之欲得財하되 而導之於寢室이요 知虎豹之欲食肉하되 而開之以坰牧이니 天下無此理也니이다
만일 소인을 끌어들여서 안에 둔다면 이것은 마치 도적이 재물을 빼앗아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도적을 침실로 인도하고, 호표虎豹가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줄을 알면서도 목장을 열어놓는 것과 같으니, 천하에 이와 같은 무모한 짓을 할 리는 없을 것입니다.
且君子小人 勢同氷炭이니 同處必爭이니이다
군자君子소인小人은 형세가 마치 빙탄氷炭과 같으니, 함께 있으면 반드시 다투게 됩니다.
一爭之後 小人必勝하고 君子必敗니이다
한번 다툼이 벌어지면 소인小人은 반드시 이기고 군자君子는 반드시 지게 됩니다.
何者 小人 貪利忍恥하니 擊之難去 君子 潔身重義하니 知道之不行이면 必先니이다
왜냐하면 소인小人은 이익을 탐하고 부끄러움을 견디므로 공격해도 제거하기 어렵고, 군자君子는 몸을 깨끗이 하고 의리를 중히 여기므로 가 행해지지 않을 줄을 알면 반드시 먼저 물러가기 때문입니다.
古語曰 라하니 蓋謂此矣니이다
그러므로 옛말에 “향내 나는 풀과 냄새 나는 풀이 같이 있으면 10년이 지나도 오히려 악취만 남는다.”라고 하였으니, 아마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以聰明聖智之資 疾頹靡之俗하고 將以하여 니이다
옛날 선황제先皇帝께서 총명성지聰明聖智자질資質을 가지고 퇴미頹靡한 풍속을 밉게 보시고 장차 전국을 잘 다스려 삼대三代정법政法을 본받으려고 하셨습니다.
지금 그때 결심한 것을 보면 본디 한당漢唐시대의 임금들은 흉내도 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而一時臣佐 不能將順聖德하고 造作諸法하니 率皆民所不悅이니이다
그런데 그 당시 보좌하는 신하들이 성덕聖德을 잘 도와 이루어드리지 못하고 모든 법을 새로 제작하였으니, 온 백성들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臨御하여는 因民所願하여 取而更之하시니 上下欣慰니이다
두 분 성군聖君께서 임어臨御하여 백성들의 소원에 따라 그 신법新法을 고치시니, 온 국민이 기뻐하였습니다.
當此之際 用事之臣 皆布列於朝하여 自知上逆天意하고 下失民心이라 彷徨踧踖하여 若無所措하니 朝廷雖不斥逐이나 其勢亦自不能復留矣니이다
이때에 선조先朝에서 용사用事하던 신하들이 모두 조정朝廷에 포진해 있었는데, 그들은 스스로 위로는 천의天意를 거역하고 아래로는 민심民心을 잃은 줄 알았는지라, 방황彷徨하고 서성거리며 몸 둘 바가 없는 것처럼 하였으니, 조정朝廷에서 비록 그들을 척축斥逐하지 않더라도 그 형세는 또한 스스로 다시 머물러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尙賴二聖慈仁하여 不加譴責하고 而宥之於外하니 蓋已厚矣니이다
그런데 오히려 두 분 성군聖君인자仁慈함을 힘입어 견책譴責이 가해지지 않고 외방外方으로 보내졌으니, 이미 하게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今者 政令已孚하여 事勢大定이어늘 而議者惑於浮說하여 乃欲招而納之하고 與之共事하여 欲以此이니이다
지금은 정책政策명령命令이 이미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받아 사세事勢가 크게 안정되었거늘, 의논하는 자들은 근거 없는 낭설에 현혹되어 그들을 불러들이려 하고, 그들과 함께 정사를 함으로써 붕당朋黨의 다툼을 조정하려 합니다.
臣謂此人若返이면 豈肯徒然而已哉리잇가
은 생각하옵건대, 그 사람들이 만일 돌아온다면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必將戕害正人하고 漸復舊事하여 以快私忿이리이다
반드시 정직한 사람을 잔해殘害하고 점차로 예전의 신법新法 같은 일들을 회복함으로써 개인의 원한을 상쾌하게 풀 것입니다.
人臣被禍 蓋不足言이요 而臣所惜者 祖宗朝廷也니이다
신하들이 를 입는 것은 족히 말할 것이 못 되거니와, 이 염려하는 것은 조종祖宗에서 건립하신 조정朝廷(王朝)입니다.
建立黨與하여 布滿中外라가 一旦失勢하니 晞覬者多니이다
대개 희령熙寧 이후로 소인小人이 집권한 지 20년이라, 그들은 당여黨與건립建立하여 중앙과 지방에 그들먹하게 포진해 있다가 하루아침에 세력을 잃었으므로 요행을 바라는 자가 많습니다.
是以 創造語言하여 動搖貴近하되 脅之以禍하고 誘之以利 何所不至리잇가
이 때문에 유언비어를 조작하여 현귀顯貴근신近臣의 생각을 동요시키되 화환禍患으로 협박하고 이익으로 유인하는 등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臣雖不聞其言이나 而槪可料矣니이다
이 비록 그 말을 직접 듣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이 무슨 말들인가는 대략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聞者若又不加審察하고 遽以爲然이면 豈不過甚矣哉리잇가
듣는 사람이 만일 깊이 살펴보지도 않고 얼른 그 말이 옳다고 여긴다면 어찌 너무 지나친 짓이 아니겠습니까?
은 듣건대 “관중管仲나라를 다스릴 때에 백씨伯氏병읍騈邑 3백 리를 빼앗았는데 백씨는 죽을 때까지 거친 밥을 먹었으나 관중을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고 하고
諸葛亮治蜀 廢廖立李嚴爲民하여 徙之邊遠하고 久而不召 亮死 이라하니이다
제갈량諸葛亮촉한蜀漢을 다스릴 때에 요립廖立이엄李嚴을 폐하여 서민庶民으로 만들어 먼 변방으로 이주시키고 오래도록 부르지 않았건만 제갈량諸葛亮이 죽을 때에 그 두 사람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제갈량諸葛亮을 사모했다.”고 합니다.
夫騈(伯)立嚴三人者 皆齊蜀之貴臣也니이다
백씨伯氏요립廖立이엄李嚴 세 사람은 모두 귀신貴臣이었습니다.
管葛之所以能戮其貴臣이나 而使之無怨者 非有他也 賞罰必公하고 擧措必當하니 國人皆知其所與之非私하고 而所奪之非怨이니이다
관중管仲제갈량諸葛亮이 그 귀신貴臣을 처벌하였으나 그들로 하여금 원망이 없게 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벌賞罰이 반드시 공정하고 거조擧措가 반드시 타당하니, 백성들이 그 베풀어준 것은 사적인 생각에서 준 것이 아니고 빼앗은 것은 원망 대상을 빼앗은 것이 아니었음을 알아서입니다.
雖仇讐 莫不歸心耳니이다
그러므로 비록 구수仇讐라 하더라도 모두 성심誠心으로 귀부歸附하였던 것입니다.
今臣竊觀朝廷用捨施設之間하니 其不合人心者 尙不爲少하니
지금 이 가만히 조정朝廷에서 취사선택取捨選擇하고 안배시설安排施設하는 일들을 살펴보옵건대, 인심人心에 합당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彼旣中懷不悅이면 則其不服固宜니이다
저들 소인은 이미 속에 좋지 못한 마음을 품고 있으니, 그들이 복종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今乃直欲招而納之하여 以平其隙하니 臣未見其可也니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을 불러들여 벌어진 틈을 미봉하려고 하니, 은 그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詩曰 라하나이다
시경詩經》에서 “더없이 강한 사람은 사방에서 교훈으로 삼는다.”라고 하였습니다.
陛下誠以爲憂하시니 惟當久任才性忠良하고 識慮明審之士하되 但得四五人常在要地하시면 雖未及皐陶伊尹이나 而不仁之人 知自遠矣니이다
폐하陛下께서는 진실로 이동반복異同反覆하는 것을 걱정하시니, 마땅히 재성才性충량忠良하고 식려識慮명심明審한 인사에게 오래 관직을 맡기되, 다만 4, 5인을 얻어 항상 요지要地에 두시면 비록 고요皐陶이윤伊尹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질지 못한 사람들이 알아서 스스로 멀리 떠날 것입니다.
臣願陛下斷自聖心하여 不爲流言所惑하고 毋使小人一進하여 後有 則天下幸甚이요 天下幸甚이리이다
그러므로 은 원하옵건대 폐하陛下께서 성심聖心으로부터 결단을 내리시어 유언비어流言蜚語에 현혹되지 마시고 소인小人진출進出을 막아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하신다면 천하天下가 매우 다행일 것입니다.
臣旣待罪執法이니 若見用人之失이면 理無不言이요 言之不從이면 理不徒止니이다
은 이미 법을 맡은 몸이니, 만일 사람을 등용하는 데서 잘못된 문제를 발견했으면 이치상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고, 이미 드린 말씀을 따라주시지 않으면 이치상 그만둘 수 없는 것입니다.
如此 則異同之迹 益復著明이리니 不若陛下早發英斷하사 使彼此泯然無迹可見之爲善也니이다
현재와 같다면 이동異同의 흔적이 더욱 나타날 것이니, 폐하陛下께서 일찍이 영단英斷을 내리시어 피차간에 이동異同의 흔적이 없게 하시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臣受恩深重이라 輒敢先事獻言이오니 罪合萬死
은총恩寵을 받음이 심중深重하므로 문득 감히 일에 앞서 말씀을 드리오니, 그 만 번 죽어 마땅합니다.
愚竊謂 易之內君子而外小人이라하니
나는 가만히 생각하건대, 《주역周易》에서 “군자君子가 안에 있고 소인小人이 밖에 있다.”고 하였으니,
內者 進之之詞也 外者 退之之詞也
‘안[內]’이란 것은 나아가게 한다는 말이고, ‘밖[外]’이란 것은 물러나게 한다는 말이므로,
恐未必如子由所云이니라 內卽以之任於朝하고 外卽以之布於州郡也니라
자유子由(蘇轍)가 말한 바와 같이 ‘안’은 곧 조정에 임관시킨 것이고, ‘밖’은 곧 주군州郡에 포진시키는 것은 아닌 듯하다.
宋時 上下竝有調停之說이라
나라 때에는 위와 아래에 모두 조정調停에 대한 말이 있었다.
子由 亦不敢不附此爲言이니라
그래서 자유子由 역시 감히 이 조정調停이란 것을 덧붙여서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子由與章蔡相讐者 猶爲此言하니 然則彼之私相黨者 安得不橫爲煽亂動搖之術乎
자유子由장돈章惇채확蔡確과 서로 원수지간인데도 오히려 이와 같은 말을 하였으니, 그렇다면 저들이 사적으로 서로 당여黨與를 한 것은 어찌 부당하게 선동하는 술책이 아니었겠는가?
역주
역주1 再論分別邪正箚子 : 본 차자는 〈蘇潁濱年表〉에 의하면, 元祐 5년(1090) 6월에 쓴 것이다.
역주2 因復口陳其詳 以瀆天聽 : 宣仁后의 면전에서 간사한 사람과 올바른 사람을 섞어서 쓰지 말라고 아뢴 일을 가리킨다.
역주3 天威咫尺 : 존엄한 임금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역주4 典司邦憲 : 邦憲은 國家大法을 가리킨다. 이때 蘇轍이 御史中丞이 되어 官吏를 탄핵하는 일을 주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5 格言 : 여기서는 準則이 될 수 있는 말을 가리킨다.
역주6 孔子論爲邦……放鄭聲遠佞人 : 《論語》 〈衛靈公〉에 “顔淵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공자께서 ‘鄭나라 음악을 추방하며,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해야 하니, 鄭나라 음악은 음탕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은 위태로운 존재이다.’라고 했다.”란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7 子夏論舜之德……則不仁者遠 : 《論語》 〈顔淵〉에 “子夏가 ‘옛날 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여러 사람 중에서 皐陶를 골라 등용하시니, 어질지 않은 사람들이 멀리 사라졌고, 또 湯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여러 사람 중에서 伊尹을 골라 등용하시니, 어질지 않은 자들이 멀리 사라졌다.’고 했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8 親賢臣遠小人……此後漢所以傾頹也 : 〈出師表〉에서 인용한 것이다. 蜀漢 建興 5년(227) 諸葛亮이 曹魏를 치기 위해 出兵하기에 앞서서 後主인 劉禪에게 上疏하였는데, 후인들이 이 상소를 ‘出師表’라고 명명하였다.
역주9 皆以君子在內……爲天地之常理 : 《周易》 泰卦 彖辭의 “하늘과 땅이 교제하니 만물이 通泰하다.[天地交而萬物通]”라는 말과 象辭의 “陽이 안에 있고 陰이 밖에 있으며, 굳셈이 안에 있고 순함이 밖에 있으며, 君子가 안에 있고 小人이 밖에 있으니, 君子의 道가 자라고 小人의 道가 사라진다.[內陽而外陰 內健而外順 內君子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며, ‘天地之常理’란 하늘과 땅의 和順한 規律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0 小人在內……爲陰陽之逆節 : 《周易》 否卦 彖辭의 “하늘과 땅이 교제하지 않으니 만물이 通泰하지 못하고 …… 陰이 안에 있고 陽이 밖에 있으며, 부드러운이 것이 안에 있고 굳센 것이 밖에 있으며, 小人이 안에 있고 君子가 밖에 있으니, 小人의 道가 자라고 君子의 道가 사라진다.[天地不交而萬物不通……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며, ‘陰陽之逆節’이란 天地陰陽의 違背된 法度를 가리킨 것이다.
역주11 引退 : 여기서는 官職을 내놓고 小人을 피해 물러감을 말한다.
역주12 一薰一蕕 十年尙猶有臭 : 《春秋左傳》 僖公 4년조에 나온 말로, 곧 향내 나는 풀과 냄새 나는 풀이 한데 섞여 있으면 10년이 지나도 오히려 악취가 남는다고 하였으니, 善은 사라지기 쉽고 惡은 제거하기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역주13 先皇帝 : 宋 神宗 趙頊을 가리킨다.
역주14 綱紀四方 : 전국을 다스림을 이른다.
역주15 追迹三代 : 夏‧殷‧周의 政法을 본받음을 이른다.
역주16 今觀其設意 本非漢唐之君所能髣髴也 : 《宋史紀事本末》에 의하면 “皇帝(宋 神宗)가 ‘정치를 함에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王安石이 ‘정치 방법을 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라고 대답했다. 皇帝가 ‘唐 太宗은 어떠한가?’라고 하니, 王安石이 ‘陛下께서는 堯舜을 본받아야 할 것인데, 무엇 때문에 唐 太宗을 본받으려고 하십니까? 堯舜의 道는 지극히 간략하고 번거롭지 않으며, 지극히 긴요하고 迂闊하지 않으며, 지극히 쉽고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末世의 學者들이 통투하게 알지 못하고 높아서 미칠 수 없다고 할 뿐입니다.’라고 하자, 皇帝는 ‘卿은 어려운 일을 임금에게 책임지운다고 할 수 있겠는데, 朕은 못난 자신을 돌아보건대 이와 같은 卿의 뜻에 부응하지 못할 듯하오. 卿은 마음을 다해 정치를 도와 함께 이 道에 오르게 하오.’라 했다.[帝問爲治所先 安石對曰 擇術爲先 帝曰 唐太宗何如 曰 陛下當法堯舜 何以太宗爲哉 堯舜之道 至簡而不煩 至要而不迂 至易而不難 但末世學者不能通知 以爲高不可及 帝曰 卿可謂責難於君 朕自視眇躬 恐無以副卿此意 可悉意輔政 庶同躋此道]”고 한다.
역주17 二聖 : 哲宗과 垂簾聽政한 高太后를 가리킨다.
역주18 先朝 : 神宗朝를 가리킨다.
역주19 調停其黨 : 중간에서 조정하여 朋黨의 다툼을 화해시키는 일이다.
역주20 蓋自熙寧以來……二十年矣 : 熙寧(1068~1077)으로부터 元祐 元年(1086)에 이르기까지 근 20년 동안 變法派가 집권하였다.
역주21 管仲治齊……無怨言 : 《論語》 〈憲問〉에 “어떤 사람이 管仲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훌륭한 사람이지. 伯氏의 騈邑 3백 리를 빼앗았는데, 伯氏는 죽을 때까지 거친 밥을 먹었으나 관중을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고 했다.[問管仲 曰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라고 보인다.
역주22 : 저본에 없는 것을 《欒城集》에 의해 보충하였다.
역주23 諸葛亮治蜀……二人皆垂泣思亮 : 《三國志》 〈蜀書 廖立傳〉에 의하면 “長水校尉 廖立이 群士를 비평하고 君臣을 비방한 죄에 걸려 諸葛亮이 廖立을 폐하여 庶民으로 삼아 汶山郡으로 이주시켰는데, 廖立은 諸葛亮이 卒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끝내 오랑캐가 되겠다.’고 탄식했다.[因長水校尉廖立坐自貴人 臧否群士 誹謗君臣 諸葛亮廢廖立爲庶民 徙汶山郡 聞亮卒 垂泣歎曰 吾終爲左衽矣]”라고 하였고, 《三國志》 〈蜀書 李嚴傳〉에 의하면 “驃騎將軍 李嚴은 軍糧 조달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諸葛亮으로부터 폐하여 庶民이 되어 梓潼郡으로 유배되었는데, 그는 諸葛亮이 卒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병이 나서 죽었다.[驃騎將軍李嚴 因軍糧不濟 被諸葛亮廢爲庶民 徙梓潼郡 嚴聞亮卒 發病死]”라고 하였다.
역주24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 《詩經》 〈大雅 抑〉과 〈周頌 烈文〉에 보인다.
역주25 異同反覆 : 異同은 政見이 같지 않음을 말하고, 反覆은 變化無常함을 말한다.
역주26 噬臍之悔 : 사람에게 잡힌 사향노루가 배꼽 때문에 잡혔다고 제 배꼽을 물어뜯었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무슨 일이 지난 뒤에는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음을 이른다. 噬臍莫及, 後悔莫及과 같은 말이다.
역주27 今臣竊觀朝………니이다 : 孫琮의 《山曉閣選宋大家蘇潁濱全集》에는 “이 문장은 전반부에서는 바로 小人을 안에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였고, 經傳의 말들을 차례로 인용해서 小人을 처치하는 방법을 밝혔으며, 후반부에서는 바로 小人이 안에 있으면 반드시 君子를 해친다는 것을 말하였고, 氷炭과 薰蕕를 끌어다 비유해가면서 그들을 소환하면 해를 끼치게 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함으로써 小人을 調停하는 잘못을 밝혔으니, 이 한 편 문장의 前後淺深이 적절하게 배열된 것이다. 末幅은 근본으로 돌아가서 賢人에게 관직을 맡김으로써 小人을 멀리하게 하였고, 일찍이 英斷을 내리어 異同의 흔적을 없애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名言卓識이 聖人의 良箴을 계승하였으니, 또한 千古의 밝은 거울이다.[此文前半篇 是說小人不可使之在內 歷引經傳之言 以明處置小人之法 後半篇 是說小人在內 必至戕害君子 引氷炭薰蕕一喩 召還貽害一斷 以明調停小人之失 此一篇之前後淺深也 末幅歸本 任賢以遠小人 早發英斷以泯異同 名言卓識 紹聖之良箴 亦千古之炯鑑也]”라고 비평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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